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좌변으로
마침내 좌변으로
[제8회 LG배 세계기왕전 결승 제1국] 류승필  2004-03-09 오후 04:55   [프린트]


오후 들어서면서 우변의 싸움들이 어느정도 정리가 되고 좌변으로 전개되고 있다. 관심을 모았던 우하귀는 이 9단이 흑101에 손을 빼고 백102로 선점했다. 그러나 흑103으로 협공을 당해서는 좌상변이 괴롭게 됐다.

오후 4시 30분 현재, 좌상변과 우변 흑대마의 사활을 둘러싸고 힘겨루기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목 7단은 초읽기에 몰린 상황. 반면 이 9단은 약 35분의 시간을 남겨놓고 있다.

현지 검토실은 오후에 서울에서 도착한 안조영 8단, 안영길 5단, 강지성 5단이 최규병 9단, 오규철 8단과 합세하면서 활기를 띠고 있다. 검토진은 우변 흑대마의 삶을 도외시한 채 좌상변 백을 잡은 목 7단의 배짱에 놀라움을 나타내면서 우변 흑대마의 삶을 놓고 집중 검토가 벌어지고 있다. 우변 흑대마를 잡지 못할 경우 바둑이 일찍 끝날 수도 있는 형국.

오규철 8단은 "백이 잘 안되는 것 같다. 최소한 패가 나는 모양이다."라며 목 7단 쪽에 무게를 싣고 있다. 목 7단의 올인 작전이 성공할지는 잠시후 판가름나게 된다.

이 대회는 이 9단과 목 7단의 결승 무대 4번째 격돌. 지금까지 3차례 대결에서는 이 9단이 2 : 1로 앞서고 있다. 1999년 기성전 도전기에서 이 9단이 2 : 0으로 승리했고, 2000년 KBS바둑왕전은 목 7단이 2 : 1으로 승리하며 설욕했으나, 2002년 기성전에서 이 9단이 3 : 2로 목 7단의 도전을 뿌리친 바 있다.

▶결승 1국 : 3월 9일 오전 10시
해설 : 백성호 9단
▶결승 2국 : 3월 11일 오전 10시
해설 : 양재호 9단
▶장소 : 광주 무등파크 호텔
▶인터넷 중계및 무료관전 :http://baduk.l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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