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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응씨배에 처음 참가합니다
설레임과 자신감! 개막식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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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응씨배에 처음으로 참가합니다” 19일 중국 상하이(上海) 왕바오허 호텔에서 열린 제5회 응씨배 개막식에서 선수들의 입에서 일제히 나온 말이다. 응씨배가 매 4년마다 치러진다는 점에서 출전기회가 많지 않고, 또한 이번에 처음 참가하는 젊은 기사들이 많아 설레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나타난 것이다.  지난대회 8강 진출자에게는 본선 2회전 시드가 배정됐다. 한국의 이창호 9단을 비롯해 중국의 창하오 9단, 위빈 9단, 마샤오춘 9단 그리고 일본의 요다 9단, 오타케 9단, 린하이펑 9단, 왕밍완 9단 등은 16강전부터 출전하게 된다. 개막식 무대에서 구리 7단, 콩지에 7단, 이세돌 9단 등 젊은 기사들은 모두가 "나는 처음 응씨배에 참가한다."라고 말했고 무대 아래의 기자들도 서로 "당신도 처음 응씨배에 참가하는 거죠?"라고 인사를 건네기도 하는 모습. 하지만 지난 대회 준우승을 차지한 창하오는 "이번에는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우승을 염원하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얼마전 후지쯔배의 참패에 해서 왕루난 중국기원 원장은 '현재 중국의 젊은 기사들이 절대적인 실력을 갖추지는 않았지만 모든 시합에서 안정적인 실력발휘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전기 우승자 이창호 9단은 "젊은 기사들이 올라 오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다."라고 운을 뗀 뒤 "가벼운 마음으로 시합에 임할 것이고, 우승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밝은 소감. 지난 대회 준우승을 차지한 창하오는 "시간이 정말 빠르다. 눈깜짝 할 사이에 4년이 지났다. 지난 대회는 내가 처음으로 참가해 준우승을 차지했는데, 이번에는 4년전 보다 한걸음 더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응수. 또 창 9단은 린하이펑, 오타케 등의 노장들이 60대에도 세계대회 본선에서 활동하는 것을 보고 "나 또한 60대가 되어서도 세계대회에 참가할 수 있기를 바라며 그것을 가장 큰 목표로 삼는다."라며 감탄했다.  40만달러! 세계 최고의 우승상금과 함께 4년제로 개최되어 "바둑올림픽'이라고도 불리는 응씨배는 이번에 또 하나의 깜짝 이벤트를 준비했다. 다름 아닌 '살아있는 기성(棋聖)' 우칭위엔(吳淸源)을 심판장으로 삼은 것. 통상 바둑대회의 심판은 대국중 생기는 분쟁을 해결하기 위함인데, 이미 90세가 넘은 고령의 우 선생이 심판장을 맡은 것은 언론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상하이시 부시장과 접견을 한 후 연회장에 나타난 우칭위엔은 사람들에게 둘러 쌓였으며, 부채를 펼쳐 들고 사인을 해달라고 요청하는 팬들에게 진지하게 사인을 해주었다.  이번에 출전한 선수중 관심을 끄는 인물은 바로 미국 대표로 출전한 한국인 기사 차민수 4단이다. 그는 이전에 조치훈 9단을 꺾고 후지쯔배 8강에 오른 적이있는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또한 세계적인 프로 갬블러로서 2003년 방영된 SBS드라마 <올인>의 실존 모델이기도 하다. 중국팬들이 차4단을 알아본 것은 현재 봉황TV(www.phoenixtv.com)에서 <진정대도주(眞情大賭注)>라는 제목으로 중국 전역에 방송을 하고 있기 때문. 추첨결과 그의 1회전 상대는 저우허양 9단. 저우 9단은 "나는 그가 갬블러인줄 알고 있다. 하지만 나는 내일 반상에서 그를 꺾을 것이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차민수 4단은 "나는 나이가 많다. 아마도 이번이 마지막으로 세계대회에 출전하는 것일 것이다. 저우허양을 맞아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응수. 20일 오후 2시 - 김승준 8단 중계해설 클릭!   제5회 응씨배 본선 1회전 대진(4/20) ●유창혁 9단(韓) : ○류싱 6단(中) ○이세돌 9단(韓) : ●콩지에 7단(中) ●최철한 8단(韓) : 하네 나오키 9단(日) ○송태곤 6단(韓) : ●장쉬 9단(台) ●차민수 4단(美) : ○저우허양 9단(中) 구 리 7단(中) : 야마시타 게이고(日) 펑 첸 5단(中) : 왕리청 9단(日) 저우쥔신 9단(台) : 샤샤 초단(유럽) ※ 사진 : 시나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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