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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 있는 자 3억에 도전하라!
제4회 비씨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 통합예선, 오는 27일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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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씨카드배, 그 네 번째 무대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비씨카드배에선 그 누구와도 맞붙을 수 있다. 상대가 한국ㆍ중국ㆍ일본ㆍ대만의 프로기사일 수 있고, 실력을 감춘 연구생일 수도 있으며, 온라인 예선부터 여러 관문을 뚫고 올라온 아마기사일 수 있고, 러시아ㆍ프랑스ㆍ체코ㆍ우크라이나의 참가자일 수도 있다. 수많은 대국은 다양한 조합으로 이뤄지고 승자가 누구일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제4회 비씨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 통합예선이 오는 27일 출발해 3일간 연속으로 한국기원에서 펼쳐진다. 여기에서 생존하면 3월 2일 서울 홍은동 힐튼호텔에서 열리는 본선개막식에 참석할 수 있다. 그리고 바로 다음날 본선 64강의 화려한 무대에 뛰어들게 된다. ■ 사상 최대 인원이 출전하는 통합예선 이번 통합예선은 320명이 출전한다. 사상 최대다. 한국 프로기사 202명, 외국선수 98명(중국 57명, 일본 29명, 대만 12명)에 아마추어 20명까지가 더해진 숫자다. 6.15 대 1의 경쟁률. 살아 남아 본선에 진출한다면 300만원의 대국료를 상금으로 받을 수 있지만 그 전에 탈락한다면 한 푼도 받을 수 없다. 외국에서부터 참가하더라도 교통ㆍ숙식을 자신의 손으로 해결해야 한다. 특히 유럽선수 7명이 아마예선에 참가하는 것도 이번대회의 한가지 풍경이다. 시드를 보자. 전기 대회 우승자 이세돌 9단과 준우승의 구리 9단이 본선 시드를 받은 것을 시작으로 2월 한국랭킹2~4위 박정환 9단ㆍ최철한 9단ㆍ원성진 9단 3명이, 중국은 콩지에 9단, 장웨이지에 5단까지 2명이, 일본은 야마시타 게이고 9단과 이야마 유타 9단 2명이, 대만은 천스위엔 9단이 본선 시드를 받았다. 와일드카드는 이미 밝혀졌듯이 최정 2단과 이동훈 초단이 받았다. 최 2단은 15세 4개월의 나이, 이 초단은 14세 5일의 나이로 평균 연령으론 14세 7개월여서 역대 최연소 와일드카드 기록이 만들어졌다. 이번 와일드카드는 바둑에 무척 관심이 많다고 알려진 이종호 비씨카드 대표이사가 직접 지명했다.  ■ 한ㆍ중 상위랭커들 빼곡이 포진…'일본 속 한국' 홍맑은샘ㆍ윤춘호 첫 출전 역시 한국과 중국의 라이벌 국가 대결은 이번 통합예선의 최대 초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대회에서 한국은 30장의 본선 티켓을 잡으며 18장을 따낸 중국을 압도한 바 있다. 이번에 한국은 1회 대회 준우승자 조한승 9단을 비롯해 강동윤 9단, 박영훈 9단, 이창호 9단, 이영구 9단, 김지석 7단 등 랭킹 10위권 내 기사 전원이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중국도 자국랭킹 1~30위까지 출전하는 것을 포함해(28위 탕웨이싱 제외) 56명이 황사 공세를 펼 채비를 마쳤다. 지난기 통합예선에서 한명의 생존자도 없었던 일본과 대만도 역대 최대 인원을 내보내며 의욕을 보이고 있다. 일본은 29명, 대만은 12명이 출사표를 올렸다. 한편 한국에서 오랜 기간 아마추어 생활을 하다 일본 관서기원 소속으로 프로기사가 된 홍맑은샘 초단과 윤춘호 초단이 처음으로 이 대회에 출전한다. 두 기사는 시험바둑 입단제를 통해 입단한 관계로 소속 협회의 까다로운 출전 제한을 받고 있어 그동안 비씨카드는 물론 국제대회에 참가하지 못했었다. 이번 첫 출전에서 일본 대표로 나와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를 모은다. ■ 아마추어 활약 기대 만발 통합예선에 앞서 2월 18일과 19일엔 아마추어 대표 선발전이 열려 통합예선에 합류할 20명이 가려진다. 지난 3회까지 아마추어는 총 14명이 본선에 진출한 바 있다. 지난 대회 때는 4명이 본선에 진출해 활약했다. 특히 2회 때는 연구생(당시) 출신이던 한태희 2단이 본선 64강전에서 거함 이창호 9단을 침몰시키는 이변을 연출한 적이 있었다. 아마추어들이 대표가 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는 데는 또 하나의 중요한 이유가 있는데 그것은 비씨카드배가 입단포인트를 확보할 좋은 기회라는 점이다. 예선 준결승에 진출 시 5점을 받으며, 예선결승 10점, 본선 64강 20점, 32강 40점, 16강에 진출할면 60점을 받을 수 있다. 8강에 진출한다면 100점을 받아 바로 입단이 확정된다. 화끈한 우승상금 3억원ㆍ완전오픈제를 표방하는 제4회 비씨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의 총상금규모는 8억 3000만원이며 제한시간으로 2시간에 초읽기 1분 3회를 준다. 지난 대회에는 이세돌 9단이 결승에서 중국 구리 9단 3-2로 따돌리면서 대회 2연패를 달성한 바 있다(2회ㆍ3회). 초대 우승자는 구리 9단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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