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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록의 위빈 , 승부에 저주는 없다!!
장쉬?! 이렇게 무기력할 수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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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8일, 중국 상하이 왕바오허 호텔에서 장쉬와 위빈의 대결이 현지시간 오전 9시 30분부터 시작됐다. 긴장한 듯 보이는 장쉬 대국개시 약 5분전쯤 긴장한 표정이 역력한 일본의 장쉬 9단이 먼저 대국장에 나타나 자리에 착석. 일본내 5관왕으로 명실상부한 일본 1인자이지만 세계대회 첫 결승무대에 오른 장쉬 9단은 크게 긴장이 됐는지 자주 얼굴을 손으로 쓰다듬고 땀을 닦는 모습. 중국의 위빈 9단도 약 1분차로 대국실에 등장했다. 위빈 9단또한 굉장히 신중한 모션, 특별히 긴장한 표정을 짓지는 않았으나, 무표정속의 긴장을 간접적으로 보여줬다. 입회인 화이강 9단의 대국개시선언에 따라 돌을 가린결과 일본 장쉬 9단의 흑번, 장 9단은 실전적인 기풍으로 알려져 있는 장쉬 9단이 약간씩 몸을 부대끼며 상대의 응수를 타진하고 있고, 위빈 9단은 차분하게 응수하는 중. 현지시간 오전 10시 30분현재 29수째를 진행중. 현지 11시 3분 큰 전투가 일어날듯 말듯 하며 잘 일어나지 않는다. 두 대국자 모두 실리의 균형에 상당히 신경을 쓰기 때문에 상대의 '잽'은 모두 받아주면서 타이밍을 노리고 있다. 43수 진행중. 오후 2시 53분 - 위빈 유망한 듯, 장쉬 9단의 응수타진에 두말않고 당해주는 듯 하던 위빈 9단이 오히려 유리한 듯한 중반전이다. 점심시간 즈음부터 좌변에서 크게 부딪쳤지만 양쪽 누군가가 크게 피를 흘린 것은 아니어서 균형이 맞았다. 실리의 균형이 맞자 흑을 쥔 장쉬 9단이 백의 덤을 걱정해야하지 않느냐는 것이 해설진의 형세판단. 오후 4시 12분 중앙전에서의 패싸움에서 장쉬 9단이 나름대로 인트를 얻어낸 형상이다. 148수가 진행되는 현재, 큰 전투는 모두 끝나고 끝내기 승부로 흐름이 이동했으며, 중앙 패싸움의 갈림은 어딘가 모르게 장쉬쪽이 유리한 느낌이다. 위빈 승리할 듯 오후 4시 46분, 위빈 9단이 승세를 닦아나가고 있다. 중앙의 패싸움으로 많은 양보를 하는 듯한 위빈이었지만 실리로는 전혀 뒤쳐지지 않았다. 끝내기에 접어 들면서는 하나씩 변화를 줄여가 정밀한 '계가 승리'를 목전에 두고 있는 듯 하다. 위빈 결승1국 승리 현지 시간 오후 5시 5분, 위빈 9단이 결승1국의 승리를 차지했다. 장쉬 9단이 평소의 적극성을 펼쳐보이지 못하고 잽만 날리다가 그대로 밀려난 형국. 결승2국은 하루를 쉬고 3월 30일 열린다.  - 해설자 강만우 8단 총평 : 장쉬가 이렇게 무기력했던가? 평소와 같은 격렬한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첫 세계대회 진출이라 긴장한 것인가? 결승1국은 평소의 그 격렬함이 위빈 9단 앞에서 조용히 사그라든 내용이다. 위빈, 관록의 승리다. 135로 승부패를 결행했으나 패를 이기고서도 흑이 집으로 이어질 곳이 없어 결국 집부족에 걸렸다.백의 완승국이라 할 수 있다.  - LG배 해설위원 최규병 9단 총평 : 장쉬의 초반 3,5는 장 9단이 무척 좋아하는 포석이다. 그러나 백36으로 침입하는 수순이 와서는 백이 포석성공이다. 흑이 중반전에 들어서면서 강수를 연발했지만 우변을 삭감하고 140과 142로 매우 침착하게 응수 승세를 확고히 했다. 특히 위빈 9단이 초반포석부터 우위를 점한 위 9단의 완승국이다. ★관전포인트 1. 저주? : 역대 세계대회 승부에서 이창호 9단을 이기고 올라가 우승을 차지했던 기사들은 모두 한국기사들이다. 따라서 이 9단을 이기고 결승에 오른 대부분의 기사들은 모두 준우승을 차지했다는 이야기. 이를 두고 이른바 '이창호의 저주'라고도 하는모양인데 위빈 9단이 이를 깰지 주목된다. 2. 첫 진출 준우승 징크스 : 세계대회에 첫 진출한 신진 강자들은 대개 준우승을 차지한다. 이는 한국기사만 예로 들어도 동양증권배에서의 이창호 9단(대 서봉수), 삼성화재배에서의 박영훈 9단(대 조치훈), 후지쯔배에서의 송태곤 7단(대 이세돌), 응씨배에서의 최철한 9단(대 창하오)을 나열할 수 있다. 장쉬 9단도 그러한 징크스에 영향을 받을까? ◈ 제9회 결승 2국 안내 - 3월 30일 결승 제2국은 오는 30일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LG배 세계기왕전 홈페이지(http://baduk.lg.co.kr)에서 무료 관전이 가능하다. 과연, 관록의 위빈 9단이 기세를 몰아 2연승을 거두며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지, 아니면 장수 9단이 반격에 나설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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