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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철한, "구리-창하오와 겨루고 싶다!"
4년전 응씨배 준우승으로 한 동안 슬럼프에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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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3일 대만 화롄(花蓮)시 메이뤈(美侖)호텔에서 열린 제6회 응씨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결승 5번기 4국에서 최철한 9단이 이창호 9단을 184수 끝에 백불계로 물리치며 종합전적 3-1로 응씨배 우승트로피를 번쩍 들어올렸다. 우승을 차지한 최철한 9단이 중국기자들과 인터뷰를 가졌는데 그 내용을 옮긴다. 기자 : 이번 대국을 평가하면? 철한 : 이번 판은 줄곧 착각한 가운데 벌어졌는데 후반 이창호 9단이 흑133의 실수를 범하면서 내가 우변에서 살아버리면서 형세가 좋아졌다. 기자 : 상대인 이창호 9단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철한 : 이창호 9단은 컨디션이 좋지 않아 종반에 실수를 범한 것 같다. 기자 : 세계대회 우승을 차지한 소감은? 철한 : 4년전 응씨배에서 창하오 9단에게 졌다. 그 이후 나는 2년 동안 슬럼프에 빠졌었는데 지금은 정말 꿈을 이룬 느낌이다. 그러면서도 방금 끝이 나서 실감은 나지않기도 하다. 기자 : 오늘 결과는 가장 누구에게 알리고 싶은가? 철한 : 곧 부모님께 전화를 드릴 것이다. 기자 : 여자친구에게 알릴 생각은 없는가? 철한 : 아직 여자친구는 없다(웃음).나중에… 기자 : 이번 시합에서 최9단에게 유리했던 요인은 어떤 것들이 있는가? 철한 : 이창호 9단이 확실히 건강원인 때문에 실력발휘를 하는데 영향을 미친 듯하다. 그리고 이전에 내가 대만에서 중환배 우승경력이 있는데 이번 결승전이 대만에서 열려 심리적으로도 도움이 됐다. 기자 : 응씨룰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는가? 철한 : 덤8점은 약간 백에게 유리한 것같다. 하지만 최종 승부를 결정하는 것은 역시 실력이다. 규칙면에서는 나는 전통을 중시하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응씨룰은 벌점을 받거나 중요한 순간에 더 많은 시간을 사용해 계산을 정확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은 나에게는 아주 좋은 점이다. 기자 : 대회에서 가장 만나고 싶은 기사가 있다면 누구인가? 철한 : 당연히 만나고 싶은 기사는 많지만 특히 구리 9단과 창하오 9단과 만나고 싶다.기회가 생긴다면 그들과 여러 판을 두고 싶다. 기자 : 응씨배에서 가장 잊을 수 없는 일이 있다면? 철한 : 지난 응씨배때 우승을 놓치고 나서 나는 슬럼프에 빠졌다. 지난 대회 준우승을 차지해 다시 한번 출전기회를 잡았는데 이번엔 잘 둬서 내 자신을 증명해 보이고 싶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기 전에 내 컨디션도 그렇게 좋지는 않았다. 어쨌든 이번 우승은 나의 자신감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됐다. 이번 우승은 내 바둑인생에 있어서도 아주 중요한 순간이기도 하다. 기자 : 이제까지 세계대회에서 좋은 활약을 보였지만 최종 단계에서 꼭 우승을 놓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 우승은 어떤 의미가 있는가? 철한 : 이번 응씨배 우승은 내 바둑인생에서 최고 절정으로 이후 바둑을 두어 나가는데 아주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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