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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는 제일 미운사람?!
3차전 기자회견 벌어져. 23일 오후3시부터 이창호 vs 장쉬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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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시각 중국시간으로 오후1시반. 앞으로 30분만 있으면 제6회 농심신라면배 3차전 첫 대국이 시작된다. 이창호 9단에게 맞설 일본의 2장은 장쉬 9단으로 결정이 됐다. 2월 23일, 중국 상하이 왕바오허 호텔 4층에서 제6회 농심신라면배 3차전 기자회견이 벌어졌다. 오늘 대국자인 이창호 9단과 장쉬 9단은 참석하지 않았으며, (주)농심의 김승희 중국 지사장, 한중일 각국 단장인 김인 9단, 화이강 부원장, 린하이펑 9단, 그리고 선수인 왕밍완 9단, 왕시 5단이 참석했다. 다음은 기자회견에서 나온 질문과 대답. (일본단장 린하이펑 9단에게) 장쉬 9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 장쉬 9단은 나의 제자이다.(린하이펑 9단은 제자를 잘 받지 않는 기사로 알려져 있으나, 장쉬 9단은 그의 직계 제자.) 장쉬 9단이 요즘 좋은 성적을 내고 있고, 운도 따라주고 있다. 잘 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김인 9단에게) 최근 이창호 9단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 단장님으로서 한국이 이번 우승을 어떻게 내다보고 있는지와 이창호 9단에 대한 기대를 말씀해 달라. - 아무리 이창호라고 하더라도 이번 우승은 포기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동안 농심신라면배를 보면 마지막 한두 선수를 통해 좋은 성적을 거둔 적이 몇 차례 되는데, 지금 상황은 그때와 다르다. 주변에서도 우승에 대한 기대는 크게 갖지 않는 것 같다. 여기 오기 3일전 이창호 9단은 금강산에서 국수전 도전기를 치렀는데, 한국의 호프 최철한 9단에게 패했다. 비록 이창호 9단이 패하긴 했지만, 이창호 9단의 컨디션이 나빠서 그런 건 아니라고 본다. 최철한 9단이 급격하게 성장을 한 것이고, 많은 바둑팬들도 이창호 9단에 대해 갖는 기대감은 예전과 다름없다. 이창호 9단의 컨디션이 어떻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왕밍완 9단에게) 이창호 9단과의 전적에서 왕밍완 9단이 2대1로 앞서고 있다. 이창호 9단 본인도 '내가 더 많이 진게 아니냐'라고 얘기하더라. 이번에도 이창호 9단을 만나면 이길 수 있을 것인지. 이창호 9단이 부진을 극복하고 우승할 수 있을지 아니면 일본이 우승을 차지할 것 같은지. 본인 생각은? - (웃으며) 이창호 9단, 너무 겸손하다. 내가 이긴 두판 중 한판은 이창호 9단이 14살 때 뒀다. 이번 농심신라면배는 일본 바둑계로서도 많이 기대를 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 대국도 최강자(장쉬 9단)를 먼저 내보냈다. 파트너(장쉬 9단)을 아주 자신있게 보고 있고, 내가 이창호 9단과 만나지 않았으면 한다. (왕밍완 9단에게 이이서) 보통 최강자가 마지막에 나오는 것이 보통인데, 이번엔 어째서 먼저 나오게 됐나? - 최강자가 마지막에 나오는 것은 보수적이다. 반대로 최강자가 먼저 나가는 것은 도전적이다. 하하하. (화이강 부원장에게) 최근 이창호 9단이 부진에 대해 중국에서는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이번 농심배는 어느정도의 희망을 갖고 있는지, 그리고 중국의 우승 가능성에 대해 얼마큼 내다보고 있는지? - 이창호 9단 때문에 바둑 실력이 높아졌다. 따라서 이창호를 존경하는 마음에는 변함이 없다. 올림픽 정신으로 볼 때 상대가 강하면 도전 정신이 더 생긴다. 6회 농심배 개막 전에 중국 언론에서 농담으로 '이창호 9단이 주장 말고 1장으로 나오면 어떤 결과가 나올 것인가'라는 내용이 거론된 적 있었는데, 승부 결과는 내가 말하기 보다 옆에 있는 린하이펑 9단에게 넘기겠다. 왜냐하면, 승부에 대해서는 린하이펑 9단이 3연패 후 4연승을 거둔 기록이 많기 때문이다. (린 9단을 바라보며) 린하이펑 9단에게 이번 농심배 결과 예상을 넘기겠다. (마이크를 넘겨받은 린하이펑 9단) 지금 형세는 한국이 이창호 9단 혼자이고, 일본과 중국이 각각 두명씩 남아있는 1:4의 상황이다. 그러나, 이창호 9단의 실력은 너무 쎄다. 승부를 예측하기가 아주 어렵다. 승부가 어찌됐건 한국 선수단이 아주 좋은 기회를 맞았다고 본다. 이창호는 제일 미운 사람이다. 이번 계기로 한중일 모두 바둑에 더 정진할 것이다. (김인 9단에게) 좀전에 한국 단장님의 예상평을 들으니, '허허실실 전법'인 것 같다. 왕시 5단에게 질문하고 싶다. 지난해 삼성화재배에서 준우승을 했는데, 이번 대회 최연소 기사로 남다른 집념이 있을 것 같다. 각오를 들려달라. - 지금 이 기자회견에는 오늘 대국을 안하는 기사만 나왔는데, 내일 출전을 할지 아직 미정이다. 실력상 말하면 일본 선수도 막강하고, 중국이 제일 막강하다고만 볼 수는 없다. 오늘 최강 기사들끼리 맞붙으니, 그런 점에서 중국이 유리하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최선을 다하겠다. (중국 기자가 김인 9단에게) 역대 농심배 중 한국 기자가 가장 많이 온 것 같다. 왜 이렇게 많이 왔는지, 언론측에서 농심배에 대한 기대가 큰 것인가? - 서울에서 이곳으로 떠나올 때 15명 정도가 왔다. 선수인 이창호 9단을 비롯해서 김성룡 9단, 신문사 기자, 바둑TV 관계자, 그리고 인터넷 바둑사이트 관계자로 구성이 됐다. 한국은 이번 농심배에 해 지대한 관심이 있다. 좀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이번 상황이 한국 우승에 대해 큰 기대는 갖지 않는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이번에도 이창호 9단이 주장으로 남았지만, 그전까지 성적을 내는 기사가 별로 없었다. 사실, 그 동안 승부가 어찌되었든 간에 한국이 우승을 해왔었다. 과거를 미뤄봤을 때 '이번에도 한국이 우승하지 않겠나' 하고 믿는 분들도 많겠지만, 월등히 쎈 것은 아니었다. 이번 기회를 통해 한국 기사들에게 좋은 공부와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왕시 5단에게) 왕시 5단은 지난해 이세돌 9단과의 삼성화재배 결승을 통해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음했다. 이 대회 최연소 기사이고, 비교적 선수한 눈으로 실력을 비교할 것으로 기대하는데, 한국기사 랭킹을 매겨보자면? - 세계대회만 보면 이창호, 이세돌 순이다. 하지만, 국내 기전에는 이세돌 9단이 약하고, 이창호, 최철한 9단이 성적을 내고 있다. 랭킹을 매기긴 어렵지만, 이창호 9단이 1인자라고 생각한다. (이 대답을 듣던 김성룡 9단이 갑자기 왕시 5단에게 질문) 얼마전에도 내가 이런 질문을 받은 적이 있는데, 중국랭킹 1,2,3위를 말해달라. - 어떻게 하더라도 내가 3위안에 들어가지는 못한다. 국내기전으로 보면 구리 7단이 1위고, 국제기전은 다 비슷비슷한 것 같다. (다시 김성룡 9단) 그거 말고 본인이 생각하는 중국랭킹을 말해달라. - 중국기원에서 발표하는 중국랭킹은 합리적인 부분이 많기 때문에 구리, 콩지에, 저우허양 순으로 생각한다. (중국기자가 김인 9단에게) 단체전에서 한국 선수가 성적이 나쁜 이유는 일류기사들이 출전을 못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단장님으로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 전력상 그런 일면이 있기도 하다. 예선을 통해서 올라오기 때문에 강자라고 불리는 사람이 탈락을 하곤 한다. 예선전을 거치지 않고 총체적으로 그 해 성적이 제일 좋은 사람을 선발하면 전력적으로 조금 나을지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예선전을 모두 거쳤다. (왕시 5단에게) 왕레이 8단과 왕시 5단 중 순번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했는데, 왕시 5단은 개인적으로 몇장으로 나오고 싶은가? 그리고 이창호 9단 대 장쉬 9단 중 누가 올라오길 바라나? - 나한테 질문이 가장 많이 쏟아지니 기쁘다. 그런데, 무슨 질문이었지? (좌중 웃음) 누가 먼저 출전할지는 오늘 오후 결과에 따라서 결정될 것이다. 개인적으로 주장으로서 두면 재미있겠다 싶었는데, 오늘 보니 먼저 출전해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여러모로 장쉬 9단이 이겼으면 좋겠다. 아, 한국분들에게는 미안하다(웃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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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이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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