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상어두(魚頭) 위빈, 신예기사 본보기로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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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상어두(魚頭) 위빈, 신예기사 본보기로 각광
LG배 중국 표정 - 위빈 떴네~~~
| 김경동 2004-05-25 오후 00:07 [프린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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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간 불쌍해 보이는 표정을 자주 짓는 37살의 중국 프로기사가 요즘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중국 동료기사들이 붙여준 별명도 유별나다. 우리식으로 직역하면 ‘생선 대가리’(魚頭) 로 좀 우스운데, 아마도 그의 외모와 우울한 듯한 표정을 약간 본뜬 것처럼도 보인다. 같은 세대의 정상급 기사였던 마샤오춘(馬曉春 39)이 일찌감치 승부에서 멀어진 것에 비한다면, 이 기사는 참으로 끈질긴 데가 있다. 그의 이름은 위빈(兪斌 37), 2004년들어 중국의 젊은 기사들이 해내지 못한 몫을 성실히 수행해 내고 있어,중국 언론의 칭찬이 자자하다. (2004 TV아시아 속기전 우승, 제9회 LG배 8강진출,)
위빈 9단은 2004 TV 아시아 바둑선수권대회에서 우승 한 뒤 “내 바둑은 다른 사람보다 못한데 운이 다른 사람보다 좋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더군다나 2000년 세계대회인 LG배 기왕전에서 우승했을 때에 그는 “지금 4단이상 되는 기사라면 모두가 상대하기가 어렵다.”라고까지 말했었다. 약간은 의기 소침해 보이기까지 하는 이런 말들은 결국 그의 노력이 대단했다는 반증에 다름아니다., 중국 언론들은 당시 우승의 배경으로 ‘위빈이 2개월간 두문불출하며 결승전의 상대인 유창혁 9단의 200대국을 연구 분석하며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것에 방점을 찍고 있다..
특히 ‘세계1인자 이창호’ 앞에서 위빈은 더욱 의기소침해지는 경우가 많다. 한번은 “이창호가 두는 어떤 바둑은, 나로서는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있고. 단체 연구를 통해 이를 해결 한다.”라며 기자들에게 토로한 적도 있다. 역시 2000년 결승 상대였던 유창혁 9단의 대국을 200국이나 연구 분석했다는 에피소드나 그의 솔직한 발언들은 그의 겸손함과 노력의 정도를 짐작케 한다.
 녜웨이핑, 마샤오춘, 창하오, 구리로 이어지는 중국 바둑계 역사에서 그는 늘 1인자의 그늘에 가려져 있었다. 그는 자주 젊은 기사들과 함께 바둑공부를 하며 돌을 놓아보는데, 물론 상대중에는 그의 제자들도 있었다. 그는 “지금 아이들은 엄청 대단하다. 감히 그들을 가르친다고 할 수는 없고 함께 공부한다.”고 말한다.
위빈은 일상 생활에서 언제나 보통의 기사로서의 모습을 유지하면서 ‘3불주의(三不主義)’를 표방하고 있다. 3불주의란 공공연히 얼굴을 드러내지않고, 접대성 교제를 않으며, 식사대접을 하지않는 다는 것인데, 이런 것들은 적지않은 시간을 낭비한다는 것이다. 이외 그에게는 ‘3애(愛)’가 있는데 가족사랑, 바둑사랑, 아이들의 왕이 되는 것을 좋아한다.
위빈은 아주 현명하고 성실한 사람이다. 그를 가장 난처하게 만드는 일은 기자들의 인터뷰 요청을 받는 것이며, 아울러 기자들이 그를 치켜세우는 기사를 쓸 때 아주 난감해 한다. 위빈은 솔직히 ‘자신을 칭찬하는 글을 보더라도 별로… 그다지 좋은 느낌이 아니다’라고 밝힌다.
 5월 20일, LG배 16강전에서 한국의 박승현 4단을 꺾은 것은 결코 뜻밖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그는 이미 아주 많은 의외의 일들을 해냈다. CSK배 우승, TV아시아우승, LG배 8강 진출 등 금년에 행한 공적은 실로 크다고 할 수 있다. 중국 바둑계는 최근 젊은 기사들이 기대만큼의 제 몫을 해주지 못하고 있는 시점에서 이미 37세인 위빈이 활력소의 역할을 해주는데 감사하고 있으며, 젊은 기사들을 독려하고 본보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에 더욱 의미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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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天羅地網 |
｜ 2004-05-25 오후 1:40: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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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와 콩,마효춘 보다는 개인적으로 조용하면서도 실력있는 위빈같은 기사가 더 중국적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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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친천사 |
｜ 2004-05-25 오후 1:30: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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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빈9단, 소프트웨어 제작, 피아노 연주도 상당한 실력이라고 하네요.. 우리 선수들에게 자주 딴지를 걸어서 얄미웠는데, 아이들을 좋아한다니 인간적으로 좋은 사람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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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목이 |
｜ 2004-05-25 오후 12:51: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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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시점에서 중국의 바둑은 별로 배울 것이 없다손 치더라도 위빈의 성품만큼은 꼭 배워야 하겠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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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선놀1 |
｜ 2004-05-25 오후 12:42: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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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어눌하다고 할 정도인 그 멋이 좋습니다. 겸손하면서도 열심히 노력하고, 자기 표방을 하지 않아도 실력이 있으면 곧 알아주게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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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南太郞 |
｜ 2004-05-25 오후 12:32: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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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빈 요즘 성적 좋트만 이유가 있었네 왠지 멋있는걸 위빈.. 중국의 몇안되는 세계타이틀 홀더 위빈! 멋있어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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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oB |
｜ 2004-05-25 오후 12:28: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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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빈 성품도 온화하네요. 기풍만큼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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