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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에허의 대역전극…4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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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에허의 목에 누가 방울을 달 것인가’ 지난해 5연승 한 씨에허 7단이 이번엔 4연승을 달린다. 일본의 하네 나오키 9단을 맞아 중후반까지 불리했던 씨에허 7단은 상대의 좌상 방면에서 수를 내 중앙을 크게 부수며 역전승했다. 11월 30일 부산 동래구 농심호텔 특별대국장에서 펼쳐진 제12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2차전 6국에서 중국 2장 씨에허 7단이 일본 3장 하네 나오키 9단을 상대로 178수끝에 백으로 불계승을 거두고 연승행진을 이어갔다. 씨에허 7단은 하네 9단과 악연이 있다. 지난기 6연승을 노리던 씨에허 7단을 막아선 장본인이 하네 9단이었기 때문이다.  ▲ 2차전이 열리고 있는 부산 농심호텔의 전경. 하네 9단은 이번 6국에서도 줄곧 우세했다. 하변 접전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중앙을 큼지막하게 차지한 흑의 우세는 끝까지 계속될 것처럼 보였다. 정리 작업만을 남겨놓고 후반으로 접어드는 시점에 씨에허 7단은 좌상 방면에서 폭탄을 떨어뜨렸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하네 9단은 평범한 방법으로 받았으나, 방심의 일착이었다. 씨에허 7단은 여기서 수를 냈고 하네 9단은 약 15집 정도의 피해를 봤다. 너무 후반이어서 다시 승부를 걸어볼 곳도 없는 상황. 하네 9단은 몇 수 더 둬보다가 항서를 쓰고 말았다. 이렇게 씨에허 7단은 설욕했다. 줄곧 우세했던 하네 9단으로서는 통한의 일국이었다. 이로써 씨에허 7단의 독주가 이어진다. 이는 한국 팀에게도 좋은 소식은 아니다. 다음날 1일, 한국 3장으로 출전하는 기사는 목진석 9단. 중-일전을 주의 깊게 지켜보던 목 9단은 자신의 바둑을 두겠다며 결의를 다졌다.  인터뷰/ 4연승 거둔 씨에허 - 후반 좌상 방면에서 수를 내 역전한 것은 중반부터 계획된 것이었나? "그렇지 않다. 불현듯 떠오른 수다." - 지난기에 하네 나오키 9단에게 진 악연이 있는데 부담은 없었나? "지난기에 졌던 경험이 있어 부담이 있었다. 더구나 오늘 초반 내용도 내가 좋지 않았다. 다행히 후반에 수를 내서 이길 수 있었다." - 아시안게임 일정 직후 농심신라면배에 임하게 됐다. 컨디션은 괜찮나? "몸은 피곤하다. 하지만 농심신라면배에서 두 번 대국을 치르면서 점차 대국 컨디션을 찾아가고 있다." - 지난기 5연승, 이번 기엔 4연승을 거두고 있다. 이번 연승 목표는? "2차전을 치르러 한국을 올 때 아무런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 그저 좋은 내용의 바둑을 두자는 생각뿐이었다. 앞으로도 연승 목표는 없다. 그저 한판 한판을 잘 두겠다는 마음으로 임하겠다." 일간스포츠가 주최하고 (재)한국기원이 주관하며 (주)농심에서 후원하는 농심신라면배는 한ㆍ중ㆍ일 국가대표 5명이 출전해 연승전 방식으로 우승팀을 가린다. 우승상금은 2억원. 제한시간은 각 1시간에 60초 초읽기 1회가 주어진다. ○●... 한중일 3국 대표 한국 : 이세돌 9단(탈락), 박승화 4단(탈락), 이창호 9단, 최철한 9단, 목진석 9단 중국 : 왕시 9단(탈락), 씨에허 7단, 저우루이양 5단, 퉈자시 3단,콩지에 9단 일본 : 이야마 유타 9단(탈락), 사카이 히데유키 8단(탈락), 하네 나오키 9단(탈락), 다카오 신지 9단, 유키 사토시 9단 ○●... 제12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본선 일정 본선 1차전 2010. 10. 18 ~ 10. 21(베이징) 본선 1~4국 본선 2차전 2010. 11. 29 ~ 12. 4(부산) 본선 5~10국 본선 3차전 2011. 1. 18 ~ 1. 21(상하이) 본선 11~14국
----------------------------------------------------------------------- <이하 속보> 중국 씨에허 7단이 3연승으로 질주한다. 지난기에는 5연승을 거뒀다. 씨에허 7단이 당시 폭풍 질주하면서도 6연승을 이루지 못한 것은 일본의 하네 나오키 9단 때문이다. 하네 나오키 9단은 일본의 마지막 주자로 나왔었고 일본은 그전까지 단 1승도 못 올리고 있었다. 하네 9단에게 그렇게 기대가 모아지고 있던 것도 아니다. 그때 하네 9단은 담담한 얼굴로 나오더니 씨에허 7단을 단칼에 베었다. 이어선 한국의 박영훈 9단마저 꺾으며 2연승을 거뒀다. 그 하네 나오키 9단이 이번에 씨에허의 연승 행진을 막으러 다시 나온다. 중-일 전이긴 하지만 ‘씨에허 잡는 하네’ 공식이 성립할지 맞혀 보는 묘미가 있을 것 같다. 하네 나오키 9단은 지난 29일 저녁, 일본기원 구보 히데오 이사장과 함께 부산으로 왔다. 제12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2차전 6국이 부산 동래구 농심호텔 특별대국장에서 씨에허 7단 대 하네 나오키 9단의 대결로 벌어진다. 사이버오로ㆍ야후 바둑 대국실에서는 진동규 5단의 해설과 함께 생중계로 바둑 팬들을 찾아간다. 또 주요 장면을 속보로 전할 예정이다. 7신/ 씨에허, 승리(178수 끝 백불계승) 씨에허 7단이 상 중앙에서 수를 내면서 상대에게 항서를 받아냈다. 178수 끝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6신/ 씨에허, 대역전극?(177수 진행) 씨에허의 승부수가 통했다. 상변에 백이 들여다 봤는데 맛 나쁘게 받는 바람에 흑은 중앙을 돌파당해 15집 가량의 손해를 봤다. 너무 후반에 수가 나서 재역전은 아무래도 힘들 것 같다.  ▲ 한국 기사들이 대거 몰린 검토실.  ▲ 결코 승부 예측이 쉽지 않다. 하네 나오키 9단과 씨에허 7단. 5신/ 하네 '승리가 보여요'(155수 진행) 하네 9단이 중앙을 통째로 삼키면서 우세해졌다. 바둑판 가운데가 시커멓다. 격렬한 전투는 없지만 꾸준히 흑이 앞서고 있다. 검토실도 흑의 무난한 승리를 예측하고 있는 분위기. 일본의 구보 히데오 일본기원 이사는 이 대국을 보면서 흐뭇한 표정을 짓고 있다.  ▲ 매서운 눈빛으로 변한 씨에허 7단이 착수를 하고 있다.  ▲ 박진열 8단이 대국 개시 선언을 하고 있다. 4신/ 목진석 "하네가 유리한 듯"(85수 진행) 하변 접전에서 하네 9단이 확실한 주도권을 잡았다. 내일 출전할 목진석 9단도 "하네 9단이 나쁘지 않은 듯하다. 내일 누구와 대국하게 되더라도 나는 내 바둑을 두겠다"고 말한다. 중앙에서 흑진에 갇힌 백이 타개에 고심하고 있다. 3신/ 씨에허 하변 접전서 고전(70수 진행) 씨에허 7단이 전투를 피하려는 심산에선지, 하변에서 흑의 2선에 붙여 넘어갔다. 하네 9단이 득을 본 모습. 하네 9단은 여세를 몰아 하변을 좌우로 관통했고 싸움은 중앙전으로 바뀔 것 같다. 진동규 5단은 '백의 고전'이라고 해설한다. 좌우가 두터운 흑이 유리한 조건 속에서 싸우고 있다. 중앙 백은 다소 외로워 보인다. 그러나 씨에허 7단의 수습 능력도 탁월하다. 어떤 수습책을 들고 나올지 궁금하다.  ▲ 돌을 가리고 있다. 2신/ 하네 '나도 침입할 줄 안다.'(51수 진행) 현재 형세판단을 해 보면 백은 26집, 흑은 36집이라는 진동규 5단의 설명. 상변에 쳐들어 갔던 백은 제자리에서 살았다. 선수를 잡은 하네 나오키 9단은 하변에 침투(51수)했다. 백이 상변을 침투하더니 이번엔 흑이 하변에 쳐들어 간다. 얼핏 흑의 하변 침투는 적시의 호착으로 보인다. 잔잔하면서도 어려운 장면이다. 씨에허 7단이 어떤 공격을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진동규 5단이 그리고 있는 참고도 대부분은 흑이 유리한 전개다. 1신/ 굳힘 2개? (32수 진행) 오후 2시, 입회인 박진열 8단의 개시 선언으로 6국이 시작됐다. 일본 하네 나오키 9단의 흑번이다. 초반 진행은 느리지 않은 편. 하네 9단이 우하귀에 소목날일자 굳힘을 했고, 씨에허 7단이 좌하귀에 화점날일자 굳힘을 보인다. 사이버오로ㆍ야후 바둑 대국실에서 해설 중인 진동규 5단은 "반집 승부의 냄새가 난다"며 장기전으로 흐를 것 같은 기류를 감지했다. 평이한 모범 포석으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씨에허 7단에게서 나온 우하 방면 붙임(18수)이 그나마 신선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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