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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장쉬, 여전히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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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빈 9단 VS 장쉬 9단(오른쪽). 우승상금 2억 5천만원의 향한 항연, 1-1의 스코어 속에 3번기로 좁혀진 LG배 결승3국의 승자는 과연 누가 될까? 4월 18일 한국기원 1층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제9회 LG배 세계기왕전 결승5번기 제3국이 오전 10시, 입회인 김수영 7단의 개시 안내와 함께 시작됐다. 한국에서 이방인끼리의 결승전이 열리는 게 흔치 않는 일이거니와 세계대회 결승을 한국기원에서 벌이는 것도 다소 낯선 풍경. 2국에 이어 돌을 바꿔 3국은 장쉬 9단의 흑번. 위빈 9단이 첫 승점을 획득한데 이어 2국에서 장쉬 9단이 반격에 성공하면서 현재 스코어는 1-1. 승부의 분수령인 것. 장쉬 9단은 일본 단장, 슈칸고 기자와 함께 오전 9시35분에 대국장에 도착했으며, 위빈 9단은 대국시작 10분 전인 50분에 도착했다. 두 기사 모두 일찌감치 자리에 착석해 호흡을 가다듬는 모습.   흑을 쥔 장쉬 9단은 흑3의 수로 곧바로 걸쳐오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변칙적인 수를 좋아하는 장쉬 9단의 전매특허. 이에 비해 위빈 9단은 차분히 실리를 챙기며 판을 길게 끌어가려는 의도. 전체적으로 흑이 발빠름과 백의 두터움의 맞대결이다.현재 일본 5관왕에 올라있는 장쉬 9단은 명인, 본인방, 왕좌에다 NEC컵과 NHK배를 보유하고 있는 일본의 실질적 1인자. 지난해에는 최우수 기사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하지만, 세계대회 결승은 이번이 처음. 반면, 위빈 9단은 중국 기성과 기왕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 랭킹 6위에 올라있는 기사. 제4회 LG배에서 유창혁 9단을 3대1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해설을 맡고 있는 조대현 9단은 "초반 진행은 위빈 9단이 참으면서 장기전을 지향하고, 장쉬 9단은 적극적으로 변화를 도모하면서 앞서 나가려는 양상이다. 흑이 실리상으로 앞서 나가는 흐름으로, 초반은 장쉬 9단의 적극적인 발상이 효력을 발휘한 국면"이라고 중간평. 12시 현재, 흑의 엷음을 공략하고자 위빈 9단이 우변에 침투한 장면. 과연 위빈 9단이 흑의 엷음을 어떻게 찔러갈 것인지, 또한 장쉬 9단은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반상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50수째 진행중. 12시반 - 51수째 이제 갓 50수를 넘겼을 뿐이지만, 우열의 명암이 드러난 형국입니다. 좌하에서 흑이 몇 수를 안 들이고 통집이 난 것에 비해, 우상에서 백의 발걸음이 아무래도 더뎌 보이죠. 위빈 9단이 현재의 형세를 만회하기 위해서는 많은 고초가 동반돼야 할 것 같습니다. 좌하에 구축한 흑의 토치카는 일당백의 위용입니다.한수 한수 군더더기가 없습니다. 오후1시 - 76수째 우변 쪽에서 백이 깔끔히 정리를 하며 다소 추격한 모습. 백은 하변 일대의 두터움을 살리며 집으로 추격할 수 밖에 없는 상황. 백의 희망인 하중앙 일대를 최대한 키워야 하는 것. 확정가는 여전히 흑이 많으나, 앞으로 중앙에서 얼마만큼의 백집이 마련되느냐가 승부의 포인트. 오후1시부터 점심시간이며, 오후2시에 대국이 속개된다. 오후 3시 - 96수째 오후대국이 시작된지 1시간이 지났고, 대국을 한지는 점심시간을 포함, 5시간째가 넘어간다. 점심 식사로는 위빈 9단이 중국집 짜장면을, 장쉬 9단이 우동을 원해 각각 한국기원으로 배달을 시켜 먹었다. 96수째 진행되고 있는 현재 바둑의 흐름은 여전히 위빈 9단의 비세다. 위빈 9단의 유일한 희망인 하중앙 백진영이 도톰해지면서 백의 형세가 다소 풀리는 듯 보였으나, 흑도 여기저기 집이 불어날 곳이 많아 낙관적. 과연, 장쉬 9단이 계속 리듬을 타며 승리를 일궈낼 것인지, 아니면 위빈 9단이 반격의 실마리를 찾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제9회 LG배 결승시리즈는 LG배 기왕전 홈페이지(http://baduk.lg.co.kr)를 통해 관전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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