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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최철한, 나도 믿음주는 기사가 되고파!
26일, 최철한 9단 vs 펑첸 5단 운명의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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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사 최철한 9단. 평소에는 순하디 순한 성격의 그이지만, 바둑에서 만큼은 '독사'라는 별명 그대로 한번 물었다하면 끝장을 봐야 직성이 풀리는 강한 정신력의 소유자다. 제2,3회 농심신라면배 한국대표에 이어 6회에서는 '쎈돌' 이세돌 9단을 맨 마지막에 물리치고 대표에 합류했다. 한국의 농심신라면배 6연패에 빨간불이 켜진 만큼 2장인 최철한 9단과 주장인 이창호 9단에게 거는 기대가 그 어느때보다 절실하다. 26일, 동갑내기 펑첸 5단과 물러설 수 없는 운명의 대결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일 최철한 9단을 만나 보았다.(인터뷰는 주로 부산에 도착한 날인 23일에 이루어졌다.)   농심배는 이번이 세번째 본선 진출이다. 2,3회 모두 3연승,2연승을 기록한 바 있는데, 이번 목표는?- (농심배는) 그전에 잘 해놓은 게 있고 하니까 잘 할 수 있을 것 같고, 부담이 되긴 하지만 팀을 살리도록 하겠다. 이창호 사범님이 그동안 해오신 점을 본받아야겠다. 기차타고 부산에 내려오는 동안 유창혁, 이창호 9단과 한참동안 얘기를 나누던데, 무슨 얘기 했나? - 내가 3장으로 나간다고 하니까 유창혁 사범님이 그건 정수가 아니라고 하셨다. 정석은 유사범님이 나가는 것이라고. 이번에 각국 대표들을 쭉 봤을 때 제일 두고싶은 상대가 있다면 누군지? - 일본 대표로 나온 조치훈 사범님과 둬보고 싶다. (조치훈 사범님하고는) 공식적으로 아직 한번도 안둬봤다. 내가 어렸을 때 10초 바둑으로 둬본적은 있다. 그당시 내가 초등학교 3학년때 쯤이었는데, 치수로 2~3점 바둑이었던 것 같은데 막 두다가 6점까지 떨어진 적이 있었다. 반대로, 만나고 싶지 않은 기사가 있다면? - 글쎄, 요즘에는 실력이 평준화되어서 다들 만만치 않다. (그래도 꼽는다면요?) 음... 왕시? 왕시 5단이 최근에 상승세타서 성적을 잘 내고 있는데, 나중에 둬보고도 싶다. 만일, 팀원들이 최철한 9단이 주장으로 나가길 원한다면? - 잠을 못잘 것 같다. 안그래도 시합때면 잠을 잘 못자는데 하하. 성격상 주장하고는 안맞는 것 같다.  개인전과 단체전 중 어떤 쪽이 더 좋은가? 또, 일반적인 3시간짜리 기전과 농심배 같은 준속기 기전, 그리고 초속기 기전 중 가장 선호하는 시간은 어떤 것인가?- 단체전보다는 개인전이 편하다. 하지만, 단체전도 첫판만 이기면 흐름을 타게 되니까 편하다. 농심배는 1시간 짜리니까, 3시간짜리 바둑보다 좀 급박하게 흐르고 실수도 많은 편이다. 실수를 적게하는 쪽이 이긴다고 보면 된다. 개인적으로는 4시간짜리 바둑이 제일 좋다. 힘들게 두고나서 이겼을 때의 그 희열감이란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최고다. 어쩜 그렇게 '독사'같이 바둑을 잘 두는가? 최철한 9단의 바둑을 보면 '독사'라는 별명 정말 잘 지은 것 같은데, 마음에 드나? - "뭐가 독해요~~" 그 별명 처음에는 좋아했는데, 이제 맘에 안든다. 이미지 탈피 해야되는데... (기자 : 근데 정말 왜그렇게 독하게 둬요?) 하하, 최선을 다해 두는 것 뿐이다. 농심배에서 한국이 출발이 부진한 편인데,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나? 각오는? - 저랑 이창호 사범님하고 둘이서 6승을 거둬야 한다. 주장인 이창호 사범님이 피곤할 것 같은데, 나 역시 팀에 보탬이 되어서 한국의 6연패를 이끌 수 있게 하고싶다. 대국할 상대가 펑첸 5단으로 정해졌는데, 얼마전 응씨배 4강에서 만나 이긴적이 있지 않은가. 이번은 어떨 것 같나? - 다카오 신지 8단이 이겨서 3연승 했다면 연승 기세를 무시 못한다. 펑첸 5단은 한번 둬서 이긴 적 있으니까 이번에도 또 이기도록 하겠다.  출전했을 때마다 3연승, 2연승은 기본으로 해주었는데, 이번에는 몇연승이 목표인지?- 하하. 한국이 우승할 수 있을 만큼만 이기도록 하겠다. 마지막으로 최철한 9단을 응원하는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 아, 이런 질문이 제일 어렵다. ^^ (한참 생각한다음) 농심배 많이 응원해주시고, 이창호 사범님처럼 믿음을 줄 수 있는 기사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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