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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반응 - 기대 높은 만큼 실망도 컸다
결과는 수긍, 그러나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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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17기 후지쯔배 세계바둑선수권 본선1회전은 분명 한국의 압승이었으나, 반면 1회전에 5명이 출전해 2명이 살아남은 중국의 입장에선 기대 수준 이하였다. 중국 언론들은 이번1차전에서 구리 7단, 치우쥔 6단 등 중국의 에이스급들 기사들이 무기력하게 패배하자 일제히 우려의 목소리를 담은 기사들을 게재했으며, 중국 바둑계의 여러 관계자들도 우려의 목소리를 한마디씩 냈다. 기대는 높았으나 왕루난 중국기원 원장은 출국에 앞서 가진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우리 선수들에 대한 믿음으로 가득 차 있다. 우리 선수들이 홀가분한 마음으로 대국에 임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인원으로는 한국보다 적지만 대단할 건 없다. 방금 끝난 CSK배에서 우리 5명의 기사들이 (한국을 이겨) 우승을 차지하지않았는가? 당연히 작년에 비추어 볼 때 이번 후지쯔배의 부담은 아주 크다. 아마도 올 해에 가장 힘든 세계대회라고 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일본으로 출발하기 전에 가진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구리 7단도 “이번에는 작년처럼 그렇게 무력하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자신만만해 했던 것. 하지만 이렇게 기세등등 하던 상황이 24강전 참패로 이어지자 중국 언론들의 반응은 곧바로 실망과 우려를 나타냈다. 더군다나 중국 바둑계는 특히 이번 후지쯔배 참패로 가뜩이나 갑조리그 등으로 분위기가 어수선한 중국 바둑계에 좋지않은 영향을 미칠까 우려하고 있다. 1차전 결과수긍, 그러나 아쉽다. 왕레이, 콩지에에 조심스런 기대감 보여 사천신문은 머릿기사로 “져도 너무 무력하게 졌다. 여전한 후지쯔의 아픔”이라는 제목으로 보도를 했다. 특히 24강전에서 조훈현 9단을 맞아 중국의 명인 치우쥔6단이 완패를 당하였으며 “한국언론은 '조9단이 치우6단에게 지도대국 한 수하다'라고 보도했다.”라는 내용을 싣기도 했다. 심지어 어느 네티즌은 치우쥔 6단을 가리키며 “아마 명인”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이번 구리 7단의 패배에 대해서 중국리그 중경 팀의 양이(楊一) 감독은 “구리는 언제나 약간의 우월감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 것 때문에) 이번 시합 전에 나는 약간 걱정을 했는데…”라고 말하였다. 그는 더 나아가서 “컨디션이 불안정한 단점 때문에 구리는 리더급 인물이라고 할 수 없다. 대마를 때려 잡으려는 호전적인 기풍은 국가대표팀 내부에서도 논쟁이 된 바 있으며, 이는 아마추어의 기풍이라고 생각한다. 이 때문에 구리는 반드시 성적으로 자신을 증명해야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구리의 최근 며칠의 컨디션은 아주 좋았다. 확률적으로 볼 때 그도 컨디션이 저조할 때가 되었다. 불행한 것은 이런 부진이 세계대회에서 나왔다는 것이다. 하지만 구리의 실력은 의심할 필요가 없다. 올 해 세계대회가 여럿 남아 있으니 그는 아직 기회가 많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 팀 중에서 등급랭킹 점수가 가장 낮은 치우6단이 어제 조훈현 9단에게 패한 뒤 그의 부친이자 중국리그 상해 팀의 감독인 치우신(구흠)은 “치우쥔이 조훈현에게 불계패한 것은 사실 아주 정상이다. 오후에 치우쥔이 성급하게 공격을 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그런 후 국면이 나빠졌다.”라고 평하였다. 또한 아들이 진 것에 대해서 스스로 위안을 하면서 “치우쥔이 지금 조9단을 이기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치우쥔이 세계1인자게요? 조9단이 바둑을 둘 때 치우쥔은 아직 태어나지도 않았어요.”라고 덧붙였다. 천주더 전 중국기원 원장은 이번 결과에 대해서 “전체적인 실력은 역시 한국이 높다. 하지만 이번은 주로 우리가 너무 못 두었다. 좋은 기회를 놓쳤으니 스스로를 탓할 수밖에.”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다음 16강전 대진표를 살펴보더니 “송태곤은 역시 아주 매섭다. 콩지에가 꼭 이긴다는 보장도 없다. 그리고 왕레이는 틀림없이 아주 힘든 싸움이 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4월 12일 일본 도쿄 일본기원 회관에서 열리는 제17회 후지쯔배 본선2회전은 사이버오로에서 오후 2시부터 인터넷 중계된다. 해설 김성룡 8단.  중계 클릭!4월 12일 후지쯔배 본선2회전(16강전) 한중전 2판 대진 이창호 9단 - 왕레이 8단(中) 송태곤 6단 - 콩지에 7단(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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