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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표정/'다 익은 오리가 날아갔다'
위빈의 후회 – 기회오자 요행을 바라는 마음 생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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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0일, 제9회 LG배 결승4국에서 위빈9단이 미세한 역전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막판 패싸움의 손해로 2집반패를 당하자 중국언론은 “다 익은 오리가 날아갔다”라고 논평했다. 결승4국의 포석은 쌍방이 평이했으며, 큰 전투없이 진행되었다. 그러나 장쉬가 두터운 행마를 계속하면서 점차 미세한 리드를 유지하기 시작했다. 이날 중국기원 검토실에서는 마샤오춘9단, 콩지에7단 등 많은 기사들이 검토를 하고 있었다. 약100수 가량 진행될 무렵 위빈9단의 실리가 부족해 보이자 검토실에서는 위빈9단이 고전할 것으로 예상하였다. 특히 장9단이 백98자리를 차지했을 무렵 모두가 장9단의 위세를 점쳤다. 하지만 앞서던 장쉬가 좌변전투에서 무리수를 퍼질러 형세는 순식간에 역전 분위기. 장쉬가 138로 젖힐 때 마9단은 곧바로 참고도를 만들어 가며 여러 변화를 놓아봤다, 결과는 백(장쉬)이 모두 불리한 형세. 이에 마9단이 “장쉬가 잘못 본거 아냐?”라고 말했고 콩지에, 위핑 등이 옆에서 더욱 세밀하게 검토하며 역시 아주 복잡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결국 위9단이 강력하게 끊은 후 장쉬는 좌변에서 선수를 내주며 살았다. 국면이 여기까지 이르자 모두들 위빈이 이기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니라고 평했다. ◀아쉬워 하는 중국기사들, 우측이 콩지에 7단이다. from sina.com 하지만 좌변 백집을 삭감할 때 위빈이 흑189로 한수 물러섰는데 이것을 절대 선수라고 생각한 것이 통한의 패착이 됐다. 곧이어 백은 190,192로 중앙의 흑 심장부를 공격하면서 중앙대마가 생사의 위기에 처한다. 결국 마지막 순간에 위빈은 중앙대마를 살리기 위한 패싸움에서 큰 손해를 보아 결국 2집 반패. 콩지에7단은 “전체적으로 이번에 위빈 사범님이 최상의 실력발휘를 하지 못했다. 하지만 바둑내용으로 볼 때 역시 상대와 아주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어쨌든 세계대회 우승을 놓쳐서 아주 유감이다.”라고 말했다. 딩웨이8단은 “이전에 장쉬에 대해서 아는 것이 많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LG배를 보면서 그가 후반전에 아주 강한 것을 봤다. 예를 들어 결승2국에서도 불리한 상황에서 포기하지 않고 끝내기로 승리를 거둔 것을 보면, 정말 아주 훌륭하다고 할 수 있다. 또 오늘 그가 불리한 상황에서 역전의 기회를 잡는 것을 보면 실력이 아주 강한 기사라고 말할 수 있다.”라고 평했다. 중국기원 부원장인 화이강은 “비록 위빈이 졌지만 내용상으로는 결코 진 것이 아니다. 제1국은 위빈이 완승을 거두었고, 제3국은 장쉬가 완승을 거두었다. 그리고 제2,4국은 위빈이 거의 이긴 상태에서 역전을 당한 것으로 위빈이 운이 없다고 말할 수 밖에 없다. 두 사람의 실력으로 볼 때 5번기의 결과는 3:2정도가 가장 정상이었다.”라고 말했다. 위빈의 후회 – 기회오자 요행을 바라는 마음 생겨 대국이 끝나고 장쉬에 대한 위빈의 평가는 여전히 높았다. 위9단은 “그는 아주 대단하다. 사실 이번 판의 대부분은 내가 뒤졌다. 초반에 아주 고전하였으며 후에 기회가 있었다. 간단하게 지켰으면 되는데 초읽기에 몰려서 계산이 정확하지 않았다. 당연한 말이지만 초읽기만이 원인이 아니라 전체 대국과정에서 후반 부분 약간 요행을 바라는 마음도 있었다. 장쉬는 전투에 아주 강하다. 열세한 상황에서 뒤집는 역량이 아주 대단하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이로써 지난해 말부터 중국이 세계대회 결승전에 진출한 5개 대회중 응씨배에서 창하오9단이 우승한 것만이 유일한 수확이 되었다. 한국은 이중 4개 대회 결승에 진출했고 이세돌 9단이 삼성화재배와 도요타배에서 연달아 우승을 쟁취했었다. ※중국기사 세계대회 진출 5개 제9회 삼성배 이세돌 2: 0 왕시(2004년 12월9일) 제2회 도요타배 이세돌 2:1 창하오(2005년1월12일) 제5회 응씨배 창하오 3:1 최철한(2005년 3월5일) 제5회 춘란배 이창호 2:1 저우허양(2005년3월18일) 제9회 LG배 장쉬 3:1 위빈(2005년4월2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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