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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하오, 백50의 붙임수가 묘수!
중국 유력 스포츠 주간신문인 체단주보에 자선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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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국은 창하오 9단이 제9회 농심신라면배 10국에서 3연승을 기록한 목진석 9단을 상대로 백불계승을 거둔 대국이다. 창9단은 중국 유력 스포츠 주간신문인 체단주보에 자선 해설을 실은 것을 소개한다.  목진석 9단과의 대국은 시합 전부터 심리적인 부담감이 많았다. 이기고 나니 기분은 매우 좋다. 좌상귀부터 아주 복잡했는데 내가 48로 치중갈 때 목진석 9단이 내가 백50으로 붙이는 수를 못 본 것 같다. 이 수로 그는 아주 큰 타격을 입었다. 이 바둑은 내가 금년에 둔 바둑중 가장 잘 둔 바둑이다. 흑3으로 화점을 둔 것은 약간 의외였다. 최근 목진석 9단이 둔 기보를 보면 세 번째 수는 대부분 소목을 선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흑15의 마늘모는 그렇게 좋은 수는 아니었다. 6자리로 한 칸 위로 붙이거나 혹은 16자리로 두었어야 했다. 실전에서 목진석 9단은 내가 그 변화에 대한 연구가 있었을 것이라고 보고 흑15의 마늘모를 선택했다. 백18 마늘모는 최근 조치훈 9단의 대국에서 나왔던 수이다. 백24는 25자리로 뛰는 것이 보통이지만 흑에게 24자리를 빼앗기면 백이 실리상 뒤지는 느낌이다. 백28로 붙이고 나오는 것은 축머리가 유리하기 때문에 백이 둘만하다. 흑29로 들여다 본 것이 실착이다. 당연히 직접 끊어야 했다. 목진석 9단은 백38로 39자리로 단수 쳐 교환하는 것을 걱정한 듯 하다. 그래서 먼저 들여다 본 수를 교환했지만 백이 38자리로 이은 후 흑29와 백30의 교환을 봤을 때 결과적으로 흑이 손해본 꼴이다. 흑41로 싸움을 걸어온 것은 중앙 백 넉 점을 의식한 수였다. 백42는 침착한 대응. 백46으로 마늘모를 두면 흑47의 보강은 어쩔 수 없다. 만약 보강을 하지 않으면 백은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흑진을 갈라쳐 갈 것이다(A자리). 흑:목진석 9단, 백:창하오 9단 (백50의 붙임수가 묘수?) 백48, 50의 붙임수는 내가 생각해도 잘 둔 수 같다. 만약 백50의 끼움수가 없었다면 백48로 치중간 것이 꼭 좋은 수라고 말할 수 없다. 실전에서 나는 목진석 9단이 49자리로 붙일 것이라 예상했는데 이것은 프로기사의 본능적인 직감이다. 만약 백이 52자리로 젖힌다면 흑은 50자리로 물러서게 되는데 이래서는 흑이 편안한 흐름이다. 백50의 끼움수가 이러한 여지를 주지 않은 강력한 수였다. 54로 빵때림을 하면서 백이 상당히 두터워졌다. 이 두터움은 훗날 큰 도움이 됐다. 백58은 139자리로 벌리는 것이 정수인데 실전처럼 눈목자로 뛴 것은 좌변의 흑대마를 위협하려는 내 직감이었다. 흑67로 뛴 것은 당연히 C자리로 붙여 134자리로 단수를 몰아 미련이 있는지 없는지 응수타진을 해 볼 자리였다. 흑73은 138자리로 따내고 싶지 않아 강하게 버틴 수였지만 실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138자리로 따내고 직접 사는 것만 못했다. 백88로 붙였을 때 흑89를 두지 않고 만약 96자리로 호구쳐 보강한다면 백은 89자리로 젖히고 흑이 D로 응수할 때 백은 E자리로 이단 젖혀 흑을 곤란하게 만들 수 있다. 당연히 흑이 견디기 힘든 진행이다.  백94로 끊는 것이 좋은 수 였다. 백98,100을 둔 후 백102로 붙여 흑83등의 석 점을 잡은 것은 바둑이 여기서 끝났다 해도 결코 지나치지 않는 상황.백108은 약간 음흉한 뜻을 품고 있는 수이다. 이것도 일종의 실전 감각이다. 중앙의 흑대마가 아직 살지 못했기 때문에 계속 공격을 하겠다고 마음먹었다. 백128로 끼우자 흑 모양에 균열이 생겼으며, 흑은 이미 산산조각이 났다. 백134로 단수치자 군데군데가 엷어 흑이 괴로웠을 것이다. 흑이 마지막 승부수를 띄워봤지만 역전의 여지가 없는 상황이다. 흑138로 따낸다면 백G로 잡는다. 흑135로 민 다음 흑C로 되 밀고서 흑137, 백H로 단수 흑I로 이으면 이하 백은 142 자리를 붙이던가 B자리로 침입하고 J자리로 내려서면 흑은 견딜 수가 없다. (번역:김경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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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천일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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