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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1/ 조치훈 VS 박영훈, 결승3국에 눈이 내린다
송아지 기사, 원성진 5단 결승3국 해설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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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세계바둑계의 판도를 마무리하는 제8회 삼성화재배 결승 3국! 결승3국이 열리는 경산시 영남대에 새벽부터 눈이 내리고 있다. 11일 새벽3시쯤에 먼지처럼 날리던 눈발이 어느새 드넓은 영남대 일대를 뽀얗게 물들이고 있는 것. 12월 11일, 운명의 결승3국, 1-1의 상황에서 맞붙은 벼랑끝 승부가 오전 9시 반부터 시작됐다. 입회인 이봉근 7단의 대국 개신 선언에 따라 두 대국자가 돌을 가린 결과 박영훈 4단의 흑번. 약간의 묵상이 있은 후, 첫수는 소목으로 나왔다. 1,2국때와 같이 정확한 시간에 맞춰 대국실에 입장했고 덤덤한 모습에 표정의 변화는 거의 없다. 대국장에 약 15분정도 일찍 나와, 창 밖의 눈내린 풍경을 감상하던 조치훈 9단은 눈처럼 하얀 백을 잡았다. 담요를 무릎에 덮은 채 괴로와 하는 모습은 여전하지만 특유의 장고(長考)도 없이 박영훈 4단의 응수에 척척 대응하는 모습이다. 오히려 중간 중간 시간을 쓰는 것은 박영훈 4단. 결승3국 - 원성진 5단 해설 -첫수를 정확히 맞추는 송아지 라이벌 결승 3국의 해설자는 박영훈 4단과 같이 송아지 3총사의 일원인 원성진 5단이다. 원 5단은 박영훈 4단의 첫 수를 정확히 예측하기도 했다. 박영훈 4단이 좋아하는 포석을 두기 위해 우상귀 소목을 착점할 것을 예언한 것. 원성진 5단은 "조치훈 9단이 워낙 간명하게 실리를 파고 들고 있어 박영훈 4단도 이에 두터움과 세력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결승3국의 전세를 설명. 36수까지 비교적 빠른 템포로 진행된 초반 포석은 실리와 세력의 갈림이다. 이러한 흐름은 결승2국에서 조치훈 9단이 선보였던 전략과 일치한다. 현지 검토실의 한 관계자는 "조9단이 박4단이 싫어하는 전술을 정확히 파악하고 대응하는 것이 아니냐"면서 "꼭 이기고자 할때 쓰는 수법, 본인이 가장 많이 써오던 본연의 수법을 쓰고 있다." 고 촌평. 이제 막 중반의 턱문앞에 들어선 3국의 형세는 현지의 날씨처럼 뿌옇다. '전설' 조치훈 9단의 부활일지? 아니면 어린왕자 박영훈의 우승일지? 궁금하시면 확인하시라! 결승3국은 사이버오로에서 원성진 5단의 해설로 중계되고 있으며 KBS에서 오후부터 방송된다.  ▲결승3국이 열리는 영남대 국제관 전경, 12월 11일 오전 모습(촬영 : 월간바둑 이주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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