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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우쥔쉰, 대만 대표하는 정통성 있는 기원 설립 희망!
귀국 기자회견, 현정부 방문에서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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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창기바둑교육기금회가 서울에서 세계기왕을 안고 개선한 ‘붉은 얼굴의 바둑왕’ 저우쥔쉰 9단을 위해 3월 24일 기자회견을 마련했다. 저위쥔쉰 9단은 “어릴 때부터 바둑에 대해서 알 수 없는 즐거움을 느꼈다. 바둑은 나에게 자신감과 친구뿐 아니라 지금의 성공도 가져다 주었다. 이번 우승을 계기로 대만바둑계가 왕성한 발전을 이루어 대만기사가 세계기전에서 많은 활약을 했으면 좋겠다.”라고 귀국 소감을 밝혔다.  이튿날 저우쥔쉰 9단은 타이베이 현의 초청으로 현(縣)정부를 방문해 현장(縣長)인 저우시웨이(周錫瑋)와 친선대국을 두었다. 이 자리에서 기자들이 사귀는 여자친구가 있냐고 묻자 그는 얼굴을 붉히며 연신 부채질을 하다가 “비밀입니다!”라고 웃으며 말했다.지도대국 중 저우쥔쉰 9단은 현장의 바둑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으며, 담화중 타이베이 현에 기원을 설치해 줄 것과 전국 규모의 공식 바둑대회를 개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현장은 6월경에 전국규모의 바둑대회를 열겠다고 그 자리에서 약속했다. 저우쥔쉰 9단은 감사의 뜻으로 LG배 대국 때 사용했던 부채를 기념으로 선물했고, 현장은 이 부채를 바둑발전기금에 도움이 되도록 사용하겠다고 했다.  저우쥔쉰 9단은 이 자리에서 “나의 가장 큰 소망은 대만에도 일본기원과 같이 국가를 대표하는 정통성 있는 기원이 생겨 프로기사들이 안정된 생활을 하는 것이다. 한국 중국 일본은 바둑이 체계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대만바둑도 이를 빨리 따라 잡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저우9단은 오는 30일 교육부를 방문해 이와 같은 뜻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응창기바둑교육기금회 비서장인 양요우지아(楊佑家)는 “사실 정부가 바둑발전 정책을 실행하는데 큰 돈이 드는 것은 아니다. 중고등학교뿐 아니라 대학진학 시에도 바둑특기자 및 가산점 제도를 도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저우쥔쉰 9단에겐 두 명의 소중한 여인이 있다. 한 명은 어머니 ‘샤오진메이’ 이고 다른 한명은 삼엄한(?) 보안 속에 가려진 여자친구다. 이 두 여인은 모두 아무런 조건없이 저우쥔쉰 9단을 지지해 주었다고 한다. 특히 어머니는 그가 끊임없는 패배로 좌절할 때 언제나 곁에서 큰 힘을 주었다고 했다. 결혼에 관한 질문에는 “20살 좀 넘었을 때는 결혼이 하고 싶었는데 지금은 아직 생각이 없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대만바둑교육의 발전과 보급에 더 노력하고 싶다.”라고 답변했다. 저우쥔쉰 9단이 우승을 차지한 뒤 대만의 바둑팬들 사이에서 어떻게 하면 프로기사가 될 수 있는가라는 문의가 부쩍 많아졌다. 대만기원은 매년 한차례의 입단대회를 통해서 2명을 선발한다. 참가자격은 24세 이하, 아마 6단 이상이다. 이 외에는 매년 2명의 연구생이 프로로 입단한다.  이번 저우쥔쉰 9단의 LG배 우승은 대만의 매우 큰 경사임과 동시에 대만 바둑계의 판도를 바꿀 만큼 큰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대만 바둑사상 첫 세계대회 우승을 차지하여 막강한 영향력을 갖게 된 저우쥔쉰 9단을 둘러싸고 서로 대립관계에 있는 대만기원과 응창기바둑교육기금이 어떤 행마를 하게 될지 주목된다. 대만의 대다수 기업들이 가족을 주축으로 구성되어 있듯이 응창기바둑교육기금회는 응씨배 창설자인 응창기 일가를 주축으로 하여 응씨룰 보급에 주력하고 있는 반면 대만기원은 일본 바둑룰을 채택해 중환그룹 총수의 지원을 받고 있다. 사실 어느 단체가 ‘대만 바둑계를 대표할 수 있느냐’라는 질문에 대만기사들은 양자 모두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가지고 있다. 저우쥔쉰 9단이 대만을 대표할 수 있는 기원 창설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것도 이 때문이다. 저우쥔쉰 9단의 행보와 이에 따른 대만바둑계의 변화에 많은 바둑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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