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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의 'LG배 스파링' 화끈하게 끝냈다!
조한승, 김지석도 2회전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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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 조한승, 김지석 국내선발전 2회전진출! 제9회 춘란배 국내선발전이 8일 한국기원 본선대국실에서 열렸다. 2명을 뽑는 춘란배 국내선발전은 본선 시드자를 제외하고 1월 한국랭킹 기준으로 4배수인 8명이 출전했다. 이번 춘란배에서 전기대회 상위시드자는 이세돌 9단(우승), 씨에허 7단(준우승), 구링이 5단(3위)이다. 국내 랭킹시드 3장은 박정환, 최철한, 원성진 9단이 받았다. 한국은 전기시드(1명), 랭킹시드(3명), 선발전(2명)으로 총 6명의 기사가 3월 말 중국에서 열리는 본선에 출전하게 된다. 1회전에서는 이창호, 조한승 9단과 김지석 7단이 각각 박영훈, 이영구, 허영호 9단을 물리치고 선발전 결승에 올랐다. 개인사정으로 미뤄진 강동윤-윤준상 9단의 1회전 대국은 9일 오후 10시부터 시작된다. 이어서 선발전 결승은 1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릴 예정이다.  8일 1회전에서 가장 관심을 받은 판은 역시 이창호 9단과 박영훈 9단의 대국이었다. 이창호 9단이 다음 주 LG배 결승을 앞두고 있기에 이번 춘란배 선발전은 3시간 바둑에 적응하는 스파링의 의미도 있었다. 박영훈과 대결한 이창호 9단은 기풍면에서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선보였다. '원조신산'과 '뉴신산'의 대결이라 장기전을 예상했지만 이창호 9단은 중반전투에서 과감하게 대마몰이에 나서며 빠르게 승부를 걸어갔고, 결국 하변과 엮인 패를 통해 상변을 모두 접수하고 승리를 얻어냈다.  한편 조한승 9단과 이영구 9단의 대국은 초반부터 대세를 잃지 않는 '유연함'과 피 한방울 나오지 않을 듯한 '두터움'으로 큰 전투없이 무난한 승리를 거뒀다. 이 대국을 지켜본 인터넷 유저들은 "요즘은 대세가 된 치열한 바둑만이 난무하는데 조한승의 대국을 보니 마치 다른 세상의 바둑을 보는 것 같다."고 조한승 9단의 유려한 기풍에 감탄하기도 했다. TV해설을 맡은 송태곤 9단은 "조한승 9단이 '두터움이란 이런 것이다'를 보여줬다. 한 칸 뛰고 마늘모로 잇는 등 중반 다소 느슨해 보였던 두터운 수들이 결국 부드러운 승리를 가져왔다."면서 "이영구 9단이 끝내기에서 실수한 것도 없었다. 하지만 계가까지 가면 미세하게 질 것으로 보고 대마사활을 도외시했는데 이것은 던질 곳을 찾았다고 봐야한다."고 총평했다. 조한승 9단의 선발전 결승 상대는 김지석 7단이다. 김지석 7단은 전기 춘란배 준결승까지 진출했던 허영호 9단을 물리치고 1회전을 통과했다.  2년마다 개최되는 춘란배는 8회까지 진행되는 동안 1999년 조훈현 9단이 초대우승한 이후로 3회 대회 유창혁 9단, 4,5회 대회 이창호 9단, 8회 대회에서 이세돌 9단까지 한국기사가 총 5번 우승을 차지했다. 본선은 24강으로 치러지며 한·중·일 삼국과 대만, 미주, 유럽대표 등이 참가한다. 중국 가전업체인 춘란그룹이 후원하며 유일하게 중국기원이 주최하는 세계대회로 제한시간은 각자 3시간에 1분 초읽기 5회, 덤 7집 반이며 우승상금은 15만 달러(한화 약 1억 7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5만 달러다. 제9회 춘란배 세계바둑선수권의 본선은 3월 27일 중국 강소성 태주시에서 개막식을 연다. 28일 1회전(24강전), 30일 2회전(16강전)이 예정되어 있다. 제한시간은 각자 3시간(초읽기 1분 5회)이며, 덤은 중국룰에 따라 7집반이 적용된다(단 국내선발전은 6집반을 적용하며 공식대국으로는 인정하지 않는다).  ▲전기 우승자는 이세돌 9단이다. 작년 6월 말 씨에허 7단을 2-1로 꺾고 춘란배 첫 우승을 달성했었다.  ▲김지석 7단은 전기 대회 준결승에 진출했던 허영호 9단을 꺾었다. ▲조한승 9단도 이영구 9단을 상대로 완승을 거둬 2회전에 올랐다. ▲'대마사냥꾼'으로 변모한 이창호 9단은 박영훈 9단을 이겼다. 이창호 9단은 9일 열리는 강동윤-윤준상의 승자와 본선행 티켓을 놓고 대결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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