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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최철한은 뭐하지?
그럼 구리는 뭐하지? 둘이 붙는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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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최철한은 무얼 할까?   제9회 삼성화재배 통합예선이 불을 뿜고, 이창호-이세돌의 왕위전 도전5번기가 바둑계의 헤드라인을 장식하다보니 '삼관왕' 최철한은 어디에 있는지 잘 보이지 않는것 같다. 뜨거운 여름에는 이창호와 이세돌의 대결이 적격이어서일까? 최강 이창호 9단과의 5번 승부를 두번(국수,기성)이나 승리로 장식하고 응씨배 4강에 이르렀던 환호성이 여름의 폭염때문인지 실내로 숨어버린듯한 느낌.그러나 우리의 최철한은 놀지 않고 있었다. 한달에 공식대국을 5~10판정도씩 소화하고 있는중. 다만 7월에는 공식판이 5국으로 상대적으로 적었는데 삼성화재배 국가시드를 받아 예선에 참가할 필요가 없었던 것일 뿐이다. 8월 들어 최철한 8단의 공식대국은 다시 늘어날 것 같다. 8월 6일(金), 최철한은 8월 첫 대국으로 농심 신라면배 예선에 참가했으며 주말을 쉬고 곧바로 경주로 내려간다. '중국 1인자' 구리 7단과 한중의 통합 천원(天元)자리를 놓고 3번승부를 벌이기 위한 것. '중국 1인자' 구리(古力)는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근 2년간 천원, 아함동산배, 초상은행배, NEC배 등, 인구대비 그리 많지 않은 중국대회를 휩쓸던 구리, 그러나 올초 후지쯔배, 응씨배, LG배등의 세계대회에서 초반탈락하며 죽을 썼던 것을 한중의 팬들은 대략 알고 있다. 이로인해 심하게는 호방하고 털털한 성격의 구리까지 괴롭게 느낀 '국내용'이라는 별명이 중국 언론과 팬들에 의해 붙여진 것도 한국팬들에게 잘 알려진 사실. 그러나 어찌됐든, 구리 7단이 중국이 내놓을 수 있는 '초특급 강호'라는 상황에는 변함이 없다. 구리는 최 8단이 느긋하게 폭염을 피하고 있을 동안 삼성화재배 통합예선의 정글을 통과했다. 중국 1인자답게 본선 무대에 얼굴을 내밀고야 만 것. 이로써 최 8단과 마찬가지로 2004년 열리는 모든 메이져급 세계대회에는 얼굴을 비추고야 말았으니 그가 가진 기본기는 역시 최철한과 같은 정상급이라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최철한-구리 닮은 꼴 대결! - 정상의 근성, 결승에선 지지 않는다 둘은 어떤 면에서 매우 닮은 꼴이다(둘다 기분 나빠할 소리일까?!).  둘은 자국내 최대 지분을 가진 타이틀 홀더이며, 때론 예선이나 세계대회 본선초반에서 허망한 탈락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3번기, 5번기의 결승무대에 서면 틀려진다. 결코 그 기회를 놓쳐버리지 않는 강한 근성을 가지고 있는 것. 최철한 8단은 최초의 결승무대(제1기 KT배)에서 조훈현 9단에게 2-1로 밀렸던 것을 제외하면, 결승무대에 오르기만 하면 기어이 우승을 차지했다. 천원전에서 라이벌 원성진을 3-1로 밀어 붙여 타이틀을 따더니, 국수전에서는 3-2로 짜릿하게, 기성전에서는 3-1의 놀라운 충격으로 '타이틀의 제왕' 이창호를 끌어내렸었다. 최철한 8단과 이창호 9단이 시종 겨뤘던 포석 진행은 '최철한'포석이라는 영예로운 이름이 붙었다. 바둑의 유행에 어느 기사의 이름이 붙었다면 그가 최정상급이 되었다는 아주 자연스런 증거. 단시일내에 이뤄낸 최철한의 파장보다 작지만 구리는 '무적의 삼번기'라는 소리를 듣는다. 이는 결국 결승무대에 올라가면 잘 지지 않는 다는 소리. 역시나 최철한과 같은 정상급의 근성이다. 구리 7단은. 중국 신인왕전에서 황이중 6단에게 2:0, 한중 신인왕전에서 조한승 5단(당시)에게 2:1, 중국 천원전 도전기에서 황이중 6단에게 2:1, 한중천원전에서 송태곤 5단(당시)에게 2:0, 롱췐배에서 원성진6단에게 2:0으로 승리를 거두어 3번기에서는 현재까지 무패 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이런 것을 볼 때, '국내용, 국내용' 하며 고소해 하기도 하지만, 역시 아무때고 큰소리를 칠만한 전력과 힘을 보유한 것이 바로 중국 1인자 구리다. 그리고 마침내 최철한과 구리가 붙었다  그들이 생애 최초의 대결을 벌이게 됐다.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최철한 8단(19세, 85년생)과 구리 7단(21세, 83년생)은 아직까지 한번도 붙어 본 적이 없다. 그만큼 그들이 바둑계에서 뜬 것이 아직 오래 되지 않았다는 증거. 무대는 천년왕국 신라의 수도 경주에 마련됐다. 타이틀은 제8회 박카스배 한중천원전, 형식은 제한시간 3시간의 3번승부, 공식 대국이다. 올초 이창호 9단과의 승부에서 "두판중 한판은 꼭 이길 것이며, 한판 이기면 다음 판도 이길 수 있는 것"이라 천진난만하게 웃음짓던 최철한 8단. 송태곤을 2-0으로 이겼던 것처럼 "나의 실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만 있다면 승리를 거두는 것은 당연히 문제가 안된다"고 큰소리를 치는 구리 7단. 박카스배 한중천원전 3번기는 8월 10일 경주 불국사에서 열리는 결승1국을 시작으로 12일과 13일에 2국과 3국을 치르게 된다. 사이버오로에서는 결승3번승부를 인터넷 중계한다. 7회까지의 역대 전적은 한국이 5-2로 앞서있다. 결승1국 : 8월 10일 경주 불국사 오후 2시부터 : 해설 김성룡 8단 결승2국 : 8월 12일 경주 현대호텔 오전 10시 : 해설 윤성현 9단 결승3국 : 8월 13일 경주 현대호텔 오전 10시 : (2국까지의 결과에 따름)  [후원] 동아제약 [우승] 1만달러 [준우승]5000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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