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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밍하오, 잉씨룰은 세계에서 가장 좋은 바둑룰!
한국의 젊은 기사들은 매서워…. 송태곤이 또 이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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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씨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를 창설한 잉창치(應昌期) 선생의 아들이자 잉씨그룹의 수장인 잉밍하오(應明皓ㆍ사진) 선생은 그다지 바둑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바둑을 보는 것은 좋아한다. 잉씨빌딩 18층의 한 작은 방에서 그와 90세가 넘은 바둑계의 태두 우칭위엔(吳淸源) 선생 그리고 원로기사 린하이펑(林海峯) 9단 등은 생중계를 통해 시합을 관전하고 있었다. 당시 기자가 그를 찾아갔을 때 대만의 왕밍완(王銘琬) 9단이 패하였다는 소식을 접했다. 그는 한 손을 휘저으며 쓴 웃음을 짓고는 ‘한국의 젊은 기사들은 매서워…. 송태곤이 또 이겼어!’라고 푸념했다. 이후 한시간 가량의 인터뷰중에 잉선생은 ‘중국기사들이 우승하기를 바라며 이는 잉씨배가 창설된 이래 오랜 바람이다. 하지만 이렇게 오랫동안 중국기사들이 세계무대에서 우승을 하기가 어려우니 그들을 도와주고 싶어도 도와줄 힘이 없다’고 재차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기자: 이번 잉씨배 8강 대진 형태는 다른 대회와 좀 다른 것 같다. 같은 나라 기사들이 서로 만나는 것을 피하는 게 원칙 아닌가…. 잉밍하오: 이것은 16강전에서 결정된 것이다. 이와 같은 국면을 형성한 것은 우연하게 맞아떨어진 것이다. 그러나 같은 나라 기사들이 만나지 않는다는 원칙에 따른다고 해도 중국기사 한 사람은 어쨌든 왕밍완과 만나는데…(그는 오래 전 일본바둑계에 진출한 왕밍완도 중국기사로 생각하고 있었다. 이런 대진은 중국팀에 좋을 것이 없다. 잉밍하오는 함축적으로 한국의 신예기사들이 아주 매섭다는 것을 강조하는 듯했다) 기자: 어느 중국기사를 좋아하는가? 잉밍하오: 펑취엔(彭筌)과 콩지에(孔杰) 같은 젊은 기사는 아주 매섭다. 당연히 창하오(常昊)의 실력도 강하다. 나는 그들이 바둑을 이기기만 하면 되고 우승을 할 수 있으면 더욱 좋다. 한국의 젊은 기사들이 모두 아주 대단하다는 것을 안다. 예를 들어 ‘오늘 최철한이 이창호를 깨뜨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최철한도 대단하지 않는가!(당시 시합은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인데 결국 잉선생의 말이 실현되었다). 기자: 잉씨배는 세계에서 상금이 가장 많은 세계프로기전으로 매회 160만 달러의 비용이 드는데 이렇게 오랫동안 지원하는 것은 잉씨그룹으로서도 부담스럽지 않은가? 잉밍하오: 사용하는 비용과 자금은 확실히 아주 크다. 그러나 부친이 임종 전에 틀림없이 잉씨배를 계속 주최해 나가라고 말씀하셨고 나 잉밍하오가 세상에 있는 한 잉씨배는 계속될 것이다! 기자: 중국기사가 세계대회 우승을 못하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잉밍하오: 그건 뭐라고 말하기 곤란하다. 당연히 중국기원 지도부에 물어봐야 할 것이다. 천재에 노력이 가해지면 비로소 세계우승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중국바둑발전에 제도상의 문제가 존재하는지 어떤지는 나는 외부인이라 잘 모르겠다. 잉씨그룹은 바둑 열기의 초석이 될 뿐이며, 부친(잉창치 선생)은 이전에 말씀하시길 그의 이름과 같은 발음으로 ‘창치(倡棋: 바둑을 부르짖다)’라고 하시면서 천성이 바둑을 확대 보급하는 것이라고 하셨다. 나는 닝보(寧波)에서 15살짜리 어린아이를 만났는데 나는 그를 중국기원 국가팀에 추천을 했다. 그러나 지금은 그 아이가 아직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에 여기서 그 아이의 이름을 거론하지는 않겠다. 기자: 잉씨룰에 대해서 한마디? 잉밍하오: 사실 이번 시합의 개막식 날 나는 만약 바둑이 내일 당장 올림픽종목에 들어간다고 한다면 사람들은 세계의 통일된 바둑룰을 내놓으라고 할텐데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말했다. 없지않는가. 정말 창피한 일이지 않은가? 내 개인적으로는 잉씨룰이 현재 가장 좋은 바둑룰이라고 생각한다. 바둑모양을 깨뜨리지 않으면서 컴퓨터통계도 편리하다. 사실 우리는 지금 아주 많은 세계대회에서 중국 명나라 때의 바둑규칙을 사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일본규칙은 이미 중국 당대의 숫자법(數子法)에 밀렸다. 하지만 적지 않은 사람들이 그 규칙을 무슨 보배인양…(말을 흐림). 나는 이미 세계바둑룰을 통일하는 정식 연구회를 기획준비하고 있으며, 이 모임에는 한중일 및 유럽, 미국대표들이 참여할 것이다. 만약 한차례의 회합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면 우리는 두번째 세미나를 준비할 것이다. 어제 이미 한국측에서 나에게 말하기를 ‘당신들이 첫번째 세미나를 개최하면 우리는 두번째 세미나를 개최하겠다. 이런 추세로 본다면 세번째는 아마도 일본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규칙을 통일하는 것은 현재 시기가 이미 성숙되었다. 기자: 잉씨배가 최근 큰 개혁의 움직임이 있다고 하는데? 잉밍하오: 지금 고려중이다. 다음 회에는 4명의 시드를 배정하려 한다. 현재 8명은 너무 많다. 당연히 이것은 아직 정해진 것이 아니며 좀 더 연구해보겠다. 모두의 의견을 수렴할 것이다. 바둑의 신진대사를 더욱 자연스럽게 하려면 시드 출전자를 줄이는 것이 첫번째 단계이다. <화서도시보(華西都市報)> 지아즈뤄(賈知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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