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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합류하며 대표 4명 선발완료
와일드카드에 이창호 다시 거론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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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카드를 제외한 농심신라면배 한국 대표 선발이 모두 끝났다. 대표팀은 이세돌 9단, 최철한9단, 목진석 9단, 박승화 4단의 구성이다. 7월 23일 열린 제12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국내선발전 예선 결승에서 이세돌 9단, 최철한 9단, 목진석 9단까지 3명이 각각 김지석 7단, 강창배 2단, 홍민표 7단을 꺾고 대표팀에 승선했다. 경험이 풍부한 기사들이 포함됐다. 박승화 4단(전날 선발 확정)을 빼고는 이번 대회까지 모두 2~4회 출전을 기록하는 기사들이다. 이세돌 9단이 선발된 것은 매우 긍정적이다. 이 9단은 농심배가 출범한 후 험난한 선발전에서 번번히 미끌어지다가 10년 만에 출전한 게 지지난기인데, 창하오 9단과 구리 9단을 연거푸 꺾으며 한국 우승을 견인했다. 이창호 9단의 손을 빌리지 않고도 거둔 수확이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대표로도 선발된 최철한 9단의 활약도 기대된다. 이번이 4번째 출전. 안정적인 전력이 장점이다. 특히 한국으로서 골칫거리인 구리 9단을 상대로 강한 면을 보이고 있다. 든든한 대들보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구리 9단에게는 공식 기전 상대전적으로 4승 5패. 2005년부터 따지면 3승 2패로 앞선다. 최근 연구실을 오픈 해 더욱 바둑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목진석 9단도 제 몫을 톡톡히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목 9단은 이번이 4회째 출전이다. 박승화 4단은 첫 출전이지만 기대감을 한껏 모은다. 농심배에서는 첫 출전인 기사가 괜찮은 성적을 거둔 경우가 꽤 있었다. 와일드카드로 또 이창호 9단이 되느냐 하는 것도 관심사로 대두된다. 콩지에 9단이 급부상하고 신진들의 전력이 나날이 강해지고 있는 등 중국 세가 더욱 위협적으로 다가오고 있는 상황에서 이창호 9단의 존재는 여전히 중요하다. 이창호 9단의 카리스마는 여전하다. 철의 수문장 이창호 9단은 지난기에도 매우 불리했던 상황을 이겨내고 홀로 중국기사 3명(류싱 구리 창하오)을 내리 꺾으면서 한국 우승을 견인했다. 이 9단은 한국이 이룩한 9번의 우승 중 8번을 최종 주자로 나와 성공시켰다. ◈ 제12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예선결승 ●이세돌 9단 vs ○김지석 7단 - 133수 흑불계승 ●홍민표 7단 vs ○목진석 9단 - 196수 백불계승 ●강창배 2단 vs ○최철한 9단 - 220수 백불계승 한 중 일 삼국의 대표가 출전하는 제12회 농심신라면배 본선 1차전은 10월17일부터 21일이며, 2차전은 11월29일~12월4일, 3차전은 2011년 1월18일~22일에 열릴 예정이다. 본선 모든 대국은 사이버오로·파란바둑·야후바둑 대국실에서 감상할 수 있다. 농심신라면배는 일간스포츠가 주최하고 (재)한국기원이 주관하며 (주)농심에서 후원한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 초읽기 1분 1회이며 덤은 6집반. 국가별로 출전하며 최종우승국이 받는 상금은 2억원, 3연승부터 연승상금 1000만원이 지급된다.(10연승을 했을 경우 1억원 지급)  ▲ 목진석 9단이 홍민표 7단과 복기를 하고 있다.  ▲ 최철한 9단이 강창배 2단과 복기를 하고 있다. ◈ 23일 농신신라면배 대표로 선발된 기사들의 인터뷰  인터뷰/ 이세돌 9단 - 오늘 김지석 7단과의 대국은 비교적 빨리 끝났다. 총평하자면? “초반이 아주 잘 풀려서 계속 상대가 무리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대마를 잡을 수 있었다” - 농심신라면배 대표는 출범 이후 딱 한 번밖에 못했다. 역시 선발전이 험난한 모양이다. “대회 초창기 시절은 내가 그리 성적을 내고 있지 못하던 때다. 성적을 잘 낼 때도 선발 운이 잘 따라주질 않았다.” - 농심신라면배는 라이벌 중국과의 대결이 중요하다. 씨에허 7단이 상대하기 까다롭다고 했는데 여전히 그런가. 또 주가를 올리고 있는 콩지에 9단은 어떤가? “여전히 씨에허는 어렵다. 콩지에 9단에 관해선, 지고 이기는 것은 흔히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결승전(후지쯔배)에서 진 것은 더 아픔이 크겠지만 구리 9단, 창하오 9단과도 이기고 지듯이 비슷한 것이라 생각한다. 얼마 전 후지쯔배 때 콩지에 9단과의 대전은 너무 허무하게 끝난 것은 사실이다. 그때는 무언가 쫓기는 사람처럼 심적으로 불안했었다. 그것도 작용했다.” - 이번 예선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판은? “다 어려웠지만 박시열 3단과의 대결이 가장 어려웠다. 나한테 굉장히 큰 악수가 나와 고전의 연속이었다. 완전히 진 판이었다. 마지막에 끝내기에서 상당히 득을 봐 이길 수 있었다.” - 본선에 임하는 소감은? “단체전이지만 개인전 같은 마음으로 임하겠다. 허락된다면 1장으로 나가고 싶다. 현실적으로 힘들 것 같긴 하지만…. 주장으로 나가고 싶은 욕심도 있다.”  인터뷰/ 목진석 9단- 오늘 홍민표 7단과의 대국을 총평하면? “상대에게서 큰 착각이 나왔다. 그 때문에 워낙 내가 득을 봐 전체적으로 쉽게 풀렸다. - 예선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판은? “유창혁 9단과의 대국이었다. 결국 반집을 이겼지만 많이 추격한 끝에 얻은 승리였다. 김정현 2단과의 대국도 시종일관 힘들었다. - 대표가 된 소감은? “우선 기쁘다. 책임감을 느낀다.” - 본선에 임하는 각오는? “최근 시합도 많고 개인적인 일도 많아 힘들었지만 자심감이 생겼다. 농심신라면배는 그간 (이)창호 형이 든든하게 지켜줬지만 이젠 중국 세가 점점 거세져서 안심할 수 없게 됐다. 허리층이 잘 해줘야 한다는 생각이다.” - 이세돌 9단은 1장으로 나가고 싶은 욕심도 있다고 한다. "우리로서야 고마운 일이다 ^^"  인터뷰/ 최철한 9단- 예선 과정 중 가장 어려웠던 대국은? 바로 오늘 강창배 2단과의 대국이다. 중반까지는 내가 좋았는데 너무 낙관했나보다. 두터움을 잘 살리질 못했다. 이후에 역전당했는데 가까스로 재역전시켰다.” - 농심신라면배 대표로는 오랜만에 출전하는데…. 부산에서 농심신라면배가 열릴 때 응원 가서 관전하고 그랬는데, 대표로 참가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었다. 다시 대표가 되어 기쁘다.” - 상대하기 까다로운 기사를 든다면? 콩지에 9단ㆍ천야오예 9단ㆍ씨에허 7단 정도겠다. 구리 9단에 대해서는 그렇게 까다롭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콩지에 9단에 대해서 한 마디 해달라) ‘일류’에서 ‘초일류’가 됐다고 할 수 있겠다. 승부처에 강해졌고 전보다 초읽기에서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시간 안배가 되는 거다. - 임전하는 각오는? “오랜만의 출전이다. 제몫을 하고 싶다. 연승을 노린다는 마음보다는 한국이 아주 위기일 때 전환점을 마련해주는 중간 계투 역할을 맡고 싶다.” - 이세돌 9단이 1장으로 나가고 싶은 생각이 있다고 하는데…. “절대 막지 않는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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