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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이러다가 4대1로 지는 것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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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일월성배 한중대항전 3라운드가 5월 12일 오후2시 올림피아 호텔 특별대국실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유창혁 9단과 김성룡 9단이 흑번으로, 나머지 기사들은 백을 쥐고 대국에 임하고 있다. 다섯판의 대국 중 가장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대국은 박영훈 9단 대 저우허양 9단의 대국. CCTV 중계를 위해 자리도 특별석으로 마련됐다. TV아시아 방식의 초속기 바둑으로 대국이 시작된지 1시간이 채 지나지 않았음에도 바둑은 벌써 후반으로 향하고 있다. 한편, 대국시작을 앞두고 유창혁9단을 제외한 한국팀은 호텔근처의 중국식당에서 중식으로 간단하게 식사를 하며 대국룰에 대한 이야기 등을 나누었다. 대국을 앞두고 김성룡 9단이 시간을 잘못봐 방에서 대기를 하고 있다가 지각하는 소동을 벌였다. 대국개시 후 김 9단은 아직 대국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상태에서 김성룡 9단 VS 왕시 5단의 대국은 이미 시간이 가고 있었으며, 초읽기를 2개 소모했을 무렵 김9단은 부랴부랴 대국장으로 들어왔다. 급하게 대국장으로 모습을 드러낸 김성룡 9단은 "호텔 방 시계가 잘못돼 있었다. 하마터면 시간패 당할 뻔 했다."며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속보를 쓰고 있는 가운데, 비보가 날아왔다. 유창혁 9단이 뤄시허 9단에게 패하고 만 것. 대국을 시작한지 50분 만에 반전이 힘들다고 여긴 유창혁 9단이 186수만에 돌을 거두었다. 뤄시허 9단, 백불계승. 거의 손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빠른 진행을 보인 바둑을 보며 검토실에서는 유창혁 9단이 뤄시허 9단의 속기에 말렸다는 표현을 하기도. 검토실의 조훈현 9단은 "박영훈 9단을 제외하고 다들 형세가 좋지 않다. 송태곤 7단도 바둑이 거의 끝난 것 같다. 이러다가 4대1로 이기는 것이 아니고 4대1로 지는 것 아닌가."라며 현재 형세를 극명하게 드러냈다. 한중 단체 대항전, 제1회 일월성배 한중대항전 3라운드 전 대국은 사이버오로에서 생중계로 관전할 수 있다. 박영훈 9단 대 저우허양 9단의 대국을 중심으로 윤성현 9단이 해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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