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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왕시, 감격의 세계 대회 첫 우승!
이창호 9단 무너뜨리고 TV바둑아시아 우승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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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시, 세계 최고의 속사포에 등극하다! 8월 11일 서울 메이필드 호텔에서 제18회 TV바둑아시아선수권대회 결승전이 벌어졌다. 이창호 9단과 왕시 5단이 맞붙은 결승전은 왕시 5단이 162수 끝 백 불계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대국은 초반부터 이창호 9단이 불리한 가운데 출발했다. 이창호 9단에게 역대전적 2전 2패로 열세를 보여 왔던 왕시 5단은 그동안의 패배를 만회하려는 듯 초반 포석부터 전투를 마다하지 않는 적극적인 행마로 국면을 풀어나갔다. 이창호 9단은 전날 벌어졌던 준결승전에서 대세력 작전을 들고 나왔던 것이 탐탁하지 않았듯, 이날 대국은 초반 포석부터 먼저 실리를 차지하는 작전을 구사. 이창호 9단의 실리적 취향에 맞서 왕시 5단은 공격적인 자세로 나왔고 이창호 9단이 상변 흑대마를 타개하는 와중에 때 이른 흑27 완착이 등장, 고전을 맞게 됐다. 왕시 5단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상변 흑대마를 거세게 몰아쳐 초반 포석을 성공적으로 이끌었으며 중반전부터 두터운 운석으로 확실한 승세를 잡아나갔다. 이창호 9단은 이후 불리한 국면을 전환하려 판을 어지럽게 만들었으나 왕시 5단의 철통같은 자물쇠 잠금에 막히자 결국 162수만에 돌을 거두고 말았다. 우승을 차지한 왕시 5단은 이창호 9단을 상대로 첫 승리를 얻음과 동시에 첫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까지 차지, 일석이조의 기쁨을 누리게 됐다. 또한 이번 우승으로 자국내에서 9단 특별 승단도 논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은 왕시 5단의 우승으로 올해 벌어진 세계대회에서 5번째 우승컵을 획득. 이번 우승으로 왕5단은 중국 국내 승단규정에 따라 5단에서 9단으로 승단하게 된다. 한편 이창호 9단은 지난 2002년도 우승을 차지한 이래 4년 만에 정상 등극을 노렸으나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며 통산 4회의 준우승을 기록하게 됐다. 흥미롭게도 지금까지 TV바둑아시아선수권대회 결승에 진출했던 한국 기사들은 외국 기사와 맞붙은 결승전에서 한 번도 우승을 획득하지 못해 악연의 고리가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지 관심을 끌어모으고 있다. 2007년에 열리는 19회 대회는 NHK주최로 일본 동경에서 벌어질 예정. TV바둑아시아 선수권전은 한국의 KBS, 일본의 NHK, 중국의 CCTV가 주최하는 초속기 프로기전의 우승자와 준우승자가 출전하며 시드로 참가하는 전기 우승자까지 총7인이 토너먼트를 벌인다. 한ㆍ중ㆍ일 차례로 번갈아가며 대국을 주관하는 이벤트 국제기전이다. 우승상금은 250만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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