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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창호 사범님, 푹 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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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식에서 “이번에는 이창호 사범님을 편하게 해주겠다”는 포부를 밝혔던 조한승 8단이 첫 출전의 부담을 떨치고 한국의 7연패를 향해 순항했다. 중국 신예 강호 씨에허 6단과 일본의 본인방 타이틀 보유자 다카오 신지 9단을 누른 것. 다카오 9단을 꺾고 2연승을 달성한 조한승 8단을 만나 보았다.  다카오 신지 9단과의 대국 내용은 어땠나? - 내용이 너무 안 좋았다. 처음에 흑이 좋지 않았는데, 백이 패를 한 게 이상했다. 이후 우변에서 흑집이 크게 나서 좋았는데, 우하귀 패에서 흑이 패감을 잘못쓰는 바람에 역전됐다. 바둑이 쉽게 풀리지는 않았는데 서로 마지막에 실수가 많아 운 좋게 이길 수 있었다. 농심신라면배는 첫 출전이다. 소감은? - 첫판에 부담이 좀 컸는데, 한판 이기니까 좀 편안해진 것 같다. 3차전도 가봐야 알것 같은데, 이창호 사범님이 계시니까 편하게 두려 한다. 그동안은 한국이 우승을 해왔기 때문에 우승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 올해 성적이 좋은 것 같다. 그중에서도 영남일보배, 마스터스 삼국지 등 속기전에서 특히 성적이 좋은데, 비결은? - 글쎄, 비슷한 것 같다. 원래 속기전은 실수를 안 하는 것이 중요한데, 나도 실수를 많이 하는 편이라서... 남은 선수가 중국은 창하오 9단, 콩지에 7단, 일본은 요다 노리모토 9단 혼자 남았다. 이중 가장 까다롭다고 생각하는 기사는? - 다 어려운 상대다. 그렇지만, 실력 발휘만 제대로 된다면 비슷한 승부라고 생각한다. 다음에 시합할 때는 집중해서 둬서 실수 안 했으면 좋겠다. 한국기원 랭킹 5위에 올라있다. 올해 성적도 좋았는데, 한달 남은 올해를 되돌아 보면? - 4강 등 본선에는 많이 올라갔는데도 불구하고 우승을 하지 못해서 아쉽다. 랭킹으로는 다소 높다고 생각한다. 성적으로 봐도 (다른 기사들과) 큰 차이는 모르겠는데, 골고루 올라간 편이라서 그런지 랭킹은 생각보다 높은 것 같다. 이제 1승만 더 거두면 1천만원의 보너스 상금을 탈 수 있는데, 어떤가? - 그것은 내 능력이 아니고 상대방이 실수를 해주느냐, 안 해주느냐에 따라서 결정되는 것 아닌가(웃음).  아직까지 2연승자 세명 뿐, 3연승자는 한번도 나오지 않았다. 그 어느 때보다 이번 농심신라면배가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는데...- 예전에 서봉수 사범님이 거둔 기적의 9연승은 할 수 없을 것 같다. 연승자가 없다는 것은 그만큼 실력들이 비슷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9국도 그렇고 오늘 대국도 그렇고, 흐름상 참 중요한 승부였다. 2연승을 함으로써 주장 이창호 9단도 부담을 좀 더 덜 수 있게 됐다. 3차전에 임하는 각오를 들려달라. - 다음 판이 중요한 것 같다. 이기면 확실히 한국이 유리한 입장이 될 것이고, 지면 불리해 지니까… 부산에 오기 전에 이창호 사범님이 ‘중국은 같이 가자’고 하셨는데, 같이 갈 수 있게 돼서 다행이다^^. 전야제에서 “이번에는 이창호 사범님을 편하게 해드리겠다”고 소감을 말했는데, 그 말에 책임을 질 수 있도록 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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