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창호, 농심배는 나의 각별한 기전!
인터뷰/ 이창호, 농심배는 나의 각별한 기전!
부담이 없어져서 마음이 편하다.
[제6회 농심신라면배 최종국 이창호 9단 인터뷰] 이경민  2005-02-27 오전 04:57   [프린트]




절대 포기할 수 없다며 결의를 다졌던 이창호 9단이 이를 악문 투혼을 발휘, 파죽의 5연승을 달성하며 농심신라면배 한국 6연패의 금자탑을 쌓았다.

대국이 끝나자 마자 검토실에서 대기해 있던 모든 기자들이 한꺼번에 몰려들며 대국장은 순간 아수라장이 되어 버렸다. 두 기사는 아무 말 없이 3분여를 바둑판만 바라보다 돌을 쓸어 담았다.

곧바로 시상식이 진행 되었고, (주)농심의 박준 부사장이 이창호 9단에게 우승 상금보드와 연승 보너스 상금보드를, 단장 김인 9단에게 우승 트로피를 건넨 뒤 사진촬영과 함께 짧은 시상식을 마쳤다.

이어 이창호 9단의 공식 인터뷰. 각지에서 몰려든 수십명의 취재진들로 인해 시상식장은 다시한번 소동이 일어 났으나, 곧 수습을 하며 이창호 9단의 인터뷰가 시작됐다.

(▲ 이창호 9단이 취재진들에 둘러싸여 인터뷰를 하고 있는 모습.)



기적같은 5연승을 일궈내며 한국의 농심배 6연패의 신화를 창조했다. 우승한 소감은?
- 기쁘다기 보다는 부담을 줄일 수 있어서 마음이 편안하다. 농심배는 나에게 각별한 기전인 것 같다.

왕시 5단과 먼저 만나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었는데, 오늘 왕시 5단과 대국한 소감은?
- 초반에 백이 실수가 나와서 뜻대로 안풀렸는데, 중앙을 키우고 나서는 줄곧 유리하다고 생각했다.

'특급 소방수'라고 불리우는데, 어떤가?
- 기쁘게 생각한다. 농심배에서 특히 성적이 잘 나오는 것 같다. 이런 별명 주셔서 감사하다.

최철한 9단은 '독사'라는 별명에 대해 불만을 가지다가 다시금 좋아졌다고 했는데, 이창호 9단은 '석불'이라는 별명이 어떤지.
- 나에게 있어 과분한 별명이라고 생각한다.

농심신라면배 5연승을 하기까지 가장 힘들었던 대국은?
- 부담은 왕시 5단과의 최종국이 가장 힘들었고, 내용면으로 봤을 때는 어제 왕밍완 9단과의 대국이 제일 힘들었다. (왕밍완 9단과의 대국에서는 초반에 왕 9단이 수를 낼 수 있는 찬스가 있었으나, 놓치고 말았다.)

대국이 상당히 빨리 진행됐다. 오늘 흑을 쥐었는데, 흑을 쥘 경우 포석을 예상하고 나왔나?
- 어느정도는 하고 나왔다. 며칠전에 왕레이 8단과의 대국에서 나왔던 형태라서 예상은 했다.

오늘 우승했는데 무엇을 할 계획인가?
- 지금부터 생각해 봐야겠다.^^

중국 기사들이 세계대회에서 성적이 좋지 않은것에 대해 이창호 9단이 한말씀 한다면?
- 꼭 그렇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한국이나 중국이나 실력적으로는 별 차이가 없다. 세계대회 경험이 많이 보충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조금 있으면 응씨배 결승전, 최철한 9단 대 창하오 9단의 대결이 벌어진다. 창하오 9단은 예전 라이벌이자 절친한 친구 사이고, 최철한 9단은 최근 이창호 9단의 라이벌로 떠오르고 있다. 응씨배 결승에 대해 이창호 9단은 어떻게 예상하는가?
- 최철한 9단은 최근 기세가 아주 좋고 강한 기사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세계대회에서 이세돌 9단처럼 우승한 경험이 없는 반면에 창하오 9단은 국제대회 경험은 많은 기사이므로 서로 어려운 승부가 될 것 같다.

최철한 9단에게 0-3으로 패했는데 컨디션은 회복 되었나, 그리고 최철한 9단에 대한 대책을 찾았나?
- 어려운 질문이다. 앞으로 최철한 9단과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당시 컨디션이 좋은 편이 아니였기 때문에 지금은 회복할 준비가 됐다고 생각한다.

(시상식과 인터뷰가 끝난 뒤 이창호 9단의 팬사인회가 약10분 가량 있었다. ↗)

상하이에 왔을 때 컨디션은 '문제없다'고 했는데, 지금은 컨디션이 '좋은 편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대답이 틀린데...
- 내 스스로는 (컨디션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데, 자꾸 지게 되면 자신감 면에서 위축되는 것이 사실이다. 뭔가 원인은 알 수가 없지만, 내 스스로는 좋다고(좋을 거라고) 판단하는 거다.

팬들이 이창호 9단이 부진할 때면 '결혼을 해야 컨디션이 좋아진다'고 하는데, 지금 컨디션을 회복 했으니 결혼을 해야하지 않는가^^?
- (웃음) 컨디션 상관없이 해야하는 문제인데, 원한다고 해도 쉽게 될 수 없는 부분이라서...

바둑을 배우는 학생들에게 어떻게 하면 바둑을 그렇게 잘 둘 수 있는지 비결 좀 말씀해 달라.
- 일단 자기가 좋아해야 하고, 본인이 즐겨야 한다.

(◀ 이창호 9단이 두었던 바둑판과 알은 이창호팬클럽에게 전달됐다. 사진은 회장을 맡고 있는 웃는향이님.)

중요한 시합에서 신수를 꼭 들고 나오는데, 특별한 이유라도 있나?
- 매판 중요하지 않은 판은 없다. 그 상황에서 그냥 둬보고 싶어서 두는 경우도 있고, 갑자기 떠올라서 둘 때도 있다. 상황에 따라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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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끈어 ｜  2005-02-28 오전 10:11:00  [동감0]    
더구나 바둑은 스포츠로 분류되었습니다. 박세리 ! 하면 끝나는 것 아닙니까.
무조건끈어 ｜  2005-02-28 오전 10:10:00  [동감0]    
50줄 나이시라면 그냥 이창호라고 불러도 됩니다. 꼭 9단이니, 국수니, 사범이니 하는 꼬리를 달 필요가 있을까요.
골뱅이57 ｜  2005-02-28 오전 9:32:00  [동감0]    
이런 중압감으로 상대기사를 압도하는 이사범님은 명실공히 세계최강입니다 포기할수업다라고말하곤 다이기네^^정말 대단해요
drosi ｜  2005-02-27 오후 9:00:00  [동감0]    
최근에 독서를 즐기더니.... 깊이가 더해진 모양 ..... 살아있는 석불
lsm02230 ｜  2005-02-27 오후 8:50:00  [동감0]    
네이버 포토 뉴스 간판에 떴네.. 그동안 한번도 못봤는데 .. 얼마나 대단한 일을 했으면..바둑이 네이버 간판에뜬건 진짜 첨 보네..장하다
송림유현 ｜  2005-02-27 오후 6:55:00  [동감0]    
이창호사범에게 무궁화대훈장을 주어야 한다. 그보다 못한 공으로 훈장받은 사람도 많다.
wjdkdu ｜  2005-02-27 오후 2:58:00  [동감0]    
이렇게 좋은분위기에 시비를 불러 일으키려 쓴것이 아니고 매번 그런 사람들때문에 게시판이 시끄러워져서 하는 얘깁니다 양해해주시고 이런글 올려서 미안합니다
wjdkdu ｜  2005-02-27 오후 2:50:00  [동감0]    
그걸 충고하는 사람에게 상욕하고 다른아이디로 들어와서 지가 지를 존경하느니 감사하느니하고 게시판을 어지럽히는행위는 이제 그만 합시다 이창호국수 최곱니다
wjdkdu ｜  2005-02-27 오후 2:43:00  [동감0]    
또 실시간 중계중에 다른 해설자의 평을 전하는 분들은 고맙지만 아마 4-5단의 기력으로 한수마다 정상급들의 수를 자기가 마음대로평하는 사람은(한두번이 아니고 매번) 정상이 아니지요
wjdkdu ｜  2005-02-27 오후 2:38:00  [동감0]    
이름석자뒤에 단위라도 붙여주는것이 그렇게도 어려운지... 이상하네요
wjdkdu ｜  2005-02-27 오후 2:37:00  [동감0]    
참고로 나도 50줄이지만 창호가 세돌이 철한이 등등의 댓글을 보면 기분이 나빠집니다 그건 프로기사에 대한 기본 예의고 여기분들에대한 최소한의 매너입니다
wjdkdu ｜  2005-02-27 오후 2:33:00  [동감0]    
여기 아이디에 나이가 같이 붙어나오는것도 아닌데 지가 나이가 좀 있다고 그냥 이름으로 호칭하겠다고 끝까지 우기는 사람들은 그냥 마음대로 부르고 대신 글은 올리지 맙시다
syh57 ｜  2005-02-27 오후 1:53:00  [동감0]    
올해의 최우수기사상에는 무조건 이창호9단이 차지해야 한다. 이견이 있으면 한국사람이 아니다.
삼오종합 ｜  2005-02-27 오후 1:38:00  [동감0]    
ㅎㅎㅎ 웃는향이 님 이 펜클럽 회장 이셧구먼 ㅋㅋㅋㅋㅋㅋㅋ 건강하시고 열심히 응원 (제몫까짐)하시길.....
폭풍999 ｜  2005-02-27 오후 12:23:00  [동감0]    
앞으로 중국과 일본은 농심배에선 이창호 대사범이 혼자 남아 있을때라도...우승가능성에 대해선 낙관적 의사를 표시하지 못하게 되버렸다
폭풍999 ｜  2005-02-27 오후 12:17:00  [동감0]    
<파문!!!> 중국측 다시 참가의사와 조건 제시 <최철한.루이.요다 세명중 한명 임대보장시 다시 참가하겠다 통보! >
폭풍999 ｜  2005-02-27 오후 12:14:00  [동감0]    
<파문!!!> 이창호 구단 슬럼프설도 작전이었냐는 중국측의 강력한 항의!!
폭풍999 ｜  2005-02-27 오후 12:12:00  [동감0]    
<파문!!!> 중일 양국 이창호 구단 은퇴전까진 농심배 불참선언!!...
kunhee99 ｜  2005-02-27 오후 12:06:00  [동감0]    
이창호9단 화이팅 계속 좋은소식있기를 바랍니다.
kunhee99 ｜  2005-02-27 오후 12:06:00  [동감0]    
이창호9단 화이팅 계속 좋은소식있기를 바랍니다.
kunhee99 ｜  2005-02-27 오후 12:06:00  [동감0]    
이창호9단 화이팅 계속 좋은소식있기를 바랍니다.
rnthdqhr ｜  2005-02-27 오전 11:39:00  [동감0]    
바둑한국의 위상을 실감합니다.아울러 중일은 이창호님에게 벌벌...최선과 겸손 그리고 진솔한 마음이 가슴에 묻어 납니다.
도대금 ｜  2005-02-27 오전 11:35:00  [동감0]    
이선생 생일이 7월이니까 아직 만으로 29살이 맞구요.조선생님과 이선생 사제를 11단으로 승단시켜줘야 합니다.
pigo4858 ｜  2005-02-27 오전 11:21:00  [동감0]    
이창호 가 솔직 하다.
뉴창혁 ｜  2005-02-27 오전 10:55:00  [동감0]    
그런데 이창호 호칭은 나이든 팬들은 그냥 창호라고 해도 무방할 듯. 너무 어려서부터 봐 왔으니까요. 물론 공식석상에선 안되겠지만 이런 게시판 같은데선 말입니다
뉴창혁 ｜  2005-02-27 오전 10:53:00  [동감0]    
kimcana님 말씀에 동의. 사진 이것 밖에 없나요. 답답하고 답답하다. 벌써 한 50장쯤 올렸어야 되는거 아닙니까?
온통양아치 ｜  2005-02-27 오전 10:38:00  [동감0]    
kimcana님 이창호님은 1975년생으로 올해로 31살입니다 이창호님의 팬이라면 이뎡도는 돼야.....
ro8688 ｜  2005-02-27 오전 10:34:00  [동감0]    
좋다
56171 ｜  2005-02-27 오전 10:10:00  [동감0]    
명예의 전당!! 좋은 아이디어입니다!!!
두껍한빛 ｜  2005-02-27 오전 10:06:00  [동감0]    
우리 최철한 사범도 응씨배라는 국제기전을 앞 두고 있으니 같이 응원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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