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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봉수 - 한국바둑 아직 강하다!
6월 3일, 중국 베이징서 이창호,이세돌,최철한,박영훈,박정상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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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년들어 6개의 세계대회에서 한건의 우승건지지 못한 한국바둑, 과연 한국바둑에 약간이라도 문제가 생긴 것일까? 6월 1일 이창호,이세돌,최철한,박영훈,박정상 5인이 제19회 후지쯔배 8강전 출전을 위해 중국 베이징으로 출발했다. 후지쯔배는 한국이 8회 연속 우승차지하는 신기록을 달성중이며, 9회 연속 한국우승의 신화달성 가능성도 출전자 면면을 봤을 때 매우 높은 편. 6월 3일 후지쯔배 8강전을 해설하는 서봉수 9단에게 후지쯔배와 관련, 한국바둑에 관한 그의 생각을 들을 기회가 생겼다. "예리한 통찰"로 유명한 서봉수 9단은 역시나 좀 더 색다른 관점을 제시한다. 한국이 약해진 것 아니다. -중국이 우리 수준에 다다른 것. - 이번 후지쯔배 8강에 한국선수가 다섯이나 오른 것을 보면 분명 한국바둑을 위기라고 부르기에는 좀 뭣하다. 그러나 작년말부터의 흐름은 한국이 세계대회 우승을 계속해 놓치는 양상이다. 한국바둑에 이상이 생긴 것일까? "우리가 약해진 건 아니다. 위기라고 까지는..중국이 강해진 것일 뿐이다. 이창호 9단의 경우 조금씩 진보하는 가운데 자기 수준을 지키는 것이고, 중국기사들이나 다른 기사들이 그 수준에 육박하는 현상이다. 남들이 강해지는 현상인데, 다만 계속 진다는 것은 문제다. 다만 성적이 현실을 말해주는 것이고, 이 추세가 그대로 이어진다면 큰 문제가 된다. " 속기는 추세, 시간 많다고 큰 차이 없어 - 한국바둑의 전반적인 속기화 경향이 2~3시간 바둑인 세계대회의 승률을 떨어 뜨린다는 지적도 있다.  "보는 사람들이 속기를 원하니 자연히 그렇게 가는 것이다. 현재로선 더 많은 대회와 바둑이 속기화 될 것같다. 그럴 수 밖에 없다. 대세라고 보인다. 또한 실력이 차이가 나면 시간이 더 많다고 해서 별 수가 있겠는가. 오히려 이창호 9단의 경우, (3시간 바둑의 승률에 비교했을때) 속기대회 승률도 매우 좋을 것이다. ◀서봉수 9단 프로기사라면 속기 잘두는 것을 더 분석해 볼 필요도 있다. 늘어나는 속기전에서 더 좋은 성적을 올리려면 말이다. 순발력이 좋은 사람이나 순발력을 키운 기사가 분명 더 유리할 것이다. 조훈현 9단같은 기사가 그런 면에서 속기를 잘 두는데, 나이가 들어 승률이 낮아지는 것 같다. - 이창호-이세돌, 최철한, 박영훈(이상 9단), 박정상 5단까지 총 5인이 출전한다. 전망은 어떨 것 같은가? "한국기사들은 다들 세다!, 한국이 4강을 독식할 가능성도 있고, 중국이 기세를 타고 있으니 중국측이 선전할 수도 있겠다. 다만 우리 바둑계가 너무 소수에 의지해 견딘다면 장기적으로 중국과의 경쟁에서 불리해질 것이다. 가령 이창호 9단같은 인물을 중국이 보유한다고 상상해 보라. " 젊은 친구들인 이세돌, 최철한, 박영훈등도 정말 강하고 아주 잘 해주고 있지만, 이 친구들도 나이가 먹고 지망생들이 전체적으로 줄어들거나 하면 중국과의 경쟁에서 점점 불리해 질 것이다. 3국이 상호개방하면 시장 더 커질 것 분명 - 후지쯔배를 주최하는 일본측은 유키사토시 9단이 1인만이 8강에 올랐다. 역사도 오래되고 분명 저력이 있어 보이는데 세계대회에서 성적이 좋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인프라는 한중일 통털어 일본이 최고가 아닐까 한다. 프로기사수도 500명이 넘어, 한중일에서 제일이고 전체적인 바둑층도 두텁다. 바둑에 있어 최고의 수준을 구가하다가 어느날 갑자기 한국과 중국에 밀리게 됐다. 한국과 중국에 바둑을 가르치는 입장이었는데 말이다. 한중일 삼국이 서로 경쟁하면서 흥행이 되는 세계대회를 3국이 골고루 개최하며 가는게 이상적인데, 최근 한중만 따로 노는 양상이라 일본측의 분발이 요구된다. 일본바둑이 밀린 것은 너무 가만히 있기 때문은 아니었나 싶다. (고령화같은 사회현상으로 말미암아)장기적으로 후기지수를 준비하는게 어려울 수도 있었을텐데, 이경우 한중일 3국이 서로의 바둑문호를 개방하는 것이 한가지 좋은 방안이 될 수도 있는 것 같다. 물론 3국의 입장이 너무 달라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것이다. 하하. 한중일 3국이 바둑의 해외보급과 같은 것도 같이하고, 3국이 상호 개방하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실현이 어려운, 하나마나한 이야기일 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서로의 문을 여는 것이 바둑이 살아남는 좋은 길"이다. 한국이 세계바둑대회에 OPEN전 형식을 최초로 도입한 것은 한국바둑에 있어 장기적으로 매우 다행스런 일이었다." 6월 3일- 후지쯔 8강전 제19회 후지쯔배 8강전에는 중국의 창하오 9단과 저우허양 9단이 출전하며 각각 박정상 6단과 박영훈 9단과 대결한다. 일본측의 유일한 8강진출자 유키 9단의 상대는 최철한 9단, 홀로남은 유키의 앞길이 더욱 버거워 보인다. 이전 최 9단이 유키 9단에게 1승을 거둔 바 있다. 이창호 9단과 이세돌 9단은 통산 22승 14패(이창호기준)이며, 박영훈 9단은 의외로 저우허양 9단에게 2패를 기록중. 창하오와 처음 맞붙는 박정상 6단은 '국제용'으로서 진가를 테스트 받게 된다. 2일 오후 사이버오로 베팅동의 전망은 이창호, 최철한, 창하오의 강한 우세를 점치고 있으며, 박영훈-저우허양의 판은 저우 9단이 강보합을 유지하고 있다. 서봉수 9단의 말대로 '상대가 비슷하게 강해지긴 했어도, 한국팀 자체가 원래 강한' 모습이다. 한국팀의 선전을 기대해 본다. 사이버오로에서는 후지쯔배 8강전중 '이창호-이세돌' 대결을 서봉수 9단의 해설로 생중계하며, 전판 프라임 대국으로 지정해 진행한다. 19회 후지쯔배 8강전 대진 - 현지시간 오전 10시 시작예정(현지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음, 한국 오전11시) - 이창호 9단 vs 이세돌 9단 - 최철한 9단 vs 유키 사토시 9단(日) - 박영훈 9단 vs 저우허양 9단(中) - 박정상 6단 vs 창하오 9단(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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