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네나오키, 다음 타자 누구야?
하네나오키, 다음 타자 누구야?
농심신라면배 1라운드, 하네 적색경보 발동!
[제8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제2국] 김상우  2006-09-13 오후 07:05   [프린트]


하네나오키, 내 손으로 일본바둑의 자존심을 세운다!

9월 13일 중국 베이징 차이나 월드호텔에서 제8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제2국이 벌어졌다. 개막전에서 승리한 하네나오키 9단과 한국의 1장으로 나선 조훈현 9단이 맞붙은 대국은 하네나오키 9단이 276수 끝에 백반집승을 거두었다.


이날 대국은 역전의 역전을 거듭하는 박진감 넘치는 승부로 전개됐다. 돌가리기를 통해 흑을 잡은 조훈현 9단은 초반 포석에서 특유의 속력 행마를 내세우며 좋은 흐름을 구가, 100수 이전까지 실리의 균형을 깨뜨리며 국면을 압도해 나갔다. 사이버오로 해설을 맡은 이세돌 9단도 흑의 무난한 승리를 점치며 좋은 페이스를 입증.

그러나 초읽기라는 무서운 변수가 승부의 향방을 어지럽게 흔들었다. 두 기사 모두 초읽기에 몰리는 상황이 오자 조훈현 9단이 우변 수습을 놓고 연거푸 실착을 범해 형세는 걷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에 빠져 들고 말았다. 이세돌 9단은 113, 117이 엄청난 악수로 평가, 만일 흑이 패하게 되면 패착의 누명을 벗을 수 없는 수라고 일침.

형세가 백의 흐름으로 뒤집어지고 검토실에서 백의 승리를 논할 즈음, 승부는 재미있게도 하네 9단의 실착이 곧바로 튀어나와 조훈현 9단의 반전스토리로 다시 편집되는 듯 했다. 하네 9단의 132, 144, 148이 연이은 완착으로 국면은 순식간에 재역전.

이후 어려운 국면이 계속되고 미세한 끝내기 승부로 흘러가는 와중에 조훈현 9단은 좌상귀 방면 결정적인 끝내기 실착을 범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고 말았다. 결국 엎치락 뒤치락하던 승부는 마지막 종반끝내기에서 집중력을 발휘한 하네나오키 9단이 반집을 낚아 올리며 숨막히는 승부에 종지부를 찍게 됐다.

승리한 하네나오키 9단은 중국의 2장으로 출전할 펑첸 6단과 대결할 예정이며 3국에도 승리할 경우 3연승부터 주어지는 연승상금의 혜택도 받게 된다.

한ㆍ중ㆍ일 국가대표 5명이 출전해 연승전 방식으로 펼쳐지는 농심신라면배는 각자 1시간의 제한시간과 60초 1회의 초읽기가 주어지는 준속기전. 일간스포츠에서 주최, (재)한국기원이 주관, (주)농심에서 후원한다. 우승상금 1억 5천만원, 3연승 달성시 1천만원의 연승상금도 보너스로 주어지게 된다.

한 눈에 쏙! 한 줄 관전기(총평: 이세돌 9단)

1) 초반의 흐름은 35 이하의 침투가 성공적으로 끝나면서 흑이 주도권을 잡았습니다.
2) 그 이후에 113과 117이 믿을 수 없는 대악수.
3) 흐름이 다시 백쪽으로 넘어갔습니다.
4) 백이 기분에 치우친 나머지 악수를 연발했죠.
5) 끝내기 단계에 들어서는 흑이 지기 힘든 태세를 확립했는데요.
6) 173이 실족.
7) 마지막 패착이라면 좌하의 끝내기.
8) 217의 곳을 선수한 다음 212의 곳을 막았더라면 미세하나마 흑이 두터운 형세였을 겁니다.
9) 그 뒤에도 좌상의 패를 해소한 것도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10) 조훈현 9단, 끝내기에서 무너졌습니다.

농심신라면배 제2국 관전 한 마디

“하네, 2집으로 건져 올린 2승!”


▲ 한국팀 2장 출전이 확실시되는 최철한 9단에게 중국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한국팀 단장 김인 9단과 목진석 9단, 김수장 9단이 검토에 참여하고 있는 모습.



▲ '하네나오키, 끝내기 실력이 상당하군요!'
패배 일보직전까지 갔다가 막판 뒤집기에 성공한 하네나오키 9단.



▲ 플래쉬 세례속에서 돌을 쓸어담는 두 기사.
승리의 기쁨과 패배의 쓰라림이 공존하는 순간.



▲ '나 연승상금 꼭 탈꺼야!'
검토실에 등장한 하네나오키 9단의 모습이 상당히 유쾌하다.



▲ 패배는 아프지만 승부의 뒷그림자를 돌아보는 것은 너무나도 중요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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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쿠팩스 ｜  2006-09-14 오후 9:26:00  [동감0]    
덪붙혀...서봉수가 촌스럽다고 한말..바둑 기사에 나옴 말입니다. 제가 지어낸 말은 아니구요..그리고 외양에 대한 판단은 각자의기준이 다른법이죠. 이걸 갖고 시비건다면,웃기는일이죠
샌디쿠팩스 ｜  2006-09-14 오후 9:22:00  [동감0]    
생각합니다. 그러니 그부분에 대해서 festina 의 발언이 부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서봉수...더 할말 있으면 하던지...zzz
샌디쿠팩스 ｜  2006-09-14 오후 9:21:00  [동감0]    
festina 와 arroway 님이 서봉수에 대한 말은 저도 잘 알지만...별로 관심이 없슴다. 다만...조훈현을 비하하는 듯한 표현..festina 가 한 말은 잘못되었다고
샌디쿠팩스 ｜  2006-09-14 오후 9:18:00  [동감0]    
arroway님이 서봉수에 대헤 한말...저도 잘 아는 사실이지만..별로 감흥이 없네요. 일단 무시하고..아쉬우면 말씀 더하셔도 됩니다. 누가 말려...?
샌디쿠팩스 ｜  2006-09-14 오후 9:17:00  [동감0]    
나는 festina 가 한말.` 다음에는 실력으로 선발되었으면`에 대해 한 말입니다. 와일드 카드 받고 나온것은 서봉수나 조훈현이나 똑같다는 소리구요
arroway ｜  2006-09-14 오후 8:13:00  [동감0]    
저 유명한 흉내바둑을 더이상 설명이 필요없겠지요. 멋진 시기였습니다만 지금의 한국바둑의 정상의 길은 그래도 조훈현 선생의 힘이 크다고 해야 겠내요.
arroway ｜  2006-09-14 오후 8:11:00  [동감0]    
하마트면 초단에 명인이 될뻔한것을 아깝게 2단이 되었지요 하하. 그리고 이어 다음해에 나타난 평생의 라이벌 조훈현 선생을 점심벌이 내기를 통해서 상대 파악후 이기던 모습,
arroway ｜  2006-09-14 오후 8:10:00  [동감0]    
서명인의 가장 인상적인 모습중에 하나는 뭐니뭐니해도 명인전에서 혜성같이 나타나 얼마잔에 작고하신 조남철선생을 꺽고 명인이 된 것이지요. 너무나 젊고 패기에 찬 모습, 그리고 그때
arroway ｜  2006-09-14 오후 8:07:00  [동감0]    
그리고 분명 예전의 조훈현9단에게는 하네가 상대가 아닐것입니다만 어제의 모습은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이미 모든것을 알고있기에 무어라 할말이 없네요. 그러나 이것이 바둑, 인생이지요
arroway ｜  2006-09-14 오후 8:05:00  [동감0]    
예전 2ㅔ2회 응창기배에서 조치훈9단을 물리치고 결승에서 오다께9단을 이기던 모습, 정말 멋있었습니다. 다시한번 그런 모습을 삼성화재배에서 보고 싶습니다.
arroway ｜  2006-09-14 오후 8:03:00  [동감0]    
샌디 쿠팩스님, 서명인께서 촌스럽다니요? 그저 세월의 무게라 할까요? 예전의 서명인을 아는 사람이라면 그리 쉽게 그런 말을 못할텐데요. 시간앞에 장사는 없습니다만
샌디쿠팩스 ｜  2006-09-14 오후 6:32:00  [동감0]    
festina 님 입은 비뚤어져도 말은 바로합시다. 서명인도 와일드 카드로 선발되었어여. 실력으로 선발된거 아녀. 서명인은 촌스럽게 생겼던데..님이 보기엔 멋지던가여? 감각이?
최주봉 ｜  2006-09-14 오후 1:04:00  [동감0]    
dolnom77님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그런면에서 젤 대단한 기사가 바로 조훈현 국수님이죠.40대,50대에서도 꾸준하게 세계정상권에서 멀어지지 않은 역사상 유일한 기사입니다
festina ｜  2006-09-14 오전 11:12:00  [동감0]    
수고 하셨습..., 다음엔 실력으로 선발되서 선전하시길 .... 삼성화재의 서명인님 멋있잖아요..
3수라도 ｜  2006-09-14 오전 9:40:00  [동감0]    
조훈현국수님 아쉽지만 얼른 잊고 다음 대국에서 좋은 승리 얻기를 바랍니다. 전성기 같았으면 5집 이상 이겼을 겁니다.
kbt1969 ｜  2006-09-14 오전 8:59:00  [동감0]    
한국기원 연구생 1조로 대표선수 선발해도 우승 할껍니다.
오로묵시록 ｜  2006-09-14 오전 8:12:00  [동감0]    
===> 하네, 좀하네^^*
가끔한판 ｜  2006-09-13 오후 10:16:00  [동감0]    
하네한테는 힘바둑으로 메쳐야...
dolnom77 ｜  2006-09-13 오후 10:16:00  [동감0]    
연세치고 훌륭합니다.나이 앞에는 장사가 없는법,바둑의 최고전성기는 20세 전후라죠? 수읽기도 잘되고 ,그런면에서 후지사와.임해봉 대단 합니다.
창호수제자 ｜  2006-09-13 오후 10:05:00  [동감0]    
너나 잘하세요....
wordair ｜  2006-09-13 오후 9:48:00  [동감0]    
훈현이 아저씨는 막판에 바둑을 그르치더라. 싱싱한 기사를 와일드 카드로 했으면 좋았을 것을
일격필살검 ｜  2006-09-13 오후 8:03:00  [동감0]    
태어나서 처음으로 배팅한게 반집패라니 ㅠ_ㅠ 개인적으로 마음이 아픕니다 ㅜ.ㅜ
wwoo42 ｜  2006-09-13 오후 7:43:00  [동감0]    
두분다휼륭하군요
위닝보이 ｜  2006-09-13 오후 7:13:00  [동감0]    
통한의 반집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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