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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ㆍ구 “사흘연속대국이 최대 변수다”
상하이대주점(센트럴)호텔 비취홀서 결승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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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승에서 만난 원성진 9단과 구리 9단이 거침없이 우승에 대한 투지를 드러냈다. 4일 오후 3시 중국 상하이대주점(센트럴) 호텔 4층 비취홀에서 제16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 기자회견이 열렸다. 기자회견장에는 상하이티비, CCTV, 위기천지, 신민만보, 상하이노동보 등 중국언론매체 30여 군데의 기자들과 한국기자단이 참여했으며, 원성진 9단과 구리 9단(中)으로부터 결승에 임하는 소감과 각오를 물었다. 이 자리엔 후원사 삼성화재 정현준 중국법인장과 류스밍 중국기원 원장도 참석했다. 이하 기자회견 내용  ▲ 기자회견장. 왼쪽부터 원성진 9단, 정현준 삼성화재중국법인장, 류스밍 중국기원 원장. 구리 9단.- 연속 3일 대국을 하게 됐다. 적응이 힘들지 않겠나?(중국기원 측은 삼성화재배 결승 이후 치러질 스포츠어코드와 일정 관계로 삼성화재배 일정을 조정해 줄 것을 한국기원에 요청한 바 있다) 구리) “삼성화재배 결승이 휴식 없이 치러지기는 처음인 것 같다. 올 초 비씨카드배도 연속으로 치러졌는데, 그때 적응이 힘들었다. 하지만 이번은 두 번째이니 편안할 것 같다.” 원성진) “예전에 이런 방식은 드물었다. 일정 때문에 컨디션 조절에 더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원성진 9단은 세계 대회 처음 결승에 올랐다. 어떻게 준비했나? 구리 9단은 원성진 9단과 5번 대결해 봤는데 원 9단을 어떻게 평가하나? 원성진) “상대 기사의 기보를 보는 것은 기본이라 생각한다. 그외에 체력적인 면과 몸 컨디션 유지에 신경 썼다. 운동을 좋아하지만 큰 경기를 앞두고 있어 무리한 운동은 삼갔다.” 구리) “마지막 대국은 2008년에 있었다. 원성진 9단은 강한 상대이고, 나로선 심리적 부담도 크다. 최근에도 원성진 9단의 기보를 봤는데 역시 그런 느낌이 확실하다. 이번 결승시리즈에서 나의 실력을 잘 발휘할 수 있으면 좋겠다.“ - 내일부터 승부다. 두 사람이 생각하는 이번 결승의 포인트는 무엇인가? 구리) “원 9단이 말했듯이 휴식이 없다는 것이다. 이기는 지든 선수의 심리적인 조절이 중요하다고 본다.” 원성진) “보통 결승 승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실력이고 그다음이 당일의 컨디션이다. 그런데 이번 경우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까 말했듯 1국이나 2국을 졌을 때 얼마나 빨리 마음을 추스르고 회복하느냐이다. 구리 9단의 생각과 내 생각이 일치한다.” - 사실인지 뜬소문인지 모르겠지만 원 9단이 성적 못 내는 이유가 컴퓨터 게임에 빠진 것 때문이란 말이 있다. 원성진) “(웃으며)컴퓨터 게임은 중고등학생 때 열심히 했다. 오히려 최근엔 거의 해보질 않았다. 하하” - 삼성화재배 결승 끝나면 구리 9단이 여자친구를 공개하겠다고 말했다는 이야기가 돌았다. 결혼 문제 등 자초지종을 듣고 싶다. 구리) “(웃으며)우선 밝히고 싶은 건. 인터넷에 뜬 얘기는 내가 한 적 이 없다는 점이다. 내게 관심을 많이 가져주는 데 대해선 정말 감사하지만, 이번 결승전에 더 집중해 주셨으면 좋겠다. 비슷한 인터뷰를 하긴 했는데, 나는 “삼성화재배 끝나고 보자”고 말했는데, 그 기자는 삼성화재배 끝나고 여차친구를 밝히겠다’고 썼다.”  ▲ 기자회견장을 가득 메운 중국과 한국의 기자들.- 어제 중국 랭킹 1위 저우루이양과 구리 9단이 갑조리그 대국을 벌였다. 1위엔 언제쯤 돌아올 건가? 구리)“랭킹 1위로 돌아가길 갈망한다. 하지만 10위권 안에서는 서로 간 차이가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어쨌든 명인 장웨이지에 5단 등 90년대 이후에 출생 한 기사들의 실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쉽지는 않을 것이다.” - 나현 초단은 삼성화재배 4강, 장웨이지에 5단은 LG배 결승에 올랐다. 이런 어린 기사들은 어느 정도 위협적인 건가? 원성진) “90년대 이후 출생 기사 등 어린 기사들의 실력이 출중하고, 내 나이대의 기사들(나도 나이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이 쫓기는 심정이었던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나이에 관계없이 자신의 기량을 꾸준히 늘려가는 것이라 하겠다. 구리) “원성진 9단의 말에 공감한다. 중국도 어린 기사들이 추격해 오는 말발굽 소리가 들린다. 어제 끝난 농심신라면배에서도 탼샤오 5단이 4연승을 거뒀지 않나. 하지만 우리 80년 대 출생 기사들도 아직은 버티면서 잘 발전해 갈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 - 중국랭킹제도는 아무래도 문제가 있어 보인다. 세계기전에서 성적을 내고 있지 않은데도 상위에 오른 기사들이 있다. 제도를 바꿀 생각 없나? 류스밍) “일리가 있는 말씀이다. 성적과 랭킹이 잘 맞지 않는다는 느낌이 있다. 중국기원은 10년 전부터 소프트웨어 개발을 시작했고 이 문제에 관해 한국기원ㆍ일본기원과도 협의한 바 있다. 지속적으로 랭킹 문제를 검토하며 개선책을 논의하고 있다. 하지만 어려운 부분도 많다. 한편으로는 세계대회 성적으로만 어떤 기사를 평가하긴 무리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한다. 세계대회에 참가하지 않는 기사도 있다.” - 한국 바둑사이트를 보면 세계랭킹이 있던데 원성진 9단은 알고 있나? 원성진) “한국랭킹을 맡아주고 계신 배태일 박사님께서 제공해주시는데 세계랭킹은 비공식인 것으로 알고 있다.” - 황소삼총사(최철한ㆍ박영훈ㆍ원성진)는 모두 여자친구가 있는 것으로 안다. 우승하면 여자친구에게 선물할 의향이 있나? 원성진) “선물을 계획하진 않았다. 결승전 자체 그리고 우승하는 데 전념하려 한다.” 사이버오로는 5일 정오(한국시각)부터 벌어지는 결승3번기 1국을 <사이버오로 대국실>에서 띨띨한박사 7단★의 해설로 생중계할 예정이다. 해설 및 중계는 모바일 기기(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 OS계열 스마트폰)을 통해서도 관전할 수 있다. 중앙일보와 한국방송이 공동주최하고, 삼성화재보험이 후원하는 제16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우승상금은 2억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60초 초읽기 5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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