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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쎈돌, ‘ 깜놀’의 한수가 실패로
구리, 170수 만에 백으로 불계 ‘선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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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9단이 의욕 있게 ‘깜놀(깜짝 놀람)의 한수’를 보여줬지만 결국 실패로 판명났다. 4월 23일 한국기원 1층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3회 비씨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 결승5번기 1국에서 구리 9단이 이세돌 9단에게 170수 끝에 백 불계로 선승했다. 이세돌 9단은 오랜 만에 고바야시류 포진을 들고 나왔고 구리 9단은 4선 위주로 중앙지향적인 작전을 폈지만 서로 균형을 맞춰가고 있었다. 이 정적은 깬 것은 이세돌 9단의 ‘깜놀의 한수’였다. 이 수는 백의 허리를 끊어가자는 뜻이었으나 워낙 모양이 나빠 검토실을 깜짝 놀라게 하는 수였는데, 진행 결과 오히려 백에게 빵따냄을 허용하면서 두터움을 뺏겼고 이는 중반 내내 고전하는 원인이 됐다. 주도권을 잡은 구리 9단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두텁게 국면을 정리하면서 흑을 흔들기를 막아내고 승리를 챙겼다. 사이버오로ㆍ야후바둑 대국실에서 이 대국을 해설한 목진석 9단은 “초반 백에게 두터움을 허용해 이세돌 9단이 어려워졌고, 전반적으로 구리 9단이 좋은 내용을 보여주었다”고 평했다. 이로써 구리 9단은 앞으로 2승을 거두면 우승하게 된다. 상대전적도 구리 9단이 9승 5패로 앞서갔다(비공식포함 12승 11패). 이어지는 2국은 다음날인 25일 같은 장소 같은 시각에 벌어진다. 사이버오로ㆍ야후바둑 대국실에서는 2국을 한상훈 5단의 해설로 생중계한다.  바둑TV인터뷰/ 선승한 구리 9단 - 결승전에서 첫 단추를 잘 끼웠다. 소감 한 마디 부탁한다. “개막 첫 판을 이겨서 정말 기분이 좋다.” - 이세돌 9단과 구리 9단은 어제 좋은 내용을 바둑을 두겠다고 했다. 오늘 바둑 내용에 만족하는가? “초반은 괜찮은 형세였다. 중반 백의 침투가 문제였는데, 이세돌 9단 역시 중반에 침투에 문제 있었다.” - 내일 2국에서 구리 9단은 자동으로 흑을 쥐게 된다. 흑번과 백번 중 어느 것을 선호하나? “특별히 흑 백을 가리지 않는다. 우연히 최근엔 백 바둑을 많아 두었는데 성적이 좋았다.” - 내일 2국 임전소감을 말하자면? 이제 겨우 첫 판을 승리했다. 갈 길이 멀다. 실력발휘를 잘 해 바둑팬들에게 좋은 내용의 바둑을 보여드리겠다.” ■ 제3회 비씨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 대국 및 해설일정 4월23일(토) 오후 1시 - 결승 1국 : 목진석 9단 해설 4월24일(일) 오후 1시 - 결승 2국 : 한상훈 5단 해설    ▲ 국 후 먼저 승리한 기쁨을 감추지 않은 구리 9단. ▲ 중국 기사들의 관심이 많이 쏠렸다. 위빈 9단을 비롯해 장주주ㆍ루이나이웨이 9단 부부, 체단주보 씨에루이 기자 등이 복기 중인 바둑판 너머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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