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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세의 기성 마음으로 '중화(中和)'를 구한다
싱가폴신문 '연합보조'에 실린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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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싱가폴 연합조보에 실린 기사로 현지의 김수장 9단이 번역한 것으로, 현지 신문기사 제목 <‘九五’棋聖 心求 中和>을 제목 그대로 옮긴 것임을 밝힙니다. 16년 만에 거듭되는 응씨배 결승전에서 상금과 트로피를 걸고 싸우는 두 대국자 외에 한 분의 주목해야할 인물이 있었으니 바로 바둑의 일대종사인 오청원 선생이다. 두 달만 지나면 만 95세가 되는 오청원 선생은 5년 전 집에서 넘어져 골절상을 입은 후 일본 내에서의 각종 행사 초청은 물론 모든 바깥출입을 사양해 왔다. 그러나 이 번 싱가폴에서 벌어지는 응씨배 결승전만큼은 바로 참관의사를 밝혔고 기꺼이 심판장을 맡았다. 부인中原和子(87)와 딸 吳佳澄과 함께 왔다. 그가 7시간을 고생스럽게 비행기를 타고 동경에서 싱가폴까지 오는 이유는 응씨배를 만든 작고하신 응창기 씨와의 관계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이다. 다행이 오청원 선생은 싱가폴의 기후가 따뜻하여 상당히 좋아한다고 한다. 본래 응씨배 결승전은 한국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기후가 약간 쌀쌀하기 때문에 싱가폴로 장소를 바꾸었다고 한다. 오청원 선생이 이번을 빼고 가장 마지막으로 비행기를 탄 것은 2004년 3월 북경에서 벌어진 응씨배 결승전을 참가할 때였다. 그 해 가을 집에서 넘어져 2달 간 병원에서 입원한 후로 간단한 외출을 제외하고는 집안에서 나오지 않았다. 몸은 수척하고 약간의 가는귀는 먹었지만 정신은 또렷하시다. 응씨기금회에서 의사를 붙여 주어 수시로 혈압도 재고 몸의 상황을 돌보도록 해 주었다. 선생은 지금은 대국을 하지 않지만 늘 아침 6시에 일어나 바둑 연구를 하신다고 한다(흔히 말하는 복기나 포석구상을 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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