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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춘란전선 이상 없다.
이세돌, 허영호, 14일 열리는 8강전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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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마지막을 장식할 세계대전! 제8회 춘란배 세계바둑선수권 8강전(12월14일)과 준결승(12월16일)이 중국 푸젠성(福建省) 푸저우(福州)에서 열린다. 대국이 열리는 푸저우는 중국의 남단에 위치한 푸젠성의 중심도시로 청말 난징조약의 개항장이었지만 지금은 중국의 성도 중 비교적 낙후된 도시로 알려져 있다. 8강전 대진은 이세돌 vs 왕시, 허영호 vs 콩지에, 조치훈 vs 씨에허, 구리 vs 구링이로 최강의 중국기사 5명이 포진해있다. 한국대표로는 이세돌 9단과 허영호 8단(세계대회 준우승으로 1단 승단)이 12일 출국해 상하이를 거쳐 푸저우에서 도착해 13일 저녁 전야제행사에 참가했다. 이세돌 9단은 2010년 초 복귀 후 무서운 기세로 연승행진을 거듭하며 BC카드배를 거머쥐었지만 하반기 세계대회에서는 후지쓰배 결승과 아시안게임에서 콩지에 9단에게, LG배 32강과 삼성화재배 8강에서 구리 9단에게 패했고 기대했던 농심신라면배에서도 주목받을만한 성적을 보여주지 못하고 씨에허에게 일격을 당했다. 하지만 춘란배 8강 전망은 밝다. 이세돌 9단보다 한 살 어린 왕시 9단은 2004년 삼성화재배 결승에서 2-0으로 제압한 바 있으며 2007년 TV아시아선수권 본선, 최근 농심신라면배까지 세계대회에서 한 번도 이세돌 9단을 이겨본 적이 없는 기사다. 중국 언론조차도 왕시 9단에게 이세돌 9단은 천적이라며 8강전 승부는 실낱 같은 희망을 가지고 응원해주는 정도의 반응이다. 이세돌 9단에게 이번 춘란배는 명성에 비해 부진한 최근 성적을 만회할 절호의 기회다.  ▲춘란배 8강전이 열리는 푸젠성 푸저우사실 이번 8강전에서 중국언론의 관심은 이세돌 9단의 출전보다 2010년 세계바둑대회를 휩쓸며 종횡무진한 콩지에 9단과 최근 무서운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허영호 8단의 대국에 몰려있다. 중국 시나체육의 바둑칼럼니스트 追魂(필명)은 “만약 2010년 세계대회에서 중국기사들에게 가장 까다로운 기사를 선정한다면 이세돌과 허영호를 꼽을 수 있다. 허영호는 춘란배 본선에서 요다노리모토와 창하오라는 노장들에게 승리해 8강에 올랐지만 삼성화재배에서는 주로 젊은 중국기사들을 이기며 결승까지 올랐다. 비록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구리와의 대국에서 보여준 강미는 사람들에게 신선한 인상을 심어주었다. 아마도 가까운 미래에 중국기사를 강력하게 위협할 기사가 될 것이다.“라고 분석했지만 예상평에서는 콩지에의 최근 컨디션과 허영호의 삼성화재배 결승전의 심리적인 타격등을 이유로 들어 6:4로 콩지에 9단의 손을 들어 주었다.  ▲허영호 8단의 3월 춘란배 대국장면이번 삼성화재배에 참관했던 이영호씨는 결승전 만찬에서 “춘란배에서 외국기사가 우승한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다. 형(이창호 9단)이 춘란배에서 우승을 2번했지만 그건 지금 생각하면 기적이라고 생각될 정도다. 특히 식사 등 반외의 측면에서 힘든 점이 많아 고생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는 경험담을 말해 주기도 했다. 콩지에 9단와 허영호 8단은 공식적으로는 첫 만남이다. 허영호 7단은 이미 실력으로는 세계정상에 근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에 최근의 집중되었던 대국일정과 긴 여행의 피로감, 해외대국의 생소함 등을 극복하고 정상적인 컨디션만 유지한다면 충분히 기대할 수 있는 승부라고 여겨진다. 그밖에도 오랜만에 세계대회 8강에 모습을 드러낸 조치훈 9단이 ‘침착’의 대명사 씨에허를 어떤 방식으로 상대할지, 구리와 구링이가 벌이는 ‘중국판 신구대결’도 기대되는 대국이다.  ▲불사조 조치훈 9단춘란배 세계바둑선수권은 중국기원이 주최,주관하고 춘란그룹이 후원한다. 대국시작은 한국시간 10시 반 부터이며 점심시간은 1시부터 2시까지. 우승상금은 15만달러, 준우승 5만달러, 3위는 3만달러가 주어지고, 덤 7.5집이 적용되며 제한시간은 각자 3시간 1분 초읽기 5회다. 사이버오로는 8강전 4판을 모두 실시간 중계한다. 이 중 허영호 8단과 콩지에 9단의 대국은 김성룡 9단의 해설로 생중계할 예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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