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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장쉬, 그래요!! 우승입니다
위빈 3-1로 꺾고 의미있는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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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응원!, 장쉬 9단은 아내의 응원이 힘이 되었느냐는 질문에 큰 소리로 '그렇습니다' 라고 답했다. 4월 20일은 일본바둑으로서도 "그렇습니다"라고 크게 소리칠 만한 날이었다. 일본의 실질적 1인자 장쉬 9단이 20대 기사중 최초로 세계대회인 LG배 우승을 거머쥐었기 때문이다.  4월 20일 한국기원 1층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9회 LG배 세계기왕전 결승 제4국에서 장쉬 9단이 위빈 9단을 물리치고 종합 스코어 3-1로 우승을 차지, 우승상금 2억 5천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장쉬 9단(25)은 일본내 5관왕으로 일본의 실질적인 1인자로 평가 받고 있다. 그러나 세계대회 결승은 이번이 처음이었고, 상대인 위빈 9단이 워낙 노련하고 끈끈한 기사라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였던 것도 사실, 그러나 장 9단은 이런 우려를 깨끗이 씻고 첫 출전에 대망의 우승을 달성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세계대회에서 별 힘을 쓰지 못하던 일본 바둑계가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수 있는 매우 의미있는 우승.  또 장쉬 9단의 '바둑 패밀리'도 또 한번 입방아에 오르내리게 됐다. 장쉬 9단의 장인이 고바야시 고이치 9단으로 최근 열린 이벤트성 세계대회인 인터넷바둑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었기 때문, 아내인 고바야시 이즈미는 일본 여성바둑의 1인자를 오르내리고 있다. 따라서 세사람의 수입을 합치면 웬만한 중소기업은 저리가라 할 정도다.장쉬 9단은 위빈 9단과의 결승시리즈에 대해 " 모든 판이 쉽지가 않았고, 결승1국을 시작할 때는 바둑이 너무 어려워 괴로왔다 다행히 3,4국에서 잘 풀려 운이 너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중국 바둑계는 벌써부터 "이창호의 저주"가 실현됐다고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이창호 9단을 이기고 올라간 기사들이 결승에서 자주 추락하곤 하는데 이 징크스가 그대로 맞았다는 것. 그러나 '첫 결승진출'에서 우승을 실패하는 징크스도 만만치 않았다는 점에서 징크스와 징크스의 대결은 묘하게도 세계 최강인 '이창호 징크스'의 승리로 끝나게 됐다. 패자가 된 위빈 9단은 대국이 끝난 후 아쉬운 웃음을 날리며 복기를 진행했다. 제9회 LG배의 우승상금은 2억 5천만원, 준우승은 8천만원이다. 제10회 LG배 세계기왕전은 32강 토너먼트로 진행되며 5월부터 막을 올린다. (이경민/최병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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