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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능욱의 큰 웃음, 우승해야죠!
본선에선 2시간 다 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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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만의 세계대회 진출이었다. 서능욱 9단(58년생)이 제15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즈 통합예선(시니어조, 만45세 이상참가)을 통과해 본선에 들었다. 서 9단은 인터넷 기자들에게 둘러 싸인 채 크게 웃었다. 그리고 농담반 진담반으로 말했다. "목표요? 본선에 진출했으면 당연히 우승이죠. 하하" 서능욱 9단은 기자들과 대국이 열렸던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 옆 대기실서 20분여정도 이야기를 나누다 근처 '쎄꼬시'집에서 점심을 함께 했다. 밖에 벼락소리도 크게 울리고, 장대비도 쏟아져서 나름 운치도 있고 대화의 재미도 컸다. 서능욱 9단은 초속기로 유명하다. 이번 통합예선에서도 거의 시간을 쓰지 않았지만, 중국 쑤저우에서 열리는 본선에선 2시간을 다 써서 우승을 차지할 것이라고 기염을 토했다. - 본선진출을 축하드립니다.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죠. 우승하면 아는 사람 전부 불러서 파티를 해야겠어요. 하하하. 마지막 승부를 걸어 봐야죠" - 오늘도 그렇고, 거의 시간을 안 쓰시던데요. "예선을 5판 뒀는데 1판당 평균 20분정도 쓴 거 같애요. 가장 적게 쓴 판이 5분정도? 가장 길게 쓴 판은 30분 가량, 오늘 판도 20분정도 쓴거 같네요." - 중국 쑤저우에 가서 본선 두시는데, 시간을 어떻게 쓰실 생각이신지? " 본선이니까, 주어진 2시간을 다 써야죠. 우승하려면 2시간 다 써야 합니다. 하하하" - 원래 담배를 안하셨던가요? "바둑을 처음 배울 때부터 선생님들이 술,담배를 멀리 하라 하셔서 하면 안되는 줄 알았죠. 그래서 같은 나이의 사람들이 대부분 피워도 지금도 난 안 피우죠. 승부가 안되기 시작하던 50대에 비로소 술을 마시기 시작했지요. " - 축하인사랑 문자 많이 받으시겠어요? "지지옥션배 같은 대회 있잖아요. 그런데 나가서 이기면 축하한다는 메시지도 오고 전화도 오고 해서 좋습니다. 지금도 문자 하나 왔네요. 이번 지지옥션배에선 김기헌 사범한테 져서 떨어 졌어요. 아주 좋았던 바둑인데 1집 이득보려고 패하다가 대마가 잡혔잖아요. 하하하" - 본선준비는 어떻게 준비를 하시죠? 다시 공부를 하실 건가요? "(이 나이에 무슨...) 체력을 보강해야죠. 2판은 둘 수 있으니까" - TV 중계 대국을 다들 싫어하던데요. "왜 싫어하죠. TV로 생중계되는 대국을 이겨야 진짜 좋죠. 아 그나마 출연료도 있고 얼마나 좋아요. TV로 중계나갈 기회가 어디 많은가, 으하하하"  ▲ 서능욱 9단과 김동엽 9단(좌측)의 복기 장면  ▲ 대기실에서 기자들과 승리의 기쁨을 나눴다. [※ 8월 7일 삼성화재배 예선결승의 자세한 기사는 종합으로 다룹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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