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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한,태곤 - 생애 최고의 부담, 그러나 !!
9월 10일, 최선을 다하고 결과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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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월 5일 기자회견장에서의 최철한 8단(좌), 송태곤 7단(우) 9월 9일 중국 꾸이양의 하늘은 구름이 끼어 있었지만 대체로 맑았다. 움직이면 가볍게 땀이 나지만, 잠깐 쉬고 있으면 서늘해 진다. 옷을 너무 시원하게 입으면 감기 걸리기 딱 좋은 날씨. 현지 사람들이 긴 옷을 입고 다니는 이유를 알겠다. 한국의 최철한 8단도 기후탓인지 약간의 감기기운이 있었다. 1-1의 팽팽한 상황에서 제5회 응씨배 준결승 최종3국을 남겨둔 최철한 8단과 송태곤 7단을 중국 현지 호텔에서 만났다. 두 대국자는 호텔식당과 호텔근처에서 식사를 해결하고 대부분의 시간을 최 8단의 방에서 붙어 지냈다. 최 8단과 송 7단은 형제처럼 죽이 잘 맞았고 장난스러웠지만, 큰 승부의 부담이나 긴장도 또한 함께 느끼고 있다. '부담이 크다고 해서 승부를 못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하는 두 대국자의 모습을 소개한다.  - 마음을 비웠나요?태곤 : "그럼요, 벌써 체념모드에요, 히히" - 내일 대국은? 태곤 : "이겨야죠(웃음)" 태곤 : "둘이 1국 이기고 나서는 둘이 같이 결승가자는 분위기였는데 이젠 둘중에 하나라도 가자로 바뀌었죠, 근데 나지고 상대 대국(최철한 8단) 이기는 꼴을 어떻게 보죠? 한 사람이 이기면 배 아파서라도 같이 이길 것 같아요."(송 7단은 오기전부터 최 8단은 당연히 이길 것이라는 뉘앙스를 많이 풍겼다) ▲'이런 사진 말고 대국 사진 넣으세요' - 9월 9일 두대국자  - 3국을 앞두고 어떤가요?철한 : " 할말 없는데..(잠시 생각)졌을 때의 일..그러니까 졌을 때 일어날 일이 무서운 감도 있죠. 패배의 두려움이죠, 다른 어떤 때보다도 부담이 큰 판이네요. 상대도 비슷한 또래 펑첸인데다 제가 창호형을 이기고 올라갔기 때문에 이 때부터 되돌려서 뭐라 할 것 같기도 하고. 태곤이가 부러워요. 상대도 창하오고 별로 부담없잔아요." 태곤 : "맞아, 난 부담없어야 하는데 나는 왜 부담을 느끼지? 이상하다. 2국때는 생일이라서 더 이상했던 것 같아. 생일날 대국지면 엄청 우울해질 것 같더라구." 제2국에서 아침 일찍 검토실에 나타난 송 7단의 모습, 평소 개구장이 같던 얼굴과는 딴판▲ - 별로 질 것 같은 생각은 안드는데요? 다들 표정은 (천진난만한 것이) 부담감 있는 얼굴이 아닌데? 철한 : "그거야 같이 떠들고 할 때야 웃고 그러는 거죠, 항상 마음속에 부담도 있고 그렇죠, 부담이 크다고 해서 승부 못하는 것도 아니구요, 생애 최고의 긴장과 부담, 그렇게 써주세요" 철한 : "...웃고는 있지만 속은 타들어가죠, 부담때문에 수명단축이 되는 것 같아요" 태곤 : "형도 나 처럼 진작에 체념모드로 바꿨어야지"  - 준결승 전에, 지면 집에 안갈지도 모른다고 했는데... (올인?)태곤 : "지면 바로 대만으로 가자(대만 중환 모건배), 아! 근데 집에 들려서 노트북 가져와야 하는데" 철한 : "-,.-;;, 맘 상했어" ▶폭풍 송태곤의 '엄살모드'는 긴장을 유쾌하게 날리는 한가지 방법, 그러나 긴장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어서 이렇게 심각해지기도 한다. - 최국수는 약간 감기기운도 있는 것 같은데? 아스피린이라도 필요하면... 철한 : "가벼운 감기기운 정도에요, 영향을 끼칠 정도는 아니니 걱정하지 마세요. " 태곤 : "형은 아프면 더 잘둬요, " - 서울의 동료들은 어떤 반응인가요? 태곤 : "글쎄요, 그동안 배가 아팠던지 잘 졌다는 반응도 많고, 하하, 그러다가 '어차피 이기겠지' 하는 경우가 많아요" 한국단장 김수장 9단은 9월 10일의 제3국에 대해 "큰 승부의 경우, '하늘이 이미 승자를 결정해 놨다'라는 식으로 말하기도 한다. 정상급 기사들간에 서로의 기량차가 없다면 그 말이 틀린 것도 아니다. 바둑으로 치자면 한국의 최철한, 송태곤은 어느 정도 경지에 들은 기사들이다. 승패가 어떻든 두 기사가 최대의 실력을 최종국에 발휘한다면 하늘이 점지해 놓은 결과를 후회없이 받아 들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논평. 4년에 한번 열리는 응씨배, 제5회의 최종 결승주자는 누가 될 것인가? 서로간 부담을 느끼는 정도는 거의 동일하므로 '누가 더 마음을 비울 수 있는 가'의 심장싸움이 최종국을 가를 전망이다. 최종 3국은 9월 10일 현지 시각 오전 9시반(한국 10시반)부터 열리며, 사이버오로에서 피노키오 김만수 5단의 해설로 10시 40분부터 생중계한다.  준결승 최철한 8단 - 펑첸 5단 송태곤 7단 - 창하오 9단 응씨배의 우승상금은 40만달러. From 중국 꾸이양 현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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