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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한-바둑만큼은 '독사'가 되겠다
결승2국 12일 오전 10시부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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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8회 박카스배 한중 천원전 3번기는 역대 대회에 비해 주최사인 스포츠 조선과 후원사 동아제약이 더욱 큰 관심을 쏟고 있다. 이유는 한국의 천원이 최철한이기 때문. 동아제약 홍보팀의 손정호 주임은 '최 8단이 보인 주변에 대한 작은 배려'가 후원사를 감동시켰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결승1국 시작전 박카스를 마시던 장면은 최8단이 기자들의 요청에 약간의 연출을 해준 것. 최 8단은 이때 평소보다 느리게 박카스를 마셨다.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관계자들은 이런 상황에서 큰 감동을 먹는 것 같기도 하다. 아무튼 현지의 관계사 직원들이 '우리의 최철한'하면서 응원을 하고 있는데 보기 드문 일. 12일의 결전을 앞둔 최 8단을 경주 현대 호텔 비즈니스 센터에서 만나봤다.  - 오늘은 어떻게 지냈나요?"오전에 경주 관광을 했고, 오후엔 어머니와 함께 보문호수근처에서 자전거를 탔어요. 날씨가 너무 뜨거워서 어머니가 좀 힘들어 하시던데,^^; 저녁후에는 어머니와 노래방을 다녀 왔죠." - 제2국이 바로 내일이네요. 좀 어때요? "1국에선 치고 받다 결판을 내고 싶었는데, 스스로 고꾸라진 꼴이 되고 말았어요. 좀 부담이 많이 되는 건 사실이에요. 초반을 잘 짜야 하는데. - 초반이라면? "몇 수 되지 않는 부분이지만 너무 어렵죠. 한국의 유행포석은 중국기사들에게는 워낙 노출이 많이 되 있고 완전히 공개되있다시피 하거든요. 한국기사들에 대해 굉장히 열심히 연구한다는 느낌이에요. " - 내일은 흑번인데요. " 일단 잘 풀린다 싶으면 그 포석을 계속 밀고 나갈 수 있는데, 잘 안풀리면 다른 시도를 해봐야 겠죠. 구리나 콩지에 같은 기사가 한국기사들로선 까다로운 기사일거에요. 워낙 열심히 연구하는 풍토가 그 쪽에도 있으니까. 중국기사들 기보를 보려고 중국 페이지에 갔더니 한국 기사들의 기보가 오히려 높은 비중으로 취급을 받는 것 같더라구요. 이건 일본과는 많이 다르죠" - 한중일의 초반 포석이나 연구가 좀 틀린 것이로군요. "한국 신예들은 초반 형태에 대해 유불리의 입장이 매우 뚜렷해요. 그러니까 좀 미묘한 부분인데, '아직 앞길이 창창하다 하더라도 어떤 형태에서 이쪽이 좀 더 편하다'라고 좀더 단정적으로 말을 하거든요. 일본은 그렇지는 않고 '어떤 것이든 한판의 바둑'이라는 식의 느낌을 받았어요. 그래선지 일본기사가 좀 더 편하죠. 중국은 한국을 연구하면서 한국과 굉장히 유사한 스타일로 흐르는 것 같아요."  "근데 타이틀이 "내일 모레가 있다"는 1국 뉴스 너무 편들어 주시는 것 아니에요? 제가 진 바둑인데.."-앗,,,^^:: "개막식때도 그렇고, 영훈이나 태곤이가 한중천원전 할 때보다...글쎄, 상대가 구리라서 좀 더 재미있다고 생각해서 그런가?, 중국 단장이 헤비급 타이틀 매치 운운하기도 하고.. 별 것 아닐 것이라고 생각하고 왔는데 주변의 시선도 그렇고 무진장 부담주는 쪽으로 흐름이 이어지는 것 같아요. 1국을 져서 김새는 것도 있고^^::" -보통 3번기가 1국이 가장 중요하긴 하죠. 너무 부담을 가지진 말아요. 평소처럼 두면 되겠죠.(개막식장에는 세계대회 개막식 저리가라 할 정도로 많은 VIP들이 참가) - 이창호 9단이나 송아지 그룹과 두는 것과는 오히려 많이 다르죠? "그런 면은 있어요, 도전기도 엄청난 부담이긴 한데 지금은 오히려 그게 낫겠어요. 한국 신예강호들도 부담되는 상대들인데 이번 대회는 (타이틀이 걸린 메이져 세계대회는 아닌데) 그런 것과 다른 느낌의 부담을 주네요. - 김만수 5단 같은 경우, 최 8단의 바둑에 대한 태도를 이창호 9단과 비교하던데요. 성격도 틀리고, 주변환경을 받아들이는 태도는 큰 차이가 나지만, '순수한 열정'만큼은 같은 과로 분류하던데요. "글쎄요. 순수한 열정? 흐..., 제가 그 정도 까지는 아니겠죠. 다 각자의 개성이 있는 거고, 이창호 9단과는 다른 것 같아요." - 팬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 "요즘 대국수도 적어졌고, 전반적으로 약간 하향세이긴 한데요. 계속 관심가져 주시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아. 그리고 제 별명 독사요. 가끔 일상생활에서도 '독사'로 받아들이는 분들이 있더라구요. 아무때나 독사인가요? 평소 인간성은 독사가 아니에요 -,.-, 이런 부분은 독사이고 싶지 않아요. 물론 바둑을 둘 때 만큼은 '독사'로 남고 싶습니다." 결승1국 : 8월 10일 경주 불국사 결승2국 : 8월 12일 경주 현대호텔 오전 10시 : 해설 윤성현 9단  결승3국 : 8월 13일 경주 현대호텔 오전 10시 : (2국까지의 결과에 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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