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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원성진, 두마리 토끼 다 잡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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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백전노장 고바야시 고이치(小林光一) 9단을 물리친 데 이어, 중국의 희망 후야오위(胡耀宇) 7단, 그리고 일본의 류시훈 9단까지 연파하며 위기에 빠진 한국팀을 구해낸 특급 소방수 원성진 5단. 2월 초, 제8회 LG배 준결승에서 이창호 9단에게 패한 탓에 컨디션이 썩 좋지는 못하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한국팀 우승견인 및 컨디션 회복의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려는 그의 각오를 엿볼 수 있었다. 중국의 마지막 보루 구리 7단을 상대로 4연승에 도전하게 될 원성진 5단을 만나보자. 구리 7단과는 비공식 대국에서 한번 만났었는데.. - 99년도에 제한시간 없이 바로 초읽기를 하는 속기바둑으로 둔 바둑이라 비공식 대국이라고 부르기도 그렇다. 공식대국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랭킹 1위인 구리 7단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 바둑스타일이 재주가 넘치는 것 같다. 발빠르고, 수읽기도 쎄고, 부분 접전에서도 강하다. 또한, 속기에도 능한 것 같고... 재주형이다. 최종 3라운드 첫 대결인 구리 7단과의 대국이 제5회 농심배 우승팀을 결정할 중요한 승부인 것 같다. 4연승도 달려있고... 그런 점에서 부담되지는 않는지? - 농심배 대회 자체로는 3연승 한 의미에서 부담되지는 않는데, 요새 나의 컨디션이 좋지 않다. 구리 7단도 최근 성적이 그렇게 좋지는 않다고 들었는데, 나 또한 별로 좋지 않아서 그점이 좀 걱정된다. 그럼, 얼마전 있었던 LG배 결승진출 실패(상대는 이창호 9단)로 인해 후유증이 생긴 건 아닌가? - 글쎄, 아직은 잘 모르겠다. 그 대국 끝난 뒤로 아직 시합이 없어서... 왕위전 예선 한판 뒀는데, 빨리 끝난 바둑이었고... 대국 감각이 많지는 않다. 원성진 5단은 혹시 자신을 기분파 기사라고 생각하나? (즉, 성적이 좋을 때 확실히 좋고, 반대일 때도 있는) - 예전보다는 없어졌다. 전에는 한판 지면 그 후유증이 오래갔는데, 요즘에는 그전보다는 오래가거나 하진 않는다. 하지만, 2004년 초에 있는 큰 시합 두개(LG배, 농심배) 중에서 이미 LG배는 끝났으니, 이번 농심배에서 만큼은 꼭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으면 좋겠다. 둘중에 하나만 잘했으면 좋겠는데, 두개다 놓치면 슬럼프가 올지도 모른다. 구리 7단과의 대국에서 '이렇게 둬야겠다'고 미리 예상한 것이 있다면? - 그냥 제 기풍대로 두고 싶고, 그렇게 두려고 할 것이다. 다만, 시간이 약간 짧아서 변수가 많이 있을 것 같다. 만일, 내일 구리 7단과의 대국을 이기게 된다면, 6연승까지도 가능할지? - 내일 대국에서 일단 이기면 그 다음 대국은 부담이 없어서 두기가 더 편할 것 같다. 전력상 일본이 약하다고는 하는데, 만만치는 않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농심배 4연승에 도전하는 각오 한마디. - 내일 대국이 중요한 판이 될 것 같다. 나도 그렇고, 구리 7단도 그렇고 이번 대회에서 다시 컨디션을 회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좋은 성적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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