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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이창호 결승2국 승리!
결승1국의 패배 완벽하게 설욕하며 2연속 우승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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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 승리!! 이창호 9단이 220수만에 저우허양 9단의 항복을 받아냈다. 이로써 3번기 결승승부는 1-1로 타이를 이뤘고, 1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제3국에서 우승이 가려지게 됐다. 결승2국 진행과정 오전 9시 30분 16일 동승호통정산장호텔은 안개비에 촉촉히 젖어 있다. 오전 9시 25분, 저우허양 9단이 먼저 입장. 1분을 남겨두고 이창호 9단이 입장해 자리를 잡았고 입회인 천쭈더 중국기원 주석의 신호에 따라 대국개시. 하루 전 결승1국에서 이창호 9단이 흑번이었으므로 결승2국은 돌을 가리지 않고 저우허양 9단이 흑을 쥐게 됐다. 포토라인을 미리 설정해두지 않아 전쟁을 치른 주최측은 결승2국에 맞춰 상당한 준비를 했다. 포토라인을 설정해둔 정도가 아니라 아예 울타리를 쳐 그 안으로 들어서지 못하게 한 것. 이창호 9단의 초반 행마는 상당히 빠른 편. 하루 전 연구를 많이 해둔 것으로 보인다. 저우 9단의 결승1국 승리에 크게 고무된 중국선수단과 취재진의 기세가 대단하다. 검토실에서도 아침 일찍부터 각 신문, 방송 기자들이 몰려들어 대국 장면이 비치는 폐쇄회로 모니터 앞을 차지하려고 한바탕 전쟁을 치렀는데 기자는 대국개시 30분전부터 검토실에 앉아 가장 좋은 자리를 차지했다.…아싸! ^^v 하루 전 저녁 7시쯤 동생 영호 씨와 오붓하게 호텔에서 식사를 마친 이 9단은 꽤 많은 시간을 들여 결승2국 준비를 한 것으로 보인다. 잠시 들른 이 9단의 방 침대 위에 바둑판이 보이는데 실내 거울 옆의 전등까지 옮겨놓은 것으로 보아 침대 쪽을 밝게 해두고 최대한 편한 자세로 연구한 것으로 추측된다. 심야에 작은 소동(?)이 있었다. 이 9단 방의 화장실 변기의 물이 내려가지 않는다고 연락이 온 것. 호텔 측에서 부랴부랴 직원을 보내 손을 썼으나 결국 방을 바꾸는 것으로 해결했다. 이 9단, 2층으로 이동. 방 번호는… (스토커가 많은 관계로 비밀입니다… 쿨럭;;;) 검토실 한쪽에선 이 9단의 동생 영호 씨가 인터뷰…. 영호 씨는 성격이 활달하고 언변이 좋은 데다 중국어에 능통해서 중국 취재기자들이 대단히 좋아한다. 과묵한 이 9단의 정보를 이쪽에서 다 얻을 수 있으니까. 오전 11시 45분 저우 9단이 중앙에서 손을 돌려 좌하귀 선행하자 이 9단이 중앙을 제압하면서 한중 양국 검토진 일제히 '흑이 이상했다, 여기서 백이 흐름을 주도하기 시작했다'고 입을 모음. 이 9단, 신중하게 그러나 단호하게...중반 한때 대국실 입력자의 미스로 우변 어깨짚는 수가 떨어지자 한국검토실의 이세돌 9단 왈, '뭐야? 한판 이기더니 뵈는 게 없나?"라고 조크. 그 소식이 전해지자 '저우 9단은 평소 이세돌 9단에게 맥을 못 춘다'고 현지관계자들도 한마디. 오후 1시 30분 점심은 2층 양식당 별실. 이 9단은 개별주문한 세트메뉴. 선수단 전체는 김치, 깍두기를 곁들인 흰쌀밥, 볶음밥, 몇가지 고기류와 닭고기국물, 야채 샐러드 등등...이 9단의 표정은 밝았다. 하루 전 선수단이 함께 한 볼링이야기로 가볍게 담소. 기자- "팔은 아프지 않아요?" 전재현 과장- "아, 전 알이 배겼어요...^^;;" 최창원 선수단장- "평소에 운동을 안 하니 그렇지, 난 괜찮은데?" "이창호 9단- "왼팔이 약간 뻐근한데...뭐, 바둑은 오른손으로 두니까...^^" 선수단장- "내가 평균 70은 친거 같은데 말야, 오늘은 더 잘할 수 있을 거 같아..." 기자- "그 말은 오늘 한 게임 더 하시자는 건가요?" 전체 하하하 웃음...현지 분위기 좋습니다^^ 오후 1시 오후대국 개시. 저우 9단은 중앙의 손해를 만회하려는 듯 좌하귀를 맹공. 일방적인 흑의 공격이지만 대단한 위협은 되지 않을 듯. 1시 33분 현재 현지 검토실은 누가 상변을 선행하느냐에 주목하고 있다. 오후 2시 40분 백, 우하일대의 공방에서 선수를 뽑아 상변 반상최대의 곳 선착! '아직 승리를 단언할 순 없지만 흐름은 백이 주도하고 있다'는 게 검토실의 중론. 중국 현지 취재기자들 이야기중에서도 '리창하오가 우세하다'고 한다는 말이 흘러나옴. 오후 3시 40분 우상쪽 1선 입구자 끝내기에 이 9단이 손을 돌려 좌변 공략. 우상귀 쪽 흑의 끝내기 응수타진이 너무 작았다는 게 검토실의 중론. 한국 검토실 루이 9단도 '여기서 백이 좋아졌다'고 했는데 좌변 백의 이단젖힘이 파란을 일으켰다. '좌하귀 쪽 백 일단이 위협을 받으면서 중앙이 엷어지고 우변이 깨져 형세가 이상해졌다'고. 모니터에 비친 이 9단의 손길을 여전히 가벼운데 과연? 오후 3시 55분 창하오 9단, 구리 7단 전화 질의응답에서 이창호 미세한 우세 진단! 현장의 장원뚱, 천쭈더 9단 역시 '승패를 좌우할 정도는 아니지만 백이 좋다'고 체단주보 궈팅팅 기자가 귀띔. 현재, 이창호 9단의 손길은 거의 노타임으로 가볍다. 오후 4시 15분 현지검토실, 이창호 9단이 좌변 마무리 후 중앙 씌우자 '끝났다'고 결론 내림. 비세를 의식한 저우허양 9단 중앙 깊숙히 승부수 던짐. 이곳이 최후의 격전장이 듯. 이창호 승리!! 이창호 9단이 220수만에 저우허양 9단의 항복을 받아냈다. 이로써 3번기 결승승부는 1-1로 타이를 이뤘고, 1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제3국에서 우승이 가려지게 됐다.  춘란배 결승 3번기 2국 : 3월 16일 오전 11시  3국 : 3월 18일 오전 11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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