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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아깝다 All 8강!
중국 전멸! 놀랍다 대만! 일본 평년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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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다 All-8강'. 그러나 자랑스럽다. 4월 12일 일본 토쿄(東京) 일본기원에서 열린 제17회 후지쯔배 본선 2회전에서 한국은 8강에 다섯명을 진출시키 세계 최강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아깝다 All 8강 이창호,유창혁,최철한,송태곤,박영훈 8강진출! 10일 열렸던 본선1회전에서 한사람의 낙오자도 없이 8인모두 2회전에 진출했던 한국팀은 All- 8강의 신화를 꿈꿨고, 아쉽지만 그러나 매우 흡족하게 총5인이 8강에 들었다. 한국팀의 초반 스타트는 불길했다. 15기와 16기를 연속 우승했던 이세돌 9단이 저우쥔쉰 9단의 예상치 못한 파이팅에 8강행이 좌절된 것. 해설자 김성룡 8단은 "초반에 너무 망해서 따라잡을 수 없었다"고 진단. 게다가 조훈현-이창호 최강 사제와 다른 기사들이 초반 우세를 점하지 못해 'All-8강'은 고사하고 'All-kill(전원 탈락)'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터져 나왔다.  한국팀에 첫 승전보를 전한 것은 송태곤 6단, 중국의 콩지에 7단을 152수만에 백으로 물리쳐 8강을 일찌감치 확보해 승리소식에 초조해 하던 한국팀의 숨통을 티웠다. 뒤이어 조한승 7단이 일본 본인방 장쉬 9단에게 무릎을 꿇은 우울한 소식이 타전됐지만 최철한 국수(國手)가 일본 서열 1위 하네 기성(棋聖)을 물리쳐 전망을 밝게 했다.뜻깊은 승리는 유창혁 9단에게서 나왔다. 올초 부인상을 당해 큰 고통을 겪은 바 있는 유 9단은 일본의 왕밍완 9단을 4집반차로 제쳐 팬들에게 기쁜 소식을 알렸다. 유창혁 9단의 승리를 지켜보던 많은 팬들은 유9단의 승리를 축하하며 앞으로 더 좋은 성적을 내주기를 당부하기도 했다. 유 9단의 승리 바톤은 어린왕자에게로 이어졌다. 박영훈 5단은 전 일본 전기 기성인 야마시타 9단을 흑5집반차로 제치면서 한국 8강 진출 '50%'를 채웠다.  한국팀의 마지막 승리를 장식한 이창호 9단은 사실상 '저승 구경'을 하고 8강에 진출했다. 왕레이 8단의 차분한 진행에 막혀서인지 중반 좌상 접전에서 대착각을 범해 판을 그르쳤던 것. 그러나 왕레이 8단은 상대의 실수가 믿겨지지 않아서인지 소극적 행마를 펼치다 이창호 9단에게 3집반차의 역전을 허용했다. 본선 2회전중 가장 늦게 끝난 판이었고 이창호 9단으로선 가슴을 쓸어 내렸을 한판.한편 '열도의 카리스마' 요다 9단과 끝까지 사투를 벌인 조훈현 9단은 중종반전에 체력의 한계를 느낀 듯, 요다 9단의 두터움에 밀려 4집반으로 패배를 확인했다. 이로써 한국은 기존의 절대 강자급인 이창호 9단과 유창혁 9단을 선두로 최철한(19), 박영훈(19), 송태곤(18)의 뜨거운 젊은피를 세계바둑계에 수혈하게 됐다. 중국 전멸 - 왕레이, 이창호 프리미엄에 유리한 판 자멸 1차전에서 에이스 구리와 치우쥔을 잃은 중국은 전원 탈락이라는 참혹한 결과를 안았다. 2003년 한중 신인왕전에서 송태곤 6단을 2-0으로 패배시켰던 콩지에 7단, 더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는 세계대회 16강전에서는 송6단에게 통쾌한 설욕의 기회를 선사하며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이어 최강 이창호 9단을 맞은 왕레이 8단은 큰 우세를 확보했음에도 이 우세를 지켜나기지 못하고 스스로 자멸했다. 해설자 김성룡 8단이 "참 이해하지 못할 광경"이라고 진단 했을 정도. 속보를 전하는 중국 인터넷에는 왕레이의 승리를 거의 기정사실화 하기도 했으나 스스로 자멸하는 데는 도리가 없었다. 김성룡 8단은 "중국의 에이스 기사들은 전반적으로 새가슴인것 같다"면서 중국팀의 부진을 해석. 단체전인 2004 CSK배에서는 우승을 일궈 냈지만, 막상 1:1의 심장싸움인 세계대회 본선승부에서는 강한 기사를 만날 때 마다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다. 일본 - 투맨쇼 기대한다  일본은 이날 5판의 한일전에서 3:2로 뒤졌지만 살아 남은 두 사람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일본팀은 요다 노리모토 9단과 2003년 상금랭킹 1위였던 장쉬 9단이 8강에 진출해 4강진출에 강한 희망을 걸게 됐다. 특히 조훈현을 뛰어 넘은 요다 9단이 8강전에서 이창호 9단과 대진하게되 오는 6월 열리는 후지쯔배 8강전의 하이라이트가 될 전망이다.대만 - 저우 돌풍  본선 1회전에서 중국랭킹 1위를 거꾸러 뜨린 저우쥔쉰 9단의 돌풍은 2회전에도 이어졌다. 2회 연속 우승자인 이세돌 9단까지 넘어서 1회전의 승리가 결코 행운이 아니었음을 증명한 것. 저우 9단은 8강전에서 한국의 송태곤 6단과 만난다.제17회 후지쯔배 세계바둑선수권의 우승상금은 1500만엔(円), 8강전은 오는 6월 5일 베이징에서 열릴 예정이다. 4월 12일 본선2회전 대진 ●이세돌 9단 - ○저우쥔신 9단(台) 224수 백불계승 ○송태곤 6단 - ●콩지에 7단(中) 152수 백불계승 ○이창호 9단 - ●왕레이 8단(中) 285수 백3집반승 ●유창혁 9단 - ○왕밍완 9단(日) 254수 흑4집반승 ○최철한 7단 - ●하네나오키 9단(日) 182수 백불계승 ●조훈현 9단 - ○요다노리모토 9단(日) 254수 백4집반승 ○조한승 7단 - ●장쉬 9단(日) 177수 흑불계승 ●박영훈 5단 - ○야마시타 게이고 9단(日) 257수 흑5집반승 8강 대진 이창호 9단 - 요다 노리모토 9단(日) 유창혁 9단 - 최철한 7단 박영훈 5단 - 장쉬 9단(日) 송태곤 7단 - 저우쥔쉰 9단(台) - 8강전 : 6월 5일(土) 베이징 중국기원 - 4강전 : 7월 3일(土) 일본기원 - 결승전 및 3,4위전 : 7월 5일(月) 일본기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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