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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배준희, 한국 신예기사들 자극 받아서 더 열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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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진석 9단과 콩지에 7단을 이겼다구? 그것도 입단한 지 1년도 안된 초단 기사가?? 8월 17일 한국기원 본선대국실에서 벌어진 제11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선수권대회 예선 결승에서 배준희 초단이 콩지에 7단을 물리치는 저력을 과시하며 본선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1987년생 배준희 초단은 지난해 11월 입단한 신예기사. 국내대회 본선에도 아직 오르지 못한 그가 처음 출전한 세계대회 통합예선에서 강호들을 연파하고 단박에 본선 무대에 진출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넉넉한 체구에 웃는 모습이 너무도 편안해 보인 배준희 초단을 국후 한국기원에서 만나 보았다.  깜짝 놀랬다. 먼저 축하한다. 콩지에 7단을 누르고 삼성화재배 본선에 진출했는데, 소감이 어떤가?- 기분 좋다! 바둑 팬들이 ‘배준희 초단이 누구야?’ 할 정도로 아직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기사인데, 본인의 소개를 해달라. - “안녕하세요. 작년 11월에 입단한 배준희라고 합니다.” 상대가 널리 알려져 있는 강호였는데, 대국 전에 부담을 가지진 않았는가? - 부담은 전혀 없었다. 한판 배우자는 뜻에서 편하게 임했다. 지난해 11월 입단한 뒤로 첫 본선 진출이다. 기분이 남다를 것 같은데… - 처음 대진표를 보고 강자들이 워낙 많아서 힘들겠다고 생각했는데, 운이 좋은 것 같다. 국내대회 본선에도 아직 모습을 보이지 않았는데, 어떻게 세계대회 첫 출전 만에 본선 진출의 꿈을 이뤘는가? - (쑥스러운 듯) 뭐 큰일도 아닌데…^^; 나도 기쁘게 생각한다. 콩지에 7단과 첫 대국이었는데, 둔 소감이 어떤가? - 음…글쎄 뭐라 말해야 되는지 모르겠다. 그냥 특별한 느낌은 없다. 오늘 대국은 초반에 내가 좋지 않았는데, 중반에 콩지에 7단이 실수해서 유리해졌다. 바둑은 언제 처음 시작했는가? - 7살 때부터 배웠고, 수원에서 처음 배웠다. 주로 바둑 공부는 어디서 하는가? - 김원 도장 연구회 쪽인 ‘소담회’에 나가서 공부한다. 그동안은 중국이 황사돌풍을 몰고 오며 신예 기사들의 매서운 맛을 보여줬는데, 이번 대회에는 유난히 한국 초단이 강하다는 것을 입증시켜 준 대회가 된 것 같다. 본인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 김형우 초단도 왕시 5단을 이기고 올라온 것을 봤다. 최근에 중국 바둑이 강해지니까 한국 신예기사들도 자극을 받아서 더 열심히 한 것 같다. 두고싶은 기사가 있다면? 삼성화재배에 임하는 각오를 들려달라. - 입단한 지도 얼마 되지 않았는데, 누구랑 두든지 한판 한판 최선을 다하겠다.  ▲ 콩지에 7단이 배준희 초단(왼쪽)과의 대국에서 괴로워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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