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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쉬 '아직 부족, 운이 좋았던 것 뿐'
최선을 다하고 싶은 일본의 1인자 장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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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 실력이 부족합니다. 5관왕을 차지한 것은 단지 운이 좋았을 뿐입니다’ 일본 내 5관왕으로 실질적 1인자의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는 장쉬 9단은, 날카로운 눈매와 오똑 선 콧날이 주는 인상과는 달리 실제생활에서 상당히 순하고 겸손한 면모를 보인다. 장쉬 9단은 지난 3월 28일과 30일의 LG배 결승전에서 위빈 9단과 악전고투끝에 1:1로 팽팽한 동점을 이루는데 성공했다. 중국 체단주보의 씨에루이 기자가 일본바둑의 1인자인 장쉬 9단을 인터뷰했다. 장쉬 9단은 위빈 9단에게 다소 밀렸다는 것은 인정했지만 ‘겸손한 자신감’을 풍부하게 가지고 있는 모습이다. 체단주보의 기사를 소개한다. 장쉬와 인터뷰 약속을 하는 것은 쉽지않은 일이다. 그는 먼저 일본기사의 습관에 따라 인터뷰시간이 얼마나 필요한지를 물었고, 그런후 양복을 입고 문을 나섰다. 기자는 재삼 그에게 말했다. ‘그저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하면 된다’고 그는 그제서야 비로서 정장보다 편한 자켓을 입고 내려왔다. 기자:이번 LG배 제1,2국모두 초반포석을 뒤졌는데 위빈의 기풍에 적응을 못한 것인가? 장쉬: 나의 포석은 약간 문제가 있었다. 위빈9단은 초반에 나보다 강했다. 하지만 나도 특별히 뒤쳐진 것은 아니었다. 예를 들어 제2국은 전반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었지만 차이는 결코 생각보다 그렇게 크지는 않았다. 기자 : 진작부터 한중일 기사의 기풍은 아주 다른 것 같은데? 장쉬 : 내 기력은 한중일 각국 기사의 기풍에 다른 점이 있다는 것을 판단할 수 있는 만한 수준이 되지 못한다. 내 생각지만 이것은 개인적인 문제이지 보편적인 문제는 아닌 것 같다. 내 개인적인 기풍은 아직 모색중에 있으며 어느 때는 아주 격식을 따르다가 어느 때는 아주 호전적이 되곤 한다. 기풍은 자신이 장악하고 제어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다른 상대에 의해서 자주 움직이게 되는 것이다. 기자 : 일본에서 5관왕을 했지만, 국제대회에서는 이번 한번만 결승에 올랐다. 이런 현상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가? 장쉬: 최근 2년간 기력에 확실히 진보가 있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운이 좋아서다. 나의 기력은 아직 진정 5관왕을 할 정도에 이르지 못했다. 일본기사가 보편적인 세계대회(개인대회를 말하는 듯)의 성적이 좋지않았던 현상은, 개인적으로 일본바둑계가 채택하고 있는 이틀바둑과 5시간 제한시간 제도와 관련이 있는 것 같다. 현재 세계대회는 모두 3시간짜리를 채택하고 있는데 일본기사들이 잘 적응을 못하는 것 같다. 기자: 그럼 제한시간이 (일본 국내와) 다르다는 것이 지금의 한중일 기사의 세계대회 성적을 결정지었다고 생각하는 것인가? 장쉬: 제한시간은 약간 영향이 있다. 하지만 주요한 것은 역시 한중 기사들이 대단하다는 것이다. 기자: 보아하니 아주 연약해 보인다. 건강상황은 어떤가? 이런 고강도의 시합에 적응할 수 있는가? 장쉬: 나는 이제까지 아주 식사를 적게 했다. 결혼 후에야 비로서 좀 더 먹기시작했으며, 결혼후 체중이 이미 2Kg-3Kg 늘었다. 결혼 후 우리는 식사를 비교적 중시하는데 아내는 시간이 있으면 집에서 밥을 하고 시간이 없으면 외식을 한다. 기자: 장9단과는 반대로 고바야시이즈미는 결혼후 3개 타이틀을 잃었다. 어찌된 일인가? 장쉬: 나와 함께 있으면서 그녀는 적지않은 시간과 정력을 희생했다. 이것이 그녀의 성적에도 영향을 주었을 것이다. 기자: 시합전에 기자회견에서 “돈과 영예가 비록 중요하지만 바둑자체가 가져오는 즐거움이 더욱 중요하다”라고 말해서 사람들을 감동시켰는데? 장쉬: 말을 하고 난후 나는 약간 후회했다. 좀 적당하지 않다고 생각했다(웃음). 이 말은 단지 나의 이상일 뿐이다. 현재 내 스스로가 아주 많은 방면에서 아주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다. 단지 운이 좋아서 5개의 타이틀을 따긴 했지만 말이다. 이런 상황에서 금전과 영예는 역시 아주 중요하며, 나는 최선을 다할 것이다. [정리 : 김경동] LG배 결승2차전 안내 4월 18,20,22일 결승2차전 3,4,5국은 오는 4월 18일, 20일, 22일 한국 서울에서 펼쳐진다. LG배 세계기왕전 홈페이지(http://baduk.lg.co.kr)에서 무료 관전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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