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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후지쯔배 V2!!
완벽한 종반 마무리로 원조 신산의 끝내기를 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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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기의 예술이란 바로 이런 것이다! 7월 9일 도쿄 일본기원에서 벌어진 제20회 후지쯔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박영훈 9단이 이창호 9단을 255수 끝에 백 1집반으로 따돌리며 후지쯔배 우승컵에 입맞추었다. 형세판단과 끝내기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두 기사답게 바둑은 마지막 순간까지 반집이 오락가락하는 박빙의 흐름이었다. 초반 포석부터 중앙 제공권을 놓고 싸우면서 두 기사 모두 화끈한 바둑으로 팬서비스 할 것 같았으나 그런 기대감은 50수를 넘어가지 못했다. 시종일관 침착한 승부 호흡으로 일관하더니 100여 수가 넘도록 큰 싸움 한 번 벌이지 않고 종반 끝내기 싸움으로 승패를 몰아간 것.  팽팽한 흐름이 이어지며 종반끝내기에 다다르자 원조 신산(이창호 9단)과 소신산(박영훈 9단)의 치밀한 끝내기 싸움은 팬들을 열광시키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사이버오로 해설의 최철한 9단은 “초반 흐름과 중반까지 백이 괜찮은 흐름이었는데 이창호 9단의 추격이 아주 매서웠습니다. 이창호 9단이 중앙과 하변에서 조금씩 이득을 봐 반집이 오락가락하는 형세였으나 흑의 자그마한 엷음을 놓치지 않고 정확히 찔러 들어간 박영훈 9단이 빈틈없는 끝내기를 보이며 어렵사리 1집반을 이겼습니다.”며 치열했던 두 기사의 승부 호흡을 되짚었다. 2004년 후지쯔배를 품에 안고 세계대회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던 박영훈 9단은 3년 만에 다시 정상에 올라 통산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리게 됐다. 세계 대회 우승은 중환배까지 합해 세 번째 우승. 2005년 뛰어난 성적을 과시했었던 그가 한동안의 침묵을 모두 깨뜨리고 화려한 부활의 날개짓을 펼칠 수 있을지 관심을 끌어모으고 있다. 한편 후지쯔배 세 번째 정상등정을 꿈꿨던 이창호 9단은 또 다시 준우승에 머무르면서 세계대회 무관 탈출엔 실패하고 말았다. 2005년 춘란배 우승 이후 삼성화재배 2번, TV바둑아시아선수권대회 1번, 이번 후지쯔배까지 총 4번의 준우승에 그쳤지만 후야오위 9단, 장쉬 9단 등 중국과 일본의 내로라하는 기사들을 물리치면서 여전히 세계 정상권의 실력을 과시했다.  우승을 차지한 박영훈 9단에게는 1천 5백만엔의 우승상금이 수여되며 차기 대회 본선시드권도 덤으로 받게 됐다. 결승전과 동시에 벌어진 3-4위전에서는 요다 노리모토 9단이 장쉬 9단을 289수 끝에 백3집반으로 물리치고 3위를 차지했다. 박영훈 9단과 이창호 9단은 7월 10일 오전 비행기로 귀국할 예정. 제20회 후지쯔배는 요미우리신문, (재)일본기원에서 주최하고 후지쯔㈜와 일본항공에서 후원한다. 우승상금은 1500만엔(한화 약1억2천만원), 준우승 상금 500만엔이며 제한시간은 각 3시간 1분 초읽기 10회이다. 한 눈에 쏙~! 한 줄 관전기! 해설:최철한 9단 1) 초반은 이창호 9단이 두텁게 두며 중후반을 보는 유유한 흐름으로 나갔지만 발이 느려 그다지 좋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2) 55가 완착, 56으로 막히고 상변을 당해서는 기분 나쁜 형세가 되었습니다. 3) 72로 어깨를 짚으며 중앙을 넓혀간 수가 박영훈 9단의 멋드러진 감각! 우세를 잡은 수로 보여집니다. 4) 그 이후에 이창호 9단 특유의 끝내기로 형세를 바짝 따라붙었지만 박영훈 9단이 냉정 침착한 마무리를 보이며 이창호 9단의 집요한 추격을 간발의 차이로 따돌렸습니다. ▒ 제20회 후지쯔배 결승전 결과 ● 이창호 9단(한국) VS ○ 박영훈 9단(한국) - 박영훈 9단, 255수 끝 백1집반승! 박영훈 9단, 후지쯔배 두 번째 우승 달성! <사진제공:일본기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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