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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번째 우승원정대 장도에 오른다!
10월 14일 출발, 15일 개막식 거쳐 16일 개막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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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 출격에 7회 우승을 자랑하는 세계최강의 한국 프로바둑 국가대표팀이 10월 14일 오전 11시 30분 대한항공 KE879편으로 여덟 번째 우승의 대망을 품고 장도에 오른다. 제9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1라운드 개최지 베이징(北京)으로 출발하는 대표팀은 그 이름만으로도 ‘역대 최강의 드림팀’으로 불린 지난해의 대표팀과 비교해도 전혀 뒤지지 않는 호화진용.  최근 중환배 우승으로 건재를 과시한 이창호(랭킹1위) 9단이 와일드카드로 중심을 잡았고 최철한 9단을 랭킹3위에서 끌어내린 박영훈(랭킹3위) 9단과 조한승(랭킹4위) 9단, 다승1위(75승), 승률2위(76%)를 질주하며 전성기의 괴력을 재연중인 목진석(랭킹7위) 9단, 2007 한국바둑리그 1위 영남일보의 베스트멤버 홍민표(랭킹18위) 6단이 그 뒤를 받친다.체감랭킹1위 이세돌(랭킹2위) 9단의 탈락이 아쉽기는 하지만 한중일 3국의 관측자들은 여전히 한국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고 있다. 매년 선발전을 치르지 않고 공식 7대 타이틀홀더 우선 서열로 대표팀을 꾸려온 일본은 올해도 변함이 없다. 랭킹 2, 3위 타이틀 명인(名人), 본인방(本因坊)을 쟁취해 절정에 오른 다카오 신지(高尾紳路) 9단이 중심축. 경계대상은 국제전에 강한 요다 노리모토(依田紀基) 9단. 실제로 일본은 ‘국적별 출전제도로 일본의 우승 가능성이 더욱 희박해졌다’고 했던 제7회 대회에서 요다 9단의 맹활약으로 감격의 첫 우승을 차지했다. 랭킹1위 타이틀 기성(棋聖)을 보유했던 하네나오키(羽根直樹) 9단이나 중견강호 야마다 기미오(山田規三生) 9단은 국내 팬들의 눈에도 익숙한 단골멤버인데 그간의 활약이 미진해 일본 팬들은 큰 기대를 하지 않는 눈치다. 한때 일본바둑천하를 호령했던 고바야시 고이치(小林光一) 9단의 애제자로 랭킹5위 타이틀 천원(天元)을 획득한 고노린(河野臨) 9단이 새롭다면 새로운 얼굴. 주목해야 할 복병으로 꼽힌다.  해마다 ‘이번이야말로 우리가 우승할 때’라며 전의를 불태우다가 단 한 차례의 우승도 맛보지 못한 중국은 그 어느 때보다 비장한 각오를 보이고 있다. 한중일 3국 중에서 가장 빠른 6월에 선발전을 치러 제10회 LG배 우승자이며 중국최강으로 꼽히는 구리(古力) 9단, 제9회 삼성화재배 준우승자 왕시(王檄) 9단, 제11회 LG배 준우승자 후야오위(胡耀宇) 8단을 선발했고 응씨배, 삼성화재배 연속 우승으로 전성기의 위용을 되찾은 창하오(常昊) 9단이 합류해 중량감을 더했다. 지난해 5연승으로 중국의 초반돌풍을 주도한 펑췐(彭筌) 7단도 공적을 인정받아 대표팀에 무혈입성. 3국 바둑저널의 전망은 올해도 ‘한중 양국의 치열한 각축전’이지만 연승전으로 진행되는 3국 대항전이라 제7회 대회처럼 일본이 어부지리(漁夫之利)로 ‘깜짝 우승쇼’를 펼칠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국우승에 최대장애가 될 기사로는 구리 9단이 꼽혔으며 한국 대표팀을 이끌 이창호 9단에게 까다로운 기사는 전성기의 위용을 회복한 창하오 9단과 한때 '천적'으로 불리던 후야오위 8단을 나란히 꼽았다. 일본이 최종라운드까지 버틴다면 요다 9단 역시 방심해선 안될 상대로 꼽혔다.  농심신라면배는 베이징, 부산, 상하이(上海)를 순회하며 펼치는 3국 정상들의 승부도 흥미진진하지만 개막식 이벤트부터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매년 서유기, 삼국지, 전통서커스와 각종 경극(京劇)을 무대 위에 올렸던 한국기원은 올해도 3국 선수단과 관계자들은 물론, 신문, 방송 등 중국 전역에서 몰려든 수백 명의 하객들이 열광할 멋진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사이버오로(www.cyberoro.com)는 16일~19일 오후 2시(한국시간 오후 3시) 베이징 쿤룬(崑崙)호텔에서 펼쳐지는 한중일 3국 정상들의 명승부를 빠짐없이 실황 중계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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