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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저모/중국 - 자나 깨나 이창호
이창호 중국어(中國語)까지? 골프도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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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8일 중국 절강성 닝뽀에서 열린 제5회 춘란배 8강전,한국은 유일한 대표인 이창호 9단이 4강에 안착해 안도했드며, 3명을 4강에 올린 중국도 결승티켓 하나는 최소한 확보했으므로 여유를 가졌다. 춘란배는 중국이 주최하는 유일한 세계바둑대회, 그만큼 중국의 우승열망이 높을 수 밖에 없는데 4회대회까지 중국은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었다. 과연 이번 제5회대회에는 가능할까? 물론 이창호 9단만 없다면 자신감있게 가능하다 대답했을 것이다. 8강전의 이모저모를 살펴본다. ○… 중국어가 좋아? 이번 8강전의 초읽기는 모두 중국어로 이루어 졌다. 총8명의 기사중 6명의 중국기사는 물론 중국어, 일본대표 장쉬 9단또한 대만출신으로 중국어가 모국어 문제가 없다. 문제는 한국의 이창호 9단. 심판은 이창호에게 영어와 중국어중 어떤 것을 선택하겠냐고 의견을 물었다. 심판장은 영어를 예상했을 것이지만, 뜻밖에 이창호도 ‘이,얼,싼,쓰…’의 중국어 초읽기를 선택했다. 심판장인 진통스(金同實)는 이에대해 경험상 한국기사들은 비록 중국숫자를 알지는 못하지만, 중국 한자 발음이 비슷한 부분이 있어 아주 낯설지는 않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 이창호 골프솜씨 –서투르지만 운동신경 좋다춘란배 8강전이 닝뽀시의 동남쪽에 위치한 계신(치신)골프장에서 벌어졌다. 주최측은 기사들과 관계자들에게 무료로 골프연습을 할 수 있도록 해주었고 평소 운동을 즐기는 이창호 9단도 골프장으로 향했다. 이 9단의 골프채를 휘두르는 폼이 영(?) 서투르자 동생 이영호씨가 답변했다 “형의 운동신경은 그런대로 괜찮은 편이다. 테니스나 탁구는 아주 잘하는데 골프는 어떻게 이렇게 초급인지…^^:”라고 말했다. (사진으로만 보면 이창호 9단의 골프 스윙도 괜찮은데 말이지…) ○… 이창호 있으면 중국 우승 장담못해 중국은 4강전에서 3자리를 차지해 대체로 만족해 했다. 한가지 유감스럽게 생각하는 부분은 이창호를 저지하지 못했다는 것. 이에 대해 왕루난 중국기원 원장은 “8강전 결과는 비교적 정상적이다. 하지만 창하오가 져서 좀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왕원장은 “이창호는 바둑계의 공인된 난적(Public Enemy)으로, 이창호가 있는 한 중국의 우승을 자신감있게 말할 수 없다”라며 “이창호는 우리(중국)에게 상당히 위협적이다”고 덧붙였다. ●… 평첸, 난 이창호와 먼저 붙는 일은 없다구 4강에 진출한 3명의 중국기사들중 후야오위와 저후허양은 이창호와 기량을 여러번 겨루어 본 적이 있고, 펑첸은 지난해 제8회 삼성화재배 32강전에서 1패를 안았던 적이 있다. 하지만 펑첸은 5회 응씨배에서 4강에 오르는 등, 최근 컨디션은 아주 좋다. 따라서 추첨전에 많은 중국관계자들은 펑첸이 창하오의 뒤를 이어 이창호를 막아주기를 기대했다. 그러나 펑첸의 생각은 달랐다. 기왕이면 결승에 가서 보고 싶었을 것이다. “내 생각에 그 중책은 내가 맡을 것 같지 않다. 추첨을 지켜보자.”라고 말했으며 그의 예상은 적중됐다. 이창호의 상대는 후야오위 7단이 되었다. 후야오위 7단은 아주 신중했다. “모든 것은 시합을 지켜보자.”며 말을 아낀 것. ●… 천주더도 4강 걱정, 이창호만 보면 걱정  중국위기협회 주석인 천주더는 춘란배 4강전은 중국으로서 아주 중요한 싸움이라고 말했다. 만약 후야오위가 이창호를 이긴다면 중국 우승을 확정짓게 되는 것이고 만약 이창호가 결승에 오른다면 3번기 대국에서 중국이 상당한 열세에 놓일 것이라는 계산을 염두에 둔 것이다. 세계대회 번기 대국에서 중국, 일본 등 외국기사가 이창호 9단을 이긴 적은 단 한번 뿐이다. 지난 제6회 삼성배 준결승전(2001년11월)에서 창하오가 이창호를 2-1로 이긴 것이 그것. 이 때문에 이번 춘란배에 중국이 수적인 우세를 지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승을 낙관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 이창호, 세사람 모두 어렵지. = 누가 와도 똑같다는 뜻? 창하오와의 결전이 끝나고 나서, 이창호 9단은 “내용면에서 그다지 좋은 대국은 아니었고, 만약 후반에 창하오가 실수를 하지않았다면 어떻게 됐을지 모른다. 역시 운이 아주 좋은 대국이었다”고 국후 소감을 밝혔다. 이 9단은 또 4강진출을 이룬 나머지 중국기사 세 사람중 누가 가장 상대하기 어렵냐는 질문에는 대답하기가 약간 어려운 듯 난색을 표하다가 “세사람 모두 상대하기 어렵다.”라고 짤막하게 말했다. 제5회 춘란배 세계바둑선수권전 4강전은 6월 10일 중국 닝뽀(寧波)에서 열리며, 오전 11시 부터 윤성현 9단의 해설로 인터넷 중계된다. (클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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