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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지진, 바둑계도 휘청
지진여파 기전 연기-취소, 후지쯔배도 신중히 검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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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해일(쓰나미)과 지진, 원전 방사성 물질 유출의 여파로 일본 각종 기전의 일정이 변경되거나 취소되고 있다. 지난 11일 지진으로 중단되어 15일 오후 2시 일본 치요다구 일본기원에서 재개하기로 했던 23기 여류명인전 씨에이민(謝依旻ㆍ21) 5단 대 도전자 무카이 치아키(向井千瑛ㆍ23) 4단의 도전 2국을 주최사와의 협의를 거쳐 오는 23일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일본기원이 14일 발표했다. 또 오는 26일로 예정됐던 4회 다이와증권배 결승전 대형바둑판 해설회도 계획정전, 교통기능 혼란 등의 이유로 취소됐다. 하지만 장쉬 9단 대 다카오 신지 9단이 벌이는 결승 대국은 예정대로 당일 오후 1시부터 치르고 일본기원 온라인 대국실 ‘유현의 공간’에서 중계하기로 했다. ‘유현의 공간’은 11일을 끝으로 프로기전 대국 중계 일정을 업데이트 하지 않고 있다. 일본기원 관계자는 “각종 기전을 어떻게 치를지 대책을 계속 논의하고 있다. 4월의 후지쯔배도 어떻게 할지 검토 중”이라며 “어떻게 되든 모든 것을 안전을 먼저 생각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후쿠시마 원전은 폭발과 화재가 수차례 발생하고 핵 연료봉이 상당 부분 파손되어 1시간에 평소 400배에 달하는 방사선이 노출된 상태다. 이 영향은 남서방향 270Km 떨어진 도쿄까지 미치고 있다. 도쿄에서는 평소 9배에 이르는 방사선이 검출되고 있어 도쿄를 떠나 남쪽으로 이동하는 인구도 있다. 세계대회인 24회 후지쯔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는 오는 4월 9일 도쿄 일본기원에서 시작해 약 1주일간 펼쳐질 예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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