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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박'본좌' 지연, 이제는 여성최강인가?
초속기 서능욱, 총감독 양재호, 김혜민 본선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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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삼성화재배 여성대표 2명과 시니어대표(만45세이상) 2명의 주인공이 가려졌다. 8월 7일 서울 홍익동 한국기원에서 제15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 마스터스, 여성부 예선결승 2판과 시니어부 예선결승 2판이 열렸다. 7일은 8월 2일부터 한,중,일,대만과 아마추어기사 12명이 함께모여 시작된 통합예선이 모두 끝나는 날이기도 하다. 시니어조의 한판과 여성조의 한판은 오전11시부터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일찍 시작됐다. 스튜디오 대국의 첫 승리자이자 본선진출자는 초속기의 달인인 서능욱 9단이었다. 오후 1시 조금 넘어 끝난 대국에서, 서능욱 9단이 김동엽 9단을 상대로 쓴 시간은 불과 20분 남짓했다. 서능욱 9단은 "내친김에 우승이다"며 주위의 기자들과 기쁨을 함께 누렸다. 또한 "본선에서는 강자들이 나오니까 20분만 사용하는게 아니라 2시간을 전부 사용해서 꼭 우승하도록 하겠다"며 기분좋은 넉살을 선보여 '독한 멘트'에 목매는 기자들을 기쁘게 했다. ○●... 박'본좌' 박지연 진정한 여성최강 되나? 박지연의 승리였다. 한국여성최강의 자리를 지키고 있던 '박지은'을 상대로 한 승리여서 박지연에게 더욱 의미가 있었다.  내용에 있어서도 7일 예선결승을 완벽히 자기의 판으로 만든 박지연은 "아시안게임 선발전과 농심예선에서 떨어진 게 너무 큰 아픔이라 그 이후부턴 모든 판을 부담없이 두고 있다. 지는 것에 대한 부담이 없다. 그래서 판이 더 잘 풀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 요즘 한국 바둑계의 신데렐라다. 상비군 효과의 좋은 사례로 주목받고 있는 박지연. 잘 웃는 겉모습과는 달리 굉장히 예민하다는 박지연은 "잘 두어 나가다가도 막상 중요한 승부가 되면 굉장히 긴장하고 떤다. 너무 속상해서 산에 가서 혼자 울기도 하고 그랬다"며 평소 보이던 모습 그대로 잘 웃었다. 최근의 연승이나 박지은에 대한 승리에 대해선 "어쩌다 보니 이기게 됐다. 나도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아시안게임 상비군 훈련을 하면서 60판 정도의 혹독한 실전훈련을 했는데 "다른 건 몰라도 승부에 대한 집착이 강해졌다"고 말했다. "이제 박지은도 이기고 삼성화재배 본선도 진출했으니 스스로 여성최강이라고 생각지 않느냐? 계속해서 연승을 해나가는 것 아니냐?"는 다소 과격한 기자들의 질문을 받자 박지연은 "아니다. 전혀 그렇게 생각 안 한다. 어떻게 이긴 건지 나도 잘 모른다. 지지옥션배도 그렇고 삼성화재배 예선도 그렇고 참여자가 제한돼 있는 것 아닌가. 항상 이길 수는 없는 거고, 언제가는 지는 건 분명한데 얼마나 좋게 끝내느냐, 좋게 질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진지하게 답변. 9월에 열리는 삼성화재배 본선에선 중국기사들을 상대해 보고 싶다고 밝혔다. 박지연은 이번 통합예선에서 씨에이민, 무카이 치아키, 황염, 김혜림, 박지은을 차례로 꺾었다.  ○●... 김혜민, 99년 입단 후 삼성화재배 첫 본선무대. 조혜연과 일본의 스즈키 아유미를 꺾었던 김혜민이 삼성화재배 본 무대를 밟게 됐다. 김혜민의 상대는 전날인 6일 오후 11시반까지 파란만장한 재대국을 펼쳤던 김은선 3단이었다. 김은선 3단은 전날의 피로 때문인지 114수만의 단명국으로 김혜민에게 본선무대의 길을 열어줬다. ▶김혜민 6단, 아직도 어려만 보이는데 입단한 지 벌써 만10년이 넘었다. 김혜민의 집은 용인에 있어 서울 홍익동 한국기원까지 오는데 1시간반~2시간이 소요된다. 중간에 버스에서 전철로 갈아 타는 거리도 걸어가기는 제법 길다. 7일은 중간에 장대같은 소나기가 내렸는데 고생한 보람이 있었던 셈이다. 김혜민 5단은 "상비군 과정을 통해 실력이 향상된 것 같다. 훈련과정에서 체력도 많이 필요했다. "고 말했다. 김혜민의 한가지 소망은 "독립"이다.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해 따로 나와 살고 싶은데 부모님이 절대 허락을 안해주신다고.  ○●... 양재호 감독 대미 장식제15회 삼성화재배 통합예선의 대미는 2010 아시안게임 한국바둑 총감독인 양재호 9단이 장식했다. 양재호 9단은 장주주 9단을 상대로 마지막에 끝내기까지 슬슬 양보해가며 6집반차의 여유 있는 승리를 거뒀다. ◀ 양재호 9단, 승부감각이 살아 있다. 양재호 감독의 본선진출로 '여성한국대표는 삼성화재배 예선과정에서 떨어졌는데 감독은 본선에 진출한 약간 묘한 상황'이 연출됐다.(중국 여성 대표도 모두 떨어졌다) 이에 주변의 기자들이 '본선에 나가 중국대표들의 전력을 직접 탐색하면 된다'고 축하인사를 했다. 양재호 감독은 "삼성화재배에 시니어조가 있어서 덕분에 본선무대를 다시 밟아볼 기회가 생긴 것 같다. 어린 후배들에게 이런 기회가 더 많아야 할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다. 세계대회 본선무대는 기억이 정확친 않은데 6년만인 것 같다. 16강 진출을 목표로 해보겠다'고 밝혔다. 양재호 9단의 본선진출확정과 함께 8월 2일부터 시작된 제15회 삼성화재배 통합예선의 전과정이 비로소 마감됐다. ○●... 8월 7일 통합예선 결과 ●서능욱 9단 ○김동엽 9단 201수 흑불계승 ●양재호 9단 ○장주주 9단 206수 흑6.5집승 ●박지연 2단 ○박지은 9단 247수 흑불계승 ●김은선 2단 ○김혜민 6단 114수 백불계승  ▲ '어쩌다 보니 이기게 됐어요, 저도 왜 이기는 지 잘 몰라요. 지은 언니는 바빠서 같이 지내는 시간은 많이 없었어요. 여류기사끼린 다 친하게 지내요.' 박지연 2단의 인터뷰. ▲ 대국이 안 풀리는 걸까? 박지은 9단이 대국도중 어깨가 결리는지 고통스런 표정을 짓고 있다. ▲ 아오~ 목 땡겨, 목이 뻣뻣해졌는지 박지연 2단이 대국도중 목을 잡고 있다. ▲ 양재호 9단(우)의 복기 장면. 통합예선의 대장정이 모두 파하는 순간이다. ▲ 루이-장주주 부부가 복기에 같이 참여했다. 부부의 복기가 보기 좋다. 루이 9단은 중국의 송용혜에게 패해 탈락했다. 루이 9단도 통과를 장담하기 절대 어려울 만큼 여성기사들의 실력이 높아지고 있다. 혹시 내년 삼성화재배 통합예선에 시니어조로 나오는 것은 아닐까?중앙일보와 한국방송공사(KBS)가 공동주최하고 삼성화재해상보험주식회사가 후원하는 제15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총상금 규모는 6억 600만원이며 우승상금은 2억원, 준우승상금은 7000만원이다. 본선 개막식과 더블 일리미네이션으로 펼쳐지는 32강전은 9월 7일부터 10일까지 중국 쑤저우에서 열릴 예정이다. ○●..제15회 대회 본선 32강 대회시드 : 전기4강 + 주최사 지명 와일드카드 1 국가시드 : 한국4, 중국2, 일본2 (타이틀 보유자 우선) 한국 : 이창호, 이세돌, 최철한, 김지석, 박정환 중국 : 콩지에, 치우쥔, 구리, 창하오, 천야오예 일본 : 야마시타 게이고, 하네나오키 통합예선 진출자, A는 아마추어 한국 : 한상훈, 허영호, 박진솔, 민상연(A), 강유택, 원성진, 박영훈 여성,시니어 : 모두 한국임, 양재호,서능욱,김혜민, 박지연 중국 : 펑첸, 탄샤오, 리캉, 퉈지아시, 왕레이, 저우루이양, 왕타오 일본 : 무라카와 다이스케 제15회 삼성화재배 월드 바둑 마스터즈 예선 대진표[다운로드 클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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