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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철한, 독사보다 더 독하다고?
지난해 2:1 패배 설욕위한 발판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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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19일 중국 강소성 통리(同里)의 통리후(同里湖)호텔에서 벌어진 제9회 한중천원전 결승3번기 제1국에서 한국의 최철한 9단이 중국의 1인자 구리 7단을 맞아 165수만에 흑불계승을 거두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이날 대국에서 흑을 쥔 최9단은 우상과 우하를 차지하면서 실리를 벌어 나갔으며, 백을 쥔 구7단은 좌하귀를 중심으로 실리를 쌓아갔다. 흑을 쥔 최9단은 조그만 틈이 생기면 가차없이 파고 들어집요하게 백돌을 괴롭히며 싸움을 거는 적극적인 행마를 펼쳐 분위기를 압도했다. 해설을 맡은 정대상 9단은 흑53에서 흑59까지 강력한 수 등을 두어가며 국면 분위기를 이끌어 나갔다고 설명했다. 종반들어 흑은 좌상귀의 패맛을 남겨둔 채 흑131로 백대마를 끊으면서 강공책으로 일관했으며, 중앙의 백을 공격하는 과정에서 중앙의 흑대마와 서로 엉켜 생사의 수상전 상태로 변했으나 백이 수가 부족하여 결국 투석. 이전에 두 사람은 4차례의 맞대결을 펼쳤는데 모두 불계로 판정이 났는데 이날도 역시 치열한 전투끝에 흑을 쥔 최9단이 백대마 사냥에 성공하면서 불계승을 거두었다. 두 사람은 지난 제8회 대회때 경주에서 맞대결을 펼쳐 구7단이 2:1로 승리를 거둔 바있다. 오늘 대국까지 두 기사간의 역대전적은 2승3패로 최9단이 아직 열세에 놓여 있으며, 2004년 10월 삼성화재배 8강전에서 최9단이 패한 것이 가장 최근 대국. 이번에 세번째 한중천원전을 맞은 구7단은 제7,8회 대회에서 당시 최철한 8단, 송태곤 5단에게 모두 승리를 거둔 상태.  어제 벌어진 개막식에서 최9단은 “오기전에 통리의 풍경이 아주 아름답다고 들었는데, 와보니 이런 느낌이 더욱 강하게 들었다. 나는 중국의 여러 곳을 가보았는데 통리는 내가 가본 가장 아름다운 곳중에 하나이다. 내일 이곳의 아름다운 풍경처럼 좋은 바둑을 둘 수있기를 바란다.”라며 임전소감을 밝혔다. 구7단은 ‘반상의 상대로서 최철한의 독사라는 별명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는 확실히 골치아픈 상대이다. 다른 사람들이 최9단을 독사라고 비유하는데 내 느낌에는 독사보다 더 독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구7단의 이러한 비유에 대해서 최9단은 웃으면서 “작년에 시합이 끝나고 구리와 내년에 다시도전하겠다고 약속했는데 비록 술을 마신 후 한 약속이지만 뜻밖에 오늘 이렇게 실현되었다. 금년 시합에서 그때의 빚을 갚을 수 있기를 바란다. 구7단은 중국의 1인자이지만 나는 아니다. 그러니 더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최근 구7단의 컨디션은 좋지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후지쯔배에서 송태곤7단에게 덜미를 잡혀 8강진출이 좌절되었고, 국내의 크고 작은 대회에서 무명들에게 패하는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 게다가 정신과 의사와 상담을 하였다는 뉴스가 터져나오기까지 했다. 이에 대해 개막식에서 구7단은 “그것은 무슨 심리치료는 아니었다. 단지 보통의 대화를 나누는 정도였지만 스스로에게 약간의 일깨움은 있었다. 나는 일전의 컨디션에 약간의 문제가 있었음을 인정한다. 하지만 여기온후 익숙한 풍경을 보고는 나는 마음이 아주 맑아 졌다. 물론 이전에는 약간 저조했지만 나는 지금 나의 자신감에는 변함이 없다.”라고 말했다. 주변 관계자들도 그가 이곳에 온 후 아주 빠르게 좋은 감각을 찾은 것같다고 말했다. 구7단에게 있어서 통리는 3번의 천원전 도전기를 승리로 이끈 곳으로 그에게 있어서 이 곳은 행운을 가져다 주는 곳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 통리에 오기전에 두 기사는 모두 머리를 짧게 깎았는데 이에 대해서 구7단은 “좀 정신이 들라고 그런 것이다.”라고 말했고, 최9단 역시 “구리의 생각과 비슷하다.”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덤 7집반이 적용되며 우승상금 1만달러, 준우승상금 5천달러이다. 제2,3국은 21,22일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다.  [양실짱의 굿모닝오로] 연예인과 닮은꼴 프로기사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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