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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토, 구리가 준 기회 놓치지 않겠다
13일, 가토 vs 이창호 격돌! 3년만의 리턴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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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킬러" 가토 마사오(加藤正夫) 9단. 57세의 노장인 그가 중국의 신예강호 구리 7단(古力ㆍ21세)을 물리치고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으며 부활했다. 초지일관 한치의 물러섬 없이 강수로 상대를 몰아붙인 끝에 상대방의 실착을 틈타 대마를 접수하며 옛 명성을 재확인 시켜줬다. 2시간 반 동안의 혈전을 마치고 난 대국자는 처음부터 수순을 놓아보며 30여분간 복기를 나눴다. 다음은 대국자들의 간략한 인터뷰. ▶구리 7단 : 초반에는 좋지 않았는데, 중반에 들어가서 가토 9단이 실수하는 바람에 나에게 기회가 왔었다. 그런데 하변에서의 대마 사활 착각으로 인해 판을 그르치고 말았다. 이전에 가토 마사오 9단의 기보를 많이 보았는데, 경험이 풍부하고 대국관이 뛰어난 것 같다. 북경에 돌아가서 더욱 정진하겠다. ▶가토 마사오 9단 : 흐름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중반 무렵 나의 실수가 있었다. 역전할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마지막에 하변에서 구리 7단의 실수가 나오는 바람에 이길 수 있었다.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어제 원성진 5단과 구리 7단의 대국을 보았는데, 만약 그 대국에서 내가 흑(구리 7단)이었더라면 반집패 했을 것이다. 최근에 젊은 기사와 두어서 이기는 적이 별로 없었는데, 오늘 구리 7단과의 대국은 운이 좋았다. 이런 기회를 준 만큼, 내일 이창호 9단과의 대국에서 좋은 결과가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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