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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는 그래도 이창호이다!
결전 앞둔 콩지에-구리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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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7일 중국 상하이 화팅호텔에서 벌어진 제8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에서 박영훈 9단을 꺾고 중국의 대회 첫 우승을 눈앞에 두게 한 콩지에 7단. 제4회 대회에서도 박영훈 9단의 5연승 달성을 저지하더니 이번에도 발목을 잡았다. 한국의 마지막 주자 이창호 9단과 결전을 앞둔 심정을 들어보았다. Q.이창호 9단과 대결을 벌이게 됐는데 심정은? A.금년 농심배는 작년에 비해서 부담이 덜했다. 작년은 창하오가 진 뒤 홀로 중국팀 주자로 남아 부담감이 컸는데 올해는 내 뒤에 구리가 아직 남아있어 마음이 편하다. 이창호가 최근 컨디션이 좋지 않지만 이창호는 그래도 이창호이다. 나는 최선을 다해서 싸울 것이다. 농심배는 우리가 한번도 우승을 차지한 적이 없지만 마음을 안정시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 Q.이창호 9단과의 대국 경험은? A.아마 3~4차례 대국을 한 것 같은데 평상시 이창호의 바둑을 자주 보기 때문에 내일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Q.오늘 대국을 평하면? A.초반 내가 사용한 시간은 비교적 적었지만 형세는 그렇게 좋지 않았다. 하지만 중반들어 박영훈 9단이 엷은 곳을 공격하지 않고 오히려 뛰어든 돌이 잡혀 역전되었다. Q.창기배 결승전에서 구리9단을 2: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는데 구리9단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A.창기배는 초읽기가 필요없기 때문에 비교적 익숙해 있는 편이다. 다른 기전의 성적은 구리가 나보다 더 좋다. 농심배에서 같은 팀이고, 구리도 날 믿고 있고 나도 구리를 믿는다. Q.현재 중국랭킹 2위이지만 아직 세계대회에서 한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A.급하지 않다고 본다. 빨리 우승하면 좋겠지만 이것은 순리를 따를 수밖에 없는 일이다. 실력이 강하다면 세계대회 우승은 자연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Q.한국의 김인 단장이 한국기사들의 기풍이나 전략적 기술 등이 너무 노출되어서 최근 한국기사들의 성적이 부진하다고 말했는데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A.최근 중국기사의 성적이 좋다. 바둑은 역시 성적이 중요한데 중국기사들이 성적이 좋다는 것은 기술적으로도 차이가 없다는 것을 말한다. 콩지에의 인터뷰에 이어 중국 주장인 구리 9단의 의견도 들어 보았다.  Q.콩지에가 오늘 실력발휘를 했다고 보는가? A.전체적으로 콩지에가 잘 둔 것같다. Q.콩지에의 승리 원인은 어디에 있는가? A.좌상귀에서 흑35로 걸친 작전이 실수였다. 백46으로 뛰어나간 후 흑은 양쪽을 모두 돌봤어야 했는데 결과적으로 귀에 걸친 돌이 잡혀 큰 손해를 입었다. 거기서 콩지에가 승기를 잡았다. 그 이전에는 형세가 아주 미세했다. Q.내일 출전하는 이창호가 최근 컨디션이 좋지 않은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A.그렇다. 하지만 이창호의 컨디션은 좋지 않지만 실력은 여전하다. 콩지에가 최근 컨디션이 좋기 때문에 희망이 있다고 본다. Q.주장으로서 출전을 하지 않을 수도 있는데 가능성은 어떻다고 보는가? A.콩지에나 이창호 모두 승산은 있다. 하지만 나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기를 바란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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