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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샤오춘, 콩지에를 주장으로 하는 것이 더 적당
창하오, 씨에허 덕분에 아무런 부담없이 해외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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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배 출전기사를 인선할 때 국가감독조 조장인 마샤오춘 9단은 콩지에7단을 주장으로 하는 것이 창하오 9단보다 더 적당한 것 같다는 의견을 밝혔다. 원인은 아주 간단하다. 한국팀의 주장은 요지부동의 이창호 9단이 될 것이 뻔하다는 것이다. 창9단은 일찍이 이창호에게 각종 시합에서 여러차례 그와 겨룰 기회를 가져왔지만 쌍방의 승패 차이가 너무 뚜렷하다는 것이 마9단의 견해이다. 이런 점을 고려해서 마9단은 창9단이 먼저 출전하면 그 몫을 할 수있을 것이며 또한 이창호는 상대적으로 콩7단에 대해서 잘 모른다는 주장이다.  창하오 자신도 앞당겨 출전하기를 바랬다. 그는 응씨배 우승을 차지한 이후 농심배와 같은 세계단체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보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설사 2000년 제1회 농심배때 창9단이 3연승을 거둔 적이있지만 중국팀이 우승을 차지하지는 못했다. 이번에 선발전을 거치지않고 농심배 진용에 포함된 후 창9단은 속기훈련을 해 왔다. 이때문에 농심배와 갑조리그 일정이 겹쳐 출국날짜를 조절하던 창9단은 류싱7단과 씨에허6단의 대국 상황을 지켜보면서 언제 부산으로 가야하는지 한참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두 사람이 합쳐서 2승을 거둔다면 창9단은 부산으로 가지않아도 되는 상황이었지만 두 판을 이기기란 쉽지않을 것이라고 판단. 결국 류7단이 첫번째 대국에서 패한 후 창9단의 외사부 왕이 부장을 찾아가 부산으로 가는 수속을 밟겠다고 말했다. 국제대회를 관리하는 외사부 왕이 부장은 약간 불만섞인 말투로 창하오에게 말하기를 “씨에허에 대해서 그렇게 믿음이 없는가? 그가 2연승을 거두면 넌 부산에 갈 필요가 없으니 기다려 봐라.”라고 말했다. 창하오는 “기다릴 필요없어요. 설사 씨에허가 2연승을 해도 두번째 판이 끝날 때까지 기다릴 수 없다. 시합이 끝나면 적어도 오후 4시이후인데 그럼 나는 이미 출국수속절차를 마친상태이다. 씨에허가 이겨도 나는 되돌아올 수 없다.”라고 말했다. 갑조리그 상해팀 소속인 창9단은 부산에서 벌어진 농심배때문에 갑조리그에 출전하지않기로 했는데 만약 갑조리그에 출전하려면 원정지인 무한까지 금요일에 가야하지만 그날은 씨에허가 농심배 첫판을 두고 있는 날이여서 어쩔수없이 갑조리그 출전을 포기했다. 창9단이 출전하지않은 상황에서 상해팀이 4:0으로 무한팀에게 대승. 후에 이 소식을 접해 들은 창9단은 약간 기분이 좋지않은 듯 “내가 만약 시합에 가도 이런 결과가 나올거라는 보장도 없을 것인데 가지않아도 이렇게 좋은 성적이…내가 부산에 오는게 맞는 거군.”라고 한마디. 중국팀 단장인 화쉬에밍 7단도 창하오가 부산으로 와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의 일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26일 오후 4시경에 씨에허가 일본의 야마다8단를 맞아 승리를 확정지었다. 그래서 화7단은 곧 창하오에게 전화를 걸어 부산으로 올 필요가 없다고 알려주었다. 그러나 씨에허의 대국이 아직 끝나지않은 상황에서 창하오는 이미 공항에서 출국수속을 모두 밟고 출국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  이렇게 하여 창하오는 얼떨결에 공금으로 공짜 해외여행을 한번 하게 됐다. 그는 웃으면서 “1988년 파리에서 벌어진 제5회 응씨배 청소년바둑대회부터 지금까지 17년동안 나는 시합을 위해서 출국을 해서 매번 심리적인 부담이 있었는데 이번에 유일하게 아무부담없이 여행하게 되었으니 이것은 모두 씨에허의 덕분이다.”라고 한마디했다. 시합에 대한 부담감이 없어서인지 부산에 도착한 날 저녁에 그는 모두에게 한 턱. 27일, 씨에허가 조한승에게 패한 후 저녁을 먹는 자리에서 창하오는 씨에허에게 술 한잔을 권하며 “어쨌든 3연승에는 실패했지만 난 너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내가 내년 2월에 상해에서 농심배에 참가할 수있게 됐으니 말이다. 네가 이번에 연승상금 1000만원을 받지못했지만 걱정하지마라. 나와 콩지에가 최대한의 노력으로 1억5천만원의 우승상금을 차지할테니…”라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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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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