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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천야오예, '구리 형 우승은 내꺼야!'
2연 패 뒤 2연승으로 승부 최종국으로 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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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야오예, 오~예스! 막판 뒤집기 성공, 최종국에서 결판 내는거야! 4월 19일 서울시 종로구 내자동 중국문화원에서 벌어진 제10회 LG배 세계기왕전 결승5번기 제4국에서 천야오예 5단이 구리 7단을 상대로 276수까지 가는 접전 끝에 백불계승을 거두고 스코어 2-2을 기록, 승부를 최종국으로 몰고 갔다.  ▲'2연승 후 2연패!' 구리 7단과 천야오예의 표정속에서 승부의 명암이 뚜렷이 드러난다. 최종 승부는 결국 4월 21일 마지막 5국에서 가려지게 됐다. 결승 1라운드 직후 구리 7단의 3-0 승리가 예상됐던 이번 LG배의 흐름은 천야오예 5단의 무서운 추격으로 승부를 예측할 수 없게 됐다. 결승 1차전에서 완패를 당한 천5단이나, 40일 간의 휴식 후 맞은 결승 2차전에서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역전에 성공, 기세를 타고 있는 것. 16세의 천야오예 5단은 1회전에서 왕시 5단을 꺾은 데 이어 16강전에서 이창호 9단을 격침시키며 이 대회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중국 차세대 선두주자 넘버 원으로 손꼽히고 있는 천야오예 5단은 이 대국의 승리로 생애 첫 우승은 물론, 이창호 9단이 보유하고 있는 세계대회 최연소 우승기록(약16세 6개월, 92년 1월27일 제3회 동양증권배 우승)까지 갱신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구리 7단으로서는 통한의 패배. 확실히 끝낼 수 있는 기회가 여러 차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오락가락하며 흔들리는 모습에 결국, 상대방에게 기회를 내주고 말았다. 국내용이라는 오명을 씻을 절호의 기회는 이제 최종국을 바라봐야 하는 상황. 하지만, 심리적인 면에서 다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 구리 7단으로서는 부담.  우승상금 2억5천만원이 걸린 LG배 우승의 향방은 이제 단판승부로 결정나게 됐다. LG배에서 2연패 뒤 3연승의 대역전극은 지난 2001년 제5회 대회에서 딱 한번 있었다. 당시, 이창호 9단이 이세돌 3단을 상대로 2-0으로 밀리다 3연승으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사이버오로 해설을 맡은 이희성 6단은 “승부는 알 수 없게 됐다. 기세로 봐서는 천야오예 5단이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의견을 밝힌데 대해 옥득진 3단은 “그래도 관록의 구리 7단이 좀 더 유리한 것 아닌가”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과연, 랭킹 1위 구리냐! 기세의 천야오예냐! 제10회 LG배 세계기왕전 결승5번기 최종국은 오는 4월 21일 같은 장소에서 벌어지며, LG배 기왕전 홈페이지와 사이버오로에서 생중계 한다. *** 한눈에 쏙! 한줄 관전기! *** 1) 초반 흐름은 쌍방 부드럽게 갔습니다. 2) 흑61의 침입 이후에 77까지 한 포인트를 올려 구리 7단이 앞서가기 시작했습니다. 3) 백94의 반격이 날카로웠습니다. 귀에서 깔끔하게 살아서는 다시 긴 바둑이 됐습니다. 4) 혼미한 형세 속에서 흑139부터 시작된 공격이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해서는 덤이 부담스런 형세로 바뀌었습니다. 5) 백182수가 오늘 이 바둑을 졌으면 통한의 패착이 될 뻔했습니다. 흑195의 젖히는 수가 들어 판은 어려워졌습니다. 6) 흑에게 분명 패싸움 과정에서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229로는 232에 날일자로 갔으면 구리 7단의 우승이 가시권에 들어올 수 있었습니다. 7)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끝에 정신력에서 천야오예5단이 조금 앞서며 귀중한 1승을 올렸습니다. *** 끝내기 TALK *** "빨간양말 옆에 황금빨대까지 넣어왔나요? 구리 7단. 실리를 황금보듯 하는군요." LG배 결승 시리즈 내내 정열의 빨간양말을 착용해 눈길을 끝 구리 7단이 작정을 하고 나온 듯 초반부터 실리를 바짝 차지하자, 진행을 맡은 박해진 아마5단이 한 말. "오늘 뭔가 끝날 것 같은데..." 91수까지 진행된 바둑을 보며 최철한 9단이 한 말. 구리 7단이 유리하다는 뜻이겠지요? “아직 정신 못차렸어. 최종국까지 가야 정신 차리지” 검토실에서 이 대국을 끝까지 지켜보던 한 프로기사가 구리 7단을 빗대어 한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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