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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실력만이 말한다
9월 1,3일 32강, 16강 - 각국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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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면치레는 없다. 오직 실력만이 말 할 뿐이다. 7월 28일부터 8월 3일까지 각국의 실력자들이 참여해 통합예선에서 '맞짱'을 뜬 결과가 본선에 그대로 반영됐다. 제9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에 참가할 검증받은 세계 32강이 오는 9월 1일 삼성화재 유성연수원에서 일합을 겨룬다. 출전국가는 한,중,일. 주최국 한국이 16명, 와일드 카드를 받은 중국이 13명, 일본이 3명이다. 제9회 대회 본선1회전은 31일의 개막식 및 본선 추첨을 시작으로 9월 1일 32강전, 9월 3일 16강전으로 진행된다. 인원 구성에서 알 수 있듯이 본선 32강전은 한중의 대결(13판)을 주무대로 한일대결(3판)로 압축될 전망이다. 실력이 막상막하이므로 경우에 따라서는 한중일 어느 한편이 우수수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승부. 한중일 3국의 전력을 탐색해 본다.  한국 16명 낙관은 금물 주최국인 한국은 2회대회에서부터 7회대회를 우승했다. 출전 숫자도 전기와 다름없는 32강의 절반인 16명, 9명이 통합예선을 통과하고 대회4강시드및 랭킹시드, 국가시드를 합한 7인까지 총 16명이 구성됐다. 무엇보다 한국의 장점이자 특징은 우승경험과 세계대회 출전경험이 매우 풍부하다는 것. 그러나 중일의 32강 모두가 통합예선을 통과하거나, 국가시드를 받은 강호들이어서 근거없는 낙관은 절대 금물이다. 한국기사중 삼성화재배 우승을 꿀걱 해 본 기사는 이창호 9단(2,3,4회), 조훈현 9단(6,7회), 유창혁 9단(5회) 3인. 아깝게 도중 하차한 기사는 전기 준우승자 박영훈 9단으로 8회 대회 결승에서 조치훈 9단에게 2-1로 패했었다. 일단 이대회 결승무대 경험이 있는 이들 4명의 기사가 우승후보로써 주목되는 이유.  이세돌 9단, 최철한 8단, 송태곤 7단은 삼성화재배와는 별로 운이 맞지 않았던 편. 32강이나 8강언저리에서 예상외의 쓴잔을 마시곤 했다. 대체로 한국에 잘 알려지지 않은 중국 강호들에게 한펀치씩을 허용한 경우도 많았다. 이중 최 8단은 한중천원전 이후, 삼일에 두번, 혹은 이틀에 한번 꼴로 대국을 강행하고 있는 중. 삼성화재배 이후 응씨배와 중환모건배로 이어지므로 컨디션 조절이 특히 필요한 편.9명의 예선통과자도 무시할 수 없는 한국의 전력으로 때론 유명한 국가 시드를 앞질러 한 건씩을 저지를 가능성이 높다. 최규병 9단(41)과 윤성현 9단(29)이 10대와 20대 초반의 등쌀에서도 살아남아 눈에 톡 띄인다. 괴동 목진석과 꽃미남 조한승, 그리고 6회대회 8강에 오른 바 있는 짙은 눈썹 안달훈도 기대치가 높은 한국 선수다. 김광식, 이영구, 윤혁, 홍민표도 주목하자. 이들 4인은 모두가 세계대회 처녀 출전이라고 할만하다(홍민표 4단은 제5회 농심배 대표). 세계대회의 분위기에 압도되지 않고 평소와 같이 안정된 실력을 펼쳐야 하는 것이 이들 삼성화재 신예4인방의 과제라고 할만하다. 김광식 4단은 전기 우승자인 조치훈 9단의 제자. 중국 13명 - 이번에야 말로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뿐이지, 6회대회부터 중국의 기세는 특히 거셌다. 8강에 6명진출, 4강에 3명진출 등 중국의 득세가 심해졌던 것. 1회 이상 우승을 차지했다고 해서 전혀 이상할 바가 없었을 것인데, 실상 한번도 우승을 차지해 본 적이 없는 것이 중국의 한(恨)일 것이다. 중국이 한단계 밑으로 내려다보기 시작한 일본바둑도 삼성화재배에서 두번이나 우승을 차지했는데 말이다.(1회 요다, 8회 조치훈) 통합예선과 국가시드, 와일드카드를 합한 중국측의 참여 인원은 중국의 상승세를 보여준다. 주최측 출전인원 16명과 큰 차이가 없는 13명이 대회에 출전하는 것. 이는 대회 4강에 꾸준히 진출했으며, 이번 통합예선에서도 7명을 통과시키는 저력을 보인 결과다. 중국도 한국만큼이나 짜임새있게 인원이 구성됐다. 구리,콩지에,후야오위, 왕레이, 저우허양등 지명도 있는 강자들이 폭넓게 포진됐고, 왕년의 스타인 녜웨이핑과 마샤오춘도 참여를 결정했다. ('철의 수문장' 녜웨이핑은 주최측 와일드카드로 선정) 왕시, 왕이후이, 셰허, 양이등 지명도가 다소 떨어지는 강자들도 이름만 한국에 잘 알려지지 않았다 뿐이지 실력면에서는 조금도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일본 3명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통산 2회 우승에 빛나는 일본의 면모는 일단 초라하다. 전기우승자 조치훈 9단을 포함 하네나오키 9단과 야마시타 게이고 9단 단 3명만이 대회에 참여할 수 있었기 때문. 대규모 인원을 파견했던 통합예선에서 한명도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왔다(7회 대회부터 3년째). 그러나 규모가 초라하다고 해서 실력까지 초라한 것은 아니다. 전기 우승자 조치훈 9단이 와일드 카드로 초청되 우승을 일궜던 것처럼, 개인전에서는 한판, 한판을 모두 이겨가야만 결승에 오를 수 있다. 모두에게 공평한 룰이며 숫자가 적은 일본이라고 해서 확률자체가 없는 것이 아니다. 일본은 전직 기성인 야마시타 게이고 9단과 현직 기성인 하네 나오키 9단이 '대기사' 조치훈 9단과 함께 호흡을 맞춘다. 사이버오로에서는 오는 9월 1일과 3일 벌어지는 제9회 삼성화재배 32강전과 16강전의 주요 대국을 선정해 인터넷 생중계한다. 32강전 해설에는 '반집의 제왕' 안조영 8단, 16강전 해설은 '피노키오' 김만수 5단.  ◆ 한국 16명 시드 : 이창호9단, 조훈현9단, 유창혁9단, 이세돌9단, 박영훈9단(전기 준우승), 최철한8단, 송태곤7단, 예선통과 : 최규병9단, 윤성현9단, 목진석8단, 조한승7단, 안달훈6단, 김광식4단, 윤혁4단, 홍민표4단, 이영구3단 ◆ 중국 13명 시드 : 마샤오춘9단, 왕레이(王磊)8단, 왕이후이(王煜輝)7단, 후야오위(胡耀宇)7단, 셰허(謝赫)7단 예선통과 : 저우허양(周鶴洋)9단, 차오다위안(曹大元)9단, 뤄시허(羅洗河)9단, 구리(古力)7단, 콩지에(孔杰)7단, 왕시(王檄)5단, 양이(楊一)5단 와일드 카드 : 녜웨이핑 9단 ◆ 일본 3명 조치훈9단(전기우승) 하네 나오키(羽根直樹)9단, 야마시타 게이고(山下敬吾)9단 / 예선통과자 없음 [우승] 2억 [주최] 중앙일보, KBS [후원] 삼성화재해상보험주식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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