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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기사 헤이쟈쟈가 웃는 이유는?
중국통신 -헤이쟈쟈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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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광저우 아시안게임 여자단체전에서 대만의 헤이쟈쟈 초단은 중국의 루이나이웨이 9단에게 패했다. 하지만 헤이쟈쟈의 얼굴에는 여전히 미소가 사라지지 않았다. 방금 끝난 바둑의 승패는 신경조차 쓰지 않는 듯했다. 기자의 인터뷰에서도 헤이쟈쟈는 미소를 지으면서 "웃는 것이 좋지 않아요? 웃으면 부담도 적어지잖아요."라고 이야기한다. 올해 16세인 헤이쟈쟈 초단은 호주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호주출신이고 어머니의 고향은 아름답고 풍요로운 섬 타이완이다. 헤이쟈쟈의 중문 성씨는 어머니 헤이난핑(黑南萍)의 성씨를 따랐다. 이 성씨에 관해서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숨겨져 있다. 헤이(黑) 성씨의 선조는 중국 허난성 덩저우시 자오지향 헤이바이야오촌에 있었다. 그 촌에는 헤이(黑)(흑)와 바이(白)(백) 두 개 성씨밖에 없었다고 한다. 헤이쟈쟈가 흑백의 게임인 바둑을 너무 좋아하는 데는 이런 오랜 연분이 있는 것 같다고 하자 헤이쟈쟈는 "어릴 적 어머니한테서 들었던 기억이 있는데 진짜인가?"고 되묻고는 웃는다. 헤이쟈쟈는 치파오(중국 여성이 입는 원피스 모양의 의복)를 즐겨 입는다. 또 거문고, 바둑, 글쓰기, 그림 그리는 일 등의 취미 생활을 즐긴다. 수영은 학교에서 선수로 출전할 정도의 실력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만약 헤이쟈쟈에게 가장 좋아하는 일의 순위를 정하라고 하면 단연 바둑이 1위일 것이다. 오늘 2시간 30분이 넘는 대국을 마친 후에도 헤이쟈쟈의 컨디션은 여전히 좋아보인다. 방금 전의 악전고투를 겪은 티를 조금도 찾아볼 수가 없을 정도로 활발한 모습이었다. 대국 후 그는 이름"쟈(嘉)"가 씌여진 운동복을 입고 흔쾌히 기자의 질문을 받았다. 기자: 컨디션은 어떤가? 헤이쟈쟈: 괜찮다. 어제보다는 좋은 것 같다. 기자: 아시안 게임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것이 있는가? 헤이쟈쟈: 사실 특별하게 준비한 것이 없다. 바둑훈련은 평소처럼 계속 해왔다. 아시안게임은 조금 긴장 되긴 했다. 기자: 광저우에 온 지 얼마나 되었나? 이제 적응은 됐는지. 헤이쟈쟈: 이제 일주일이 넘었다. 날씨도 좋고 괜찮은 것 같다. 기자: 아사안게임 선수촌 음식은 어떤가? 헤이쟈쟈: 입에 조금 맞지 않는다. 또 요즘 위가 안 좋아서 맥도날드에 자주 가는 편이다. 기자: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선수촌에 들어온 느낌은 어떤가? 헤이쟈쟈: 괜찮다. 다만 TV와 인터넷이 없어서 조금은 심심하다. 기자: 재미없는가? 헤이쟈쟈: 조금은 심심하다는 의미다. 아시안게임의 분위기는 너무나 마음에 든다. 기자: 바둑계 최고의 미녀라는 소리를 들어봤는가? 헤이쟈쟈: 아니, 기자 분이 나한테 달아준 건가? 하하... 기자: 타이완의 운동선수가 아시안게임 선수촌에서 헤이쟈쟈한테 대쉬했다는 소문도 있었다. 헤이쟈쟈: 아니다. 누가 나한테 대시하겠는가? 절대 아니다. 기자: 옷에 "쟈(嘉)"자가 새겨져 있는 것 같은데 직접 수 놓은건가? 헤이쟈쟈: 특별한 의미는 없다. 단지 팀원과 쉽게 구별되고 예쁜 것 같아서 새긴 것이다. 기자:오늘 유감스럽게도 패했는데 어떻게 내일 대국을 준비할 것인가? 헤이쟈쟈: 기분이 나쁘지 않기 때문에 특별히 조절할 것도 없다. 글/ 화서도시보 기자 번역/ 사이버오로 중국특파원 이기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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